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글린이라... 어제 신문에서 삼성이 새로운 용병을 뽑았다고해서 기사를 보는 순간 드는 생각...
'아~~ 글린이 결국 우리나라까지 오는구나...'
2. Ryan Glynn?? Who??
Ryan Glynn...
74년 11월 1일생으로 올해 29세의 우투우타의 투수.
6피트 3인치로 대충 센티로 환산하면 189의 큰 신장을 가지고 있음.
1995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에 지명되어 텍사스 팜에서 자란 선수임.
텍사스 팜에서 자란 넘 답게 결국 유망주 꼬리 못떼고 바보되었슴다.
당시 본인의 기억으론... 최고 90마일대 중반, 평균 90마일대 초반에 이르는 패스트볼이 주무기였고 커브, 슬라이더의 브레이킹볼이나 체인지업류의 오프스피드 구질이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함.
그중에서 그나마 슬라이더가 가장 나았던걸로 기억함다.
패스트볼이 90마일을 넘긴 했지만 메이저에서 통하기에는 제구력이나 구위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받았고 패스트볼을 받칠 수 있는 구질이 장착되어야만 한다는 평가였지만 결국 제구력도 다른 구질도 성공적으로 장착하지 못하고 몰락한 것으로 보임다.
아무래도 텍사스의 팜 시스템은 타자는 잘 키우는데 반해 투수쪽에선 잼병임.
마치 트윈스의 팜을 보는듯한. 아닌가?? 트윈스는 양쪽 다 못키우는 유망주의 무덤인가??
3. 글린이 걸어온 길.
이 넘아가 이래봐도 텍사스 투수 최고 유망주로 선정된 적도 있슴다.
미국의 가장 권위있는 마이너 리그 잡지인 베이스볼 아메리카에서 1999년 텍사스 투수들 중에서 최고의 Top Prospect로 선정되었던 엄청난 사실.
그 당시가 글린에게서는 최고의 전성기 였는데 당시 글린의 성적은 98년 더블 A에서 9승 6패 방어율 3,44 기록하고 바로 트리플 A로 올라가서 99년 6승 2패 방어율 3.39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패스하고 99시즌 곧바로 메이저로 승격 13경기 (선발 10경기)2승 4패 방어율 7.24 찍었슴다.
여기서 잠깐. 최고 유망주란 넘이 트리플 A에서 방어율 3.39에 겨우 6승이라는 반문이 있을듯.
바뜨...
텍사스의 트리플 팀인 오클라호마가 속해있는 리그는 타자 친화적인 리그인 PCL리그임. 거기서 3점대 초반이면 준수한 수준임다.
참고로 올시즌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텍사스의 최고 투수 유망주로 선출된 콜비 루이스의 지난 시즌 트리플 A 성적은 5승 6패 방어율 3.63이었다는. 콜비 루이스 올시즌 메이저에서 초반에 나름대로 활약했음. 비록 열라 쳐맞고 트리플 A로 강등되었긴했지만.
애니웨이...
당시 글린의 주가는 현재 콜비 루이스가 텍사스에서 가지는 비중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 본인의 견해임다. 수준도 비슷한다고 생각됨.
잘 키우면 에이스급은 아니지만 미들 로테이터, 즉 중간급 선발 투수 정도가 맥시멈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스터프는 콜비 루이스가 더 뛰어난것 같지만.
이렇게 장미빛 앞날이 펼쳐져 있던 이넘아가 2000시즌에도 비교적 괜찮은 성적을 트리플 A 에서 기록하고 (15경기 4승 2패 방어율 3.55) 다시 메이저로 승격, 16경기 선발 등판 5승 7패 방어율 5,58이라는 우리가 보기에는 좀 우숩지만 그에겐 캐리어 하이를 찍어버렸음.
하지만 그것이 한계였슴다. 2001시즌 시즌을 메이저에서 맞이 하지만 1승 5패 방어율 7.04 찍고 마이너 강등. 마이너에서도 열라 쳐맞으면서 빌빌거리자 시즌 이후 FA가 되어버린 그를 텍사스가 잡을일이 없죠.
아니. 유망주였다면서 너무 쉽게 포기한 것이 아닌가??
