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때마다 좋은느낌만 받고 오는 도시..대 놓고 좋은 도시..
전주...
베네키아 한성관광호텔에 예약하고...
비오는길..고속도로 들어서자 마자 미친듯 막히길래 천안까지 국도..다시 천안논산고속도로 타고 호남 고속도로 접어드는 순간..
허얼...호남 고속도로 왜케 넓어 졌지..??!!
본가가 전남이라..몇년 전 처음 집사람 데리고 집에 내려가는 길에 호남고속 도로 탔었는데..
아내가 자기 집 가는 국도 보다 못하다고 완전 구리다고 난리 쳤던 그 고속도로..(처가는 충청도...그 이후로 맘상해서 서해안만 타고 다녔음..ㅋㅋㅋ)가..일취월장..ㅋㅋㅋ
빗속을 뚫고 숙소 도착..일찍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길이 막혀서 겨우겨우 3시에 도착해서 체크인 하고..
점심도 건너띄고 경기장으로 고고..(전주오면 일단 먹어야 되는데..이 한끼 건너띈게 무진장 아쉬움.ㅡ_-;;)
경기 시작 삐익~~ 이렇게 저렇게 보고 있는데 갑자기 선수들 환호성~ 아싸 랄랄라~~~후 몰입해서 보는데 선수들 안뜀..전반 종료..ㅡ_-;;
급 컵라면먹고..후반시작..아쉬움의 탄성과 안도의 한숨이 교차하면서 심장이 벌렁벌렁 하는데...갑자기 선수들 안움직임..경기 끝..ㅡ_-;;
여태까지 몰입도 최고 경기였음.. 더군다나 원정석에서 보여지는 전광판이 시간이 표시가 안되는 바람에 더욱더 시간가는줄 모르고 본 경기...
남부시장으로 고고씽~ 콩나물 국밥 먹자~!! 했는데...
올때마다 갔던 운암 식당.. 저녁장사 안하심..ㅡ_-;; 아쉬운 마음에 뒤돌아 섰는데..
"전주월드컵경기장"님이 알려주신 조점례 할머니 순대집 있음.. 줄 .. 상당히 길더이다..
줄 서 있는데 뒤에 서계신커플분들.. 아내와 아들 유니폼 입은거 보더니.. "아~ 오늘 축구 했지.. 아 비겼어.." 아쉬움의 한숨..
순대국밥도 꽤나 맛나다능... 경기장에서 컵라면 괜히 먹었어~ 라며 둘이서 후회 가득..한탄만 하고..ㅋㅋㅋ
국밥 안에 있는 잡고기를 아들녀석이 다 집어 먹길래.. 모듬고기 하나 포장하고..
계산하는데.. 팔뚝이 내 허벅지만한 카운터 사장님(?)이.. "오늘 올라가세요?" 라고 물으심.. 1박 더 한다 했음..ㅋㅋㅋ
(대체적으로 전주의 많은 시민분들이 전북 현대 모터스를 상당히 많이 인식하고 있다고 느낌...웬만해서는 일정&결과를 다 알고 계심..)
나와서 다시 차타고 가맥 먹으러 전일슈퍼 고고씽~
지난번에 왔을때는 영업정지 당해서..그 앞에 그린슈퍼에서 먹고 갔었는데..
이번엔 확인 전화 한 후에 갔음..
아들녀석 땜에 거기에선 먹지 못하고..맥주 한가득 & 황태포&갑오징어포&마의 소스 포장해서 숙소에서 냠냠쩝쩝~!!
(마의 소스..완전 많이 얻어와서 아껴서 먹고..남겨서 집에와서 또 맥주 한잔에 쥐포 구워서 찍어 먹고 있다능..ㅋㅋㅋ)
맥주 꽤나 먹었는데 취하지도 않고....ㅋㅋㅋ
아들녀석 아직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에씨서울~~"하면서 우당탕탕 온 방 헤집고 문짝 쿵쾅쿵쾅 두드리고..ㅡ_-;;
같은 층에 있는 다른 분들도 늦은 시간까지 왁자지껄 놀고 계셔서 다행이었음..ㅡ,.ㅡ;;;
벽지가 한지로 되어 있어서 인지.. 보일러 빵빵하게 켜고 잤음에도 불구하고 건조하지도 않고...아주 좋았음..
모기시키 한마리가 날 괴롭힌거 말곤.. 두 모자님들은 아주 편히 잘잠..ㅡ_-;;
눈뜨자 마자 일어나서 조식 먹고..
산책하다가 풍년제과 발견!!
전병 한 세트 사서 부모님 보내드리고.. 우리도 조금 사서 먹고...
뭐뭐 살까 고민하고 있는데.. 타지역 사투리 쓰시는 여성 세분 오시더니..
갑자기 막 이것저것 싹쓸이 하능데...깜놀... 우리 암것도 못 사는거 아냐?? 하는 불안한 마음에 급히 낑겨서 초코파이랑 몇개 챙겼다능...ㅡ_-;;
숙소 돌아와서 주섬주섬 짐 챙기고...한옥 마을을 거닐까 하다가..
