모처럼 쉬는날 친구들과 입파도라는 조그마한 섬에 놀러 갔었습니다.
생전처음 자그마한 게를 잡았습니다..
새끼소라도 엄청 많았지만 게잡는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조그마한 게들이(인터넷 검색해보니 칠게,방게 라고 한다)
돌맹이를 들추면 서너마리씩 도망가느라 난리예요..
너무 신기하고 잼나서시간 가는줄 모르고 잡았습니다.
집에와서 깨끗히 씻은다음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냉장고에서 꺼내보니 꼬물꼬물 아직 살아 있어요..
살아 있는걸 요리 하면 다리가 다떨어진다 해서 냉동실로 직행 급 기절시켰습니다다...
요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튀겨서 간장 양념에 버무리면 맛있다네요.
냉동실에서 꺼내어 감자가루에 버무려 놨는데 세상에 또 살아나서 꼬물거리는 게들이 있어요..
아니 저렇게 살려고 하는 생명력에 내가 잔인하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어짜피 되돌려 바다로 보낼수도 없고 걍 튀기기 시작했습니다.
튀기면서 혹시나 한개를 먹어 봤습니다..
세상에 요렇게 고소하고 맛있는건 처음 먹어 봤어요..
껍질까지 바싹 튀겨 먹는 거라 키토산이 듬뿍 들어 있답니다.
그냥 먹어도 맛잇지만 이왕이면 양념을 맛나게 해서 먹어야 겠기에
간장에 매실청을 넣고 마늘,고추가루 넣고 끊여서 약간 달작지근하게 양념을 했습니다
마지막에 참기름에 깨를넣어 마무리..
양념을 한걸 먹어 봤더니 이건 정말 내가 맹근 거지만 환상의 맛이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거라면 더 잡아 오는건데 아쉽네요
딸래집에 갖다줄려고 한통 담고 한통은 맥주 안주로..
입파도에서 잡아온 칠게구이 볶음 너무 맛있다.
맥주 안주로도 최고입니다..
첫댓글 저도 한잔주세요~~~~^ ^*
칠게보니 술이 고파지네요 ㅎㅎ
ㅎㅎ 고소하니 참 맛나요~
뽕도다고 님도보고.너무 재밌네요.
먹고잡습니다.
다시 가고 싶은곳이예요~
나도 게튀김 엄청 좋아하는데... 맛있겠어요. 근데 입파도가 어디인가요? ㅋㅋㅋ
인천쪽에 전곡항에서 배로 40여분 가면 아주 조그마한 섬이랍니다.
입파도가 어디에요려가서 칠게 잡아보고 싶네요.
저도 당장 면장갑 끼고
오월이 칠게가 제일 맛잇을 때라네요~
내년에 다시가서 많이 잡아와서 게장도 담아 봐야 겠어요~
저희전라도 지방에서는 쫄짱게라고 부릅니다.튀겨 무쳐서 마트에서 파는데 엄청비싸요.칠게는 갯펄에 사는녀석을 부르는말입니다. 전라도 사투리는 하랑기(게)라고 부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