물론 다소 쉬워보이는 결정이었지만 그의 스탯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이해할 수 있슴다. 이점은 밑에다가 소상히 기술할 예정임.
결국 밀워키에 마이너 리그 계약으로 입단하지만 2001시즌 3승 6패 방어율 5.23을 트리플에서 찍고 또다시 방출.
작년 시즌엔 플로리다 트리플 A 팀에 입단하지만 5승 5패 방어율 6.00찍고 또다시 방출.
올시즌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 A 팀인 리치먼드 브레이브스에 입단해서 비교적 괜찮은 기록을 찍지만, 비록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애틀란타의 비교적 괜찮은 선발 로테이션 (매덕스 - 오티즈 - 레이놀즈 - 햄튼 - 신성 호사리오 라미레즈)과 튼튼한 불펜에 좌절하고 29세라는 이젠 유망주라고 보기에는 많아 버린 나이땜에 한국으로 오기로 결정한것 같다는...
사실 글린으로서는 로테이션의 한자리까지는 힘들고 불펜의 한자리를 노리는 것이 그의 바램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틀란타의 살인 불펜에서 그의 자리는 없을수 밖에여... 봉이 처럼 좌완이라면 모를까.
아무튼 삼성으로서는 괜찮은 선수를 잡아온듯한 느낌임다.
다소 망가지긴 했지만 아직은 많지 않은 나이와 그래도 꽤 알아주었던 유망주였다는 과거, 거기다 올시즌 완전히 부활모드였단 점이 희망적임.
여기서 한가지 필자가 의문시 하는건. 분명 20만 달러로는 빼올 수 없는 선수라는것. 분명 사이드 머니 존재할것임. 본인 삼성팬이 아니라서 그럴지 몰라도 분명 냄새가 난다는... 물론 트윈스의 이지 알칸트라도 20만불도 되지 않는 돈으로 빼올 수 없지만요. 정도 경영이여 어디로 사라졌는교??
(옮긴이 주 : 공식 발표된 그의 잔여 연봉은 10만 달러, 트레이드 머니 7만 5천달러가 브레이브스에 지불되었습니다)
4. 글린의 투구의 문제점...
일단 직접 지켜본것이 아닌 스탯에 의존한 것임을 전재하고자함다.
게다가 글린에 대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눈 씻고도 찾을 수 없기에 메이저 스카우터들이 아닌 전적으로 본인 판단이라는...
현재 스포츠 신문에서 뭐라고 설명했는지는 모르지만 우선 이 넘아의 컨트롤과 커맨드 즉, 제구력이 개판 수준임.
통산 마이너리그 스탯에서 볼넷과 삼진의 비율을 찾아보니 872이닝 투구해서 356:575비율을 보이고 있음. 거의 2.1이닝당 한개의 볼넷을 남발하고 있다는 것은 한경기로 따지면 대략 4개이상정도의 볼넷을 기록한다는 점인데. 이건 분명 문제있다고 보여짐다.
메이저에서의 스탯은 더욱 눈뜨고 보기 민망한데 189이닝 투구해서 102:87의 비율. 볼넷이 더욱 많음. 오 마이 갓!
이넘아가 잘나갈때인 탑 프로스펙트 시절 마이너 스탯은 98시즌 157이닝 던져서 64개, 99시즌 90이닝 던져서 36개 기록했슴다. 결국 이 넘아가 제구력이 어느정도 받쳐주었으면 괜찮은 투수로 성장 할 수 있었다는 증거가 됨.
가장 잘나갈때가 가장 적은 볼넷비율을 보였을때라는. 결국 제구력 무너지면서 바보되었슴다.
게다가 스터프도 그다지 위력적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넘아의 스탯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상위 레벨로 가면서 속절없이 무너진 케이스임. 스터프가 완전 똥볼수준은 아니지만 극악의 제구력인데도 스터프가 조금만 받쳐준다면 버틸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졌슴다. 물론 상위레벨로 올라가면서 삼진의 숫자가 줄어들고 방어율과 볼넷의 수는 증가하겠지만 이 넘아는 삼진은 너무 많이 줄고 볼넷과 방어율은 너무 많이 올라버렸죠.
