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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6월 초여름이 시작되면 늦겨울에서 이른봄 혹독한 추위를 견디며 피었던 매화꽃은 탱글탱글 초록매실로 열매를 맺어 커다란 수확의 기쁨을 우리에게 나눠줍니다. 그 기쁨을 맛보며 몇일전 간단하고 쉬운 매실청을 한번 담가 봤어요.
매실 고를땐 직경4cm정도의 타원형,푸른색이 선명하고 단단한 것! 깨물어 봤을때 씨가 작고 단맛과 신맛이 함께 나는 것이 좋답니다.
약간 노란것도 있었지만 그래도 이만하면 good!! 매실 5kg를 망에서 풀어주었는데
앗! 표정들이 왜 이럴까요? 다른 과일처럼 바로 먹지 않는다고 삐졌군요~~
덜익은 매실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많이 먹으면 유독한'청산'으로 분해돼 중독을 일으키지요. 하지만 숙성시켜 매실주나 음료수,음식으로 만들어 먹으면 그 독성이 사라진다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뭐...
그렇게 숙성시켜 먹은 매실은 우리몸의 기를 내려 열과 가슴앓이를 없애 마음을 편하게 하며, 갈증해소, 설사 멈춤, 간과 담을 다스리고, 근(筋)을 튼튼하게 해주고,피로해복,노화 예방에도 효과가 있어 건강에 아주 좋아요. 찡그렸던 얼굴이 금새 환한 미소가 피어나네요...ㅎㅎ
자~ 그럼 이제 만들어 볼께요.
처음엔 식초를 조금타서 씻어요.
막~물에 들어간 매실은 어린애 얼굴처럼 뽀얀솜털이 뽀송뽀송 참 예쁘네요~~
다시한번 식촛물을 헹구어 소쿠리에 건집니다.
꼭지가 들어가면 쓴맛이 나므로 이쑤시게로 제거하면서 흠집 난 것과 성한 것을 구분하여 담아요.
꼭지 손질을 하였으니 마무리 세척을 합니다.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두어 물기를 잘 말립니다. 덜 말리면 곰팡이가 피고 상하기 쉬우니 바짝 말려요.
말리는 동안 매실청에 들어갈 재료 점검이요~~~ 1.백설탕---(색깔이 옅어 단맛낼 때 첨가제로 쓰기 좋음) 이나 황설탕---(진한색은 음료수에 적합) 중 택일 (매실과 동량) 2.대추약간---(매실의 독성을 중화시키고 부드러운 맛을 냄) 3.소주---(매실과 병 살균소독) 4.프락토올리고당(사탕수수를 원료로 한 올리고당)
이 프락토올리고당을 넣으면 칼로리를 낮춰주고, 발효후에도 매실이 탱탱해지는 효과가 있다네요. 회사마다 올리고당의 함량이 다르므로 함량이 많은것으로 택합니다. 표기된 용량은 병무게도 포함된 것이니 참고하세요.
담글 용기손질... 소주를 약간 부어 뚜껑을 닫고 꺼꾸로 흔들어 뚜껑까지 살균하고 말립니다.
매실의 물기가 말랐으면 흠집난 매실은 씨를 발라가며 잘라놓구요~ 씨도 넣을거니 버리지 마세요.
마른 매실과 져민매실에 소주를 약간 넣고 뒤적거려 주면 곰팡이가 피는걸 막아요.
소주를 넣었으니 다시 잘 말립니다.
소주가 말랐으면 진액이 더 잘 우러 나오라고 이쑤시개로 2~3군데 구멍 내 줍니다.
매실과 설탕,프락토올리고당을 10:10:1의 비율로 넣습니다. 저는요~~처음에 5kg에서 흠집 난 것 뺏더니 4kg... 그래서 매실4kg : 황설탕4kg : 프락토올리고당 0.4kg
져민매실은 단 맛 내는 첨가제로 쓰일 것이므로 흰설탕으로 했어요.
3일후.. 설탕이 녹으면 다시 덮어둘 설탕을 미리 덜어 놓습니다.
잘 말린 용기에 지층을 만들 듯 순서대로 차곡차곡 담습니다.
마지막 매실을 담았으면 두껍게 설탕으로 덮고 만든날짜와 90일 후 날짜를 적어 붙여 놓아요.
져민매실도 같은방법으로 용기에 담는데 뺀씨를 함께 넣으면 설탕이 흘러들어가기 좋아요.
잘 밀봉하여 서늘하고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 보관합니다.
담근지 2일째 된거랍니다. 져민매실이 확실히 빨리 녹네요.
담근지 3일째 된 사진!!
3~4일후 설탕이 녹아 내려가면
다시 남겨둔 설탕을 넣어 덮어주고 일주일 후 모두 가라 앉으면 나무주걱으로 위아래 섞어 줍니다. 그리곤 열흘간격으로 가라앉은 설탕을 섞어주면서 90일간 보관한 후 곱게 걸러내면 매실청이 됩니다.
요리시 단 맛 낼때나 갈증날 때 탄산음료 대신 깊은 맛이 깃든 매실차 한잔이면 아주 그만!! 즙을 빼고 남은 매실은 씨를 빼고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장아찌로 무쳐먹고 깨끗히 씻어 잘 말린 씨앗은 베갯속에 넣고 자면 불면증이 사라진데요~~
그러고 보니 어느것 하나 버릴게 없는 매실!! 보약이 따로 필요없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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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올해처음 매실액기스에 도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네요. 좋은정보 담아갈게요^^*
예..맛있게 잘 담그세요.
