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 관계와 사회성
발달심리학적 관점에서 또래는 ‘최소한 그 순간에는 행동의 복합도가 유사한 수준에서 상호작용하는 개체들’이라고 정의됩니다. 또래 관계는 수직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서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 인지적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먼저, 유아는 놀이를 통해 조망수용능력(자신만의 관점에서 벗어나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 상황 및 느낌을 수용하는 능력)을 학습하게 됩니다. 2세경 놀이 장면에서 서로에게 역할 모델이 되어주며 또래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며 자신이 해야 할 행동과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구별하기 시작합니다. 상대의 의도를 이해하고 반응하는 사회적 상호작용 또한 놀이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되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또래가 자기 행동에 대해 표현하는 칭찬과 비난에 반응하며 서로에게 강화자가 됩니다. 즉, 어른이 아닌 또래의 반응에 따라서 자기 행동을 조정하고, 나도 또래의 행동에 칭찬 또는 비난하는 상호성을 보이는 것이죠. 이러한 과정을 겪으며 아이는 사회적으로 비교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를 사회적 상황에서 평가하게 되고, 또래의 행동도 유사한 상황에서 평가하며 자아 정체감과 자아존중감 형성의 기초가 되는 경험을 합니다.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이러한 경험을 충분히 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동과 청소년의 또래 관계 패턴을 분석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학령전기와 초등학생 그룹은 상대가 착하고 매력적이며 함께 놀 수 있다면 친해지고 싶어 하며, 중학생/대학생 그룹은 서로 공통 분모가 있고, 의지할 수 있으며, 배려심 있는 사람을 친구로 삼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꺼리는 친구 유형으로는 어린 그룹은 공격적이고 과잉 행동적이며 자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또래가 보고됐고, 중학생/대학생 그룹은 자신과 다르고 고집스러운 또래와 관계 맺기 싫어하는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즉, 아이가 기질적으로 대인 예민성이 높아 부정적인 반응을 자주 보이거나, 공격성이 높고 과잉 활동적 경향이 강한 경우 또래들이 꺼릴 수 있고, 청소년의 경우 타인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독선적으로 표출하는 경우 또래 관계가 힘들 수 있다는 것이죠.
또래 관계를 맺지 못하거나 유지하지 못하는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부모의 양육 태도 돌아보고 개선하기
여러 선행연구에서 부가 애정적일수록, 모가 성취적일수록 청소년의 자아존중감이 높으며, 자아존중감은 또래 관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할 정도로 부모의 양육 태도, 자아존중감, 그리고 또래 관계는 밀접한 연관성을 보입니다. 부모와 아이 관계에서 건강한 소통과 자연스러운 감정표현, 지지적인 태도는 자아존중감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2. 아이의 기질, 적성, 그리고 능력 파악하기
자아존중감 형성 과정에서 유아기와 초등학교 시기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시기에 부정적인 자아존중감 형성되어 청소년기까지 이어진다면 친사회성과 공격성에 영향을 미쳐 사회성 발달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사회적 비교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 즉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등원하기 시작하는 시기에 아이가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기질, 적성, 능력 등을 파악하여 지도하고 지지해야 합니다.
3. 사회성 프로그램 참여하기
청소년이 또래 관계를 어려워할 때는 집단 사회성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기술을 배우고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집단 프로그램 내에서 맺는 또래 관계는 학교나 사회에서 맺는 또래 관계에 비해 안정적이고 비난과 비판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므로 사회적 기술을 성장시키는 데 적합한 프로그램입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님 인터뷰 및 칼럼] >> 한 가지 물건에 집착/교우 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학생
[상담 후기] >> 개별 및 사회성 치료 초등 저학년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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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송영혜. (2012). 또래관계. 시그마프레스.
안수영, & 이형실. (2009). 남녀 청소년의 또래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21(3), 163-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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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혜정. (2002). 아동과 청소년의 친구관계 발달에 관한 연구. 아동학회지, 23(3), 35-49.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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