98년엔 더블 A에서 157이닝에서 111개의 삼진을 잡으면서 준수한 비율을 보였지만 다음해 트리플에서 90이닝동안 55개 기록했고, 이듬해 메이저에서 89이닝동안 39개 기록했슴다. 이것으로보아 상위 레벨로 올라가면서 스터프의 한계를 보였다고 볼 수 있죠. 그에 비해 볼넷은 차례대로 64-36-41개를 기록했음.
결국 상위 레벨로 가면서 스터프의 한계를 느끼고 또한 그로 인한 자신감의 상실로 이어져서 볼넷도 남발하게된 원인이 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슴다.
마지막으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피안타율이 높다는 것.
물론 이것은 위에 두가지 이유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한 결과지만. 지적을 않할 수는 없겠죠. 전성기때 박찬호나 현재 다저스에서 뛰고 있는 이시이. 이들의 특징은 볼넷을 무지하게 남발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이들이 빅 리그에서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피안타율이 높지않다는 것이죠.
그에 비해 글린의 피안타율은 너무 높습니다. 마이너 평균 피안타율 0.269, 메이저 평균 피안타율 0.303인데 여기다 많은 수의 볼넷까지 합하면 자연히 경쟁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이와 같은 서로 유기적인 세가지 이유땜에 라이언 글린은 한때 '유망주였었다'라는 평가만을 간직하고 국내 리그로 올 수 밖에 없었다는... 물론 글린이 계속 타자 친화적인 리그와 구장을 쓸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의 이유도 가질 수 있지만... 그것을 감안한다해도 부족한 제구력과 스터프에 대한 변명으론 부족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슴다.
5. 그렇다면 삼성의 선택은 잘못된 것인가??
지금가지 본인의 썰에대한 삼성팬님들의 '야~ 우리가 애써 데려온 투수가 그런 삼류 투수라고??' 요런 항의가 저멀리서 들려오고 있다는...
지금까지는 전적으로 글린이 속해있던 미국야구의 관점에서의 평가였고 지금부터 글린을 우리 리그에 대입해 보고자하는 말도 안되는 썰이 이어지겠슴다.
우선 우리나라의 리그의 수준을 어느정도로 보는가가 가장 중요한데...
본인 판단으론 트리플 A까지는 힘들어도 더블 A보단 높다는 느낌...
물론 더블 보다는 트리플에 가까운 수준이죠... 그렇담 약 2.8 A 수준이라고 보고싶다는...
따라서 이 넘아의 메이저 스탯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고 총 마이너리그 스탯을 보자면
49승 45패 방어율 3.26 872 투구이닝 356:575 볼넷:삼진 비율 0.269의 피안타율...
이정도면 상당히 준수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음... 게다가 그는 투수에게 유리하지 않은 리그에서 대부분 뛰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기록지 이상의 평가도 가능하죠...
여기다 올시즌 부활한 그의 모습 또한 살펴보면... 애틀란타 산하 트리플 A 팀인 리치몬드 브레이브스에서,
완전히 부활모드임... 특히나 약점으로 지적되던 볼넷:삼진 비율이 눈에 띄게 좋아 졌으며 피안타율도 준수함... 타자 친화적리그에서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환골탈태 수준임... 게다가 같은 팀의 투수들 중에서 제법 이름이 알려진 투수들인 제이슨 마키스 (5승 4패 방어율 3.27) 나 앤디 프랫 (5승 5패 방어율 3.03)보다도 더욱 좋은 성적임다...
갑자기 이넘아의 스터프가 좋아졌다고는 보긴 힘들고 아마도 스터프에 대한 의존성을 많이 버리고 제구력과 다양한 구질로 승부하는 스타일로 전향하지 않았을까하는 추측을 해봄다...
만약 본인의 추측대로라면 삼성으로선 더욱 반길일이라고 생각함다...
아무래도 즉시 전력이 필요한 삼성으로선 작년 트윈스에서 뛰었던 스터프는 먹어주지만 제구력의 제자도 모르던 제프 케펜과 같은 스터프만빵 컨트롤 제로 투수보단 정교한 제구와 여러가지 구질로 승부하는 유형의 완성된 기술을 가진 투수가 지금 당장 성적에 유리하고 또한 낯선 리그의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기에도 훨씬 쉬울테니 말이죠...