마지막 멘트를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즙을 빼고 남은 매실은 씨를 빼고 고추장과 물엿을 넣고" 에서 물엿 대신 매실 발효액을 넣고 무치면 더 맛있습니다.
제가 발효액으로 물엿을 (물엿처럼) 만드는 방법을 조만간 공개토록 하겠습니다.
얼른 롤려 보세요~
매실 발효액이 많이 있어서요~
저도 기대합니다..기다릴께요...^^*
저도요.
그렇군요. 물엿대신 이 매실액을 넣으면 되는데 말이죠..천연 물엿 공개하시면 꼭 따라해보겠습니다.
정성껏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실패하지 않고 맛잇는 매실액을 만들 수 있겠어요.^^
음식 만드는 것도 재밌지만 이리 레시피 찍어 올리는 것도 재미나네요.
써 올리자니 이것저것 찾아보게 되고 메모에 요약도하고...그러다보니 공부도 되고 좋네요...ㅎㅎ
자세한 설명과 사진 올려 주셔서 이해가 한번에 확~오네요.
덕분에 잘 만들수 있을것 같아요.그런데 올리고당은 어떤 역할을 하나 궁금해요.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에~궁~그 내용이 빠졌네요. 첨가해 올릴께요.
올리고당을 넣어야 칼로리를 낮춰주고,발효후에도 매실의 탱탱한 과육을 유지할 수 있다는 군요.
얼마전 신문에 난것 참고했어요.
음악과 더불어 레시피 재미가 두배네요 ....올리고당 첨가하라고 주변에 알려드려야겟어요 ^^
감사합니다. 실은 찍은사진 작업하는데 이틀이 걸렸지요~~휴~우~
사랑과 평화...처녀시절에 좋아하던 가수였지요. 어느극장에서 공연을 봤는데
그때 무명시절이었던 이주일씨가 사회를 보더군요.
까만바지에 흰 런닝샤스와 맬빵을 매고 얼마나 웃기던지요. 그 후엔 일류 코메디언이 되었고요.
그분이 그립습니다. 매실청 많이 참고할게요.
지난 음악은 어느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죠.
무명시절의 이주일씨라면 꽤 오래된 추억이네요..
재밌으셨던 이주일님....모습이 선합니다.
자세한 설명 너무감사해요 저도 꼭 그렇게
해야겠네요~~
참고가 되셨다니 제가 더 신나는데요..ㅎㅎ
꼭 잘 담가보세요,.^^
매실 액기스 만드는데 대추 넣는거 첨 알았습니다.
저두 올해는 대추 넣어서 만들어 보겠습니다. 좋은 정보 갑사 드려요.
요리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것 같아요.
저도 얼마전 신문보고 첨 알았아요.
요리 연구가의 조언이었으니 믿고 따라해 본 거랍니다.
매실 주문해놓았는데 어떻게 담글까 고민중이었거든요..자세한 설명과 사진 넘 감사해요..잘 활용하겠습니다..^^
아! 마침 잘 됐네요.
제 레시피가 도움이 되었다니 제 마음의 꼬리가 살랑살랑~~
잘 담그시와요.
자세하게 설명해주셔서 감사해요 초보자인 저에겐 너무 많은도움이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_^*~~~
실패를 하더라도 자꾸 자꾸 해보면 요리는 느는것 같아요.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보고 레시피도 써보고 하세요.나름 도움이 많이 된답니다.
정말 자상하게 올려주셨네요..항상 맘은 있지만 실패할까봐 실천은 못했는데 님의 글에 용기백배^^
더불어 다른효소도 알려주심 더욱더 감솨~
ㅋㅋ 다른 효소? 자~알~몰라요. 근데 몰라도 자꾸 해보려고 하죠.
유자청 한번 도전해 볼까해요..하면 꼭 올릴께요...
매실청 꼭 해보세요~~^^
애쓰셨네요 저는 올리는것 엄두도 못내는데 사진찍고 정확한 레시피 올린다고 힘드셨겠어요 감사합니다.
레시피 쓰는 즐거움 또한 크다는거 쓸 수록 느낍니다.
이리 자세히 쓰는 것은 실은 제 딸(고3)에게 이담에 알려주려구요~~ㅎㅎ
포스팅이 눈에 쏙 들어오네요~ 잘보았습니다
올리고당을 넣는 걸 처음 알았는데 올해는 저두 조금 넣고 해 봐야겠습니아``
글로 읽는것과 눈으로 보는것 확연히 다르죠..
같은 음식도 한해는 이렇게, 또 다른해는 저렇게 해보고 요약해 놓으면 요리솜씨 늘죠~
올핸 꼭 함 넣고 해보시고 비교해 보세요...^^
어쩌면 이렇게 사진과 글 내용이 맛깔스러울까요? 글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읽고 또 읽고.... 한편의 만화보는 것처럼 흥미로웠습니다.
ㅎㅎ 재밌게 읽으셨다니 제가 기분이 업 됩니다...*^^*
몇번 읽으셨다니 담그시는 건 선수 되시겠는데요?
꼭 담가 수업하다 한번씩 음료수처럼 마시와요~~^^
따라 해보려고 자세한 내용 감사히 모셔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