(필자 주 : 참고로 작년 이 팀에서 짱먹은 넘이 2001시즌에 잠깐 트윈스에서 뛰었던 덕 린튼이라는... 덕 린튼... 완전히 리그를 초토화했었죠... 방어율1위 삼진 1위... 지금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가끔 보인다는... 트윈스에서 뛸때도 괜찮은 투수로 생각했었는데... 도미네이트한 맛은 없어도 꾸준히 이닝을 챙겨주는... 본인이 가장 중요시하는 선발 투수의 조건이 바로 긴이닝을 소화하는 능력이라는... 순간 잡담이었슴다...)
결론은 국내리그에서 스트라이크존과 리그 환경에만 잘 적응할 수 있다면 갈베스급의 도미네이팅한 맛은 없더라도 최소 SK 트래비스 스미스 수준 이상, 최대 리오스나 해리거가 잘나갈때 수준의 투수가 될듯 싶네요...
단지 6이닝이 채 되지않는 평균 이닝수가 옥의 티라는... 현재 삼성이 필요한건 확실하게 로테이션과 이닝수를 책임지는 선발 투수인데... 다소 부족해보이는 평균이닝수가 거슬린다는... 거기다 응용할배의 조급증이 더해지면... 우겔겔...
그래도 좋은 투수임은 분명함...
6. Outro...
본인 길게 글을 써놓고도 사실 굉장히 두렵다는... 왜냐면 스탯이라는 것이 확실한 데이타가 되는 것이지만 리그가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이전에 뛴 리그의 성적을 가지고 새로운 리그에 대입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죠...
라이온즈의 예를 들자면...
삼성에서 쪽박치고 나간 살로몬 토레스가 올해 메이저에서 뛰면서 새미 소사의 하이바를 박살내버렸고 (올시즌 : 5승 2패 1S 방어율 4.52), 우리나라에서 잘하긴 했지만 방출된 훌리오 프랑코도 기대이상으로 몇년째 아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백업으로 뛰고 있고(올시즌 : 타율 0.287 1홈런 15타점), 3할도 못친 카를로스 바이에가도 작년 보스턴에서 백업으로 뛰었고...
그러고보니 삼성 출신들... 상당히 수준급이 많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서 성공한 케이스도 많군요... 여기에 갈베스, 호세 파라까지더하면... 모두 사이드 머니의 힘인가?? 물론 넝담임...ㅋ
그렇다면 지금까지 본인이 떠든 긴 수다가 모두 X소리라는 소리?? 그래도 본인 꿋꿋하게 본인의 예상대로 최소 트래비스 스미스이상 최대 리오스, 해리거 수준이라는 전망에 500백원검다...
분명 텍사스에서 빌빌거리다가 방출될때 글린이라면 실망스런 수준이겠지만... 그래도 먹여주던 가락이 있었다는 지난 과거와 올시즌 기록한 빵빵한 부활모드를 감안한다면 글린의 활약여부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는... 비록 라이온즈의 선수라 배아프지만...
최근에 들어온 대체 용병들중 트윈스의 이지 알칸트라도 보스톤 팜시절에 괜찮은 유망주중 하나였고, 라이언 글린은 탑 유망주였고... 이제 국내 리그 용병수준도 점점 올라가는듯 하네여...
지금까지 올만에 수다를 떤 열혈 트윈스 매니아였다가 요즘은 열혈 보스톤 매니아로 바뀌어가는 것 같아 본인도 아쉬운 '부활캐넌'이었슴다... 긴 글 읽어주셔서 무지하게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아찌..이거 님 혼자서 쓴거예여? 만약 그렇다면 대단하당...여긴 정말 야구 전문가들만 모였넹 하지만 글이 너무 길이 반의 반도 안읽었당..
글좀 퍼가도 되죠? ^^
부활캐넌님..이스포츠에서 ..좋은글 올려주셨던 분이시군여....이분 원래 글잘적습니다.
새론 고수의 탄생..을 반깁니다^^
근데 여기 올린글은 펌이라고 되어있는데.. 텍사스레인저스님이 부활캐넌님의 글을 옮겨온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