근처 편백나무숲 있다는 공기마을로 고고씽~~~~
아~~ 좋더이다.. 그냥.. 힐링~~~~~~~~
내려와서 두 모자님들 국수 한사발 드시고..
어제 못 먹었던 콩나물 국밥 먹으려고 다시 남부시장으로...
역시나..사람들 바글바글.. 구석탱이에 대충 자리잡고.. 급한 마음에 셀프로 테이블 치우고..
공기밥 두개를 머슴밥으로 채워오신 와이프님 덕분에 배터지게 먹고..
개인적으로 이 집 젓갈이 참~ 맛남.. 반공기는 젓갈에 비벼 먹었다능..ㅋㅋㅋ
나와서 슈퍼에서 커피 하나 사들고..아들은 쭈쭈바 하나 쭉쭉 빨고..
한옥마을 거닐다가.. 어느 식당앞에 있던 그네타고 노는데..
아들 녀석 기분이 하늘을 날아가는지 어쩐지..생후 21개월만에 처음으로 "아빠"를 외쳤다능..
한번도 아니고 연타로..아빠아빠아빠.. 아 감격..ㅠㅠ
전주는 쭈쭈바도 맛있나 봅니다...헐..그렇게 회유해도 안하던 아빠를 그렇게 많이 들을줄이야...
감격감격...이번 원정 최고의 수확~!! ㅋㅋㅋㅋ
오늘도 아침일찍 일어나 아빠아빠 해주시고..온 잡안 다다다닫다~ 뛰어 다니며 리본 휘둘러 대면서
"에씨서울~!"외치는 아들녀석...
내년에 또 가자~!!!! ㅎㅎㅎㅎ
전주 경기장에서는..그냥 금식이다...ㅡ_-;;
p.s 전북 님들...한옥마을에서 완주 방면으로 언덕 넘자마자 길 양쪽으로 한옥들도 많이 있고.. 동네 온통 벽화도 그려져 있던데...
거기도 조용히 관광해도 되나요..?? 일반 동네 같아서 민폐 끼칠까봐 그냥 지나 왔는데.. 괜찮으면 다음에 한번 가보고 싶어서요..ㅎㅎ
p.s2
아들아.. 다른 도시에 비해서 니녀석이 전주에 적응을 참~~ 잘하드라... 신기할 정도다...
하지만.. 아빠는 전주에 연고가 없어서 이사가기는 힘들단다..ㅡ_-;;
나중에 니가 꼬옥.. 전주에 있는 학교를 가기를 바란다.. 전북대나 전주교대.. 다 한옥마을에서 멀지 않더구나...
아빠가 김치한통 싸서 자취방에 찾아갈께~
아빠가 그때 쯤 되면 엄마한테 밥 얻어 먹기 힘들단다... 아빠 영양 보충좀 해야하니..일주일씩 있다가 와도 이해하렴..
여자친구랑 있어야 한다고 쫓아내지만 말아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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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감사합니다~ 기적의 전주에요~ㅋㅋㅋㅋ
글만 읽었을뿐인데... 당장 전주로 여행가고 싶네요 ㅎㅎㅎㅎ; 원정기 잘 읽었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에 전주로 고고씽~!!!!
한옥마을 근처 남천교를 건너 전주교대 주변에 (남고사)산성마을이 있긴한데 거길 가 본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관광해도 됩니다...조용히~~ㅎㅎ
아..거기가 남 고사 산성 마을인가요~?? 나중에 조용~~히 한번 둘러 봐야 겠어요~ 아들녀석이..조용해 줄지 의문이긴 하지만..ㅠㅠ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전주로오셔요^^
방문해서 단 한번도 후회하거나 기분 상한적 없는 도시~ 전주로 ~ 놀러 오세요~~
조점례 갔다 오셨군요
전일슈퍼 황태는 맛이 일품이죠 / 계란말이도 살살 녹아요
전주여행 제대로 하고 가셨군요 그밖에도 숨은 맛집은 많답니다.
1박2일간 수고하셨습니다.^^
ㅎㅎㅎ 덕분에 맛난 음식 먹었어요~^^ 나중에 숨은 맛집들 더 많이 알려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쭈쭈바도 맛있는 전주ㅎㅎ 암튼 축하드림다. 아빠소리 들으신 날ㅎ
ㅋㅋㅋㅋ전주는 쭈쭈바도 특별한가봐요~ 평소에 뽕따 사줬는데..뽕따 없어서 탱크보아 줬더니..바로 아빠 소리 나왔다능..ㅡ,.ㅡ;;
어제부터 다들 베네키아호텔에서 묶으셨다고 해서 도대체 어딜 이야기하는거지?? 했은데 한성여관 리모델링 한곳인가 보네요ㅎ 역사 깊은곳인데 거기ㅎㅎ
ㅎㅎ 네에~1949년부터 있었더라구요.. 한국관광공사에서 체인으로 묶어 놓은 호텔이던데 전주에는 한성호텔하고 전주관광호텔 두 곳 있는거 같애요~ 저렴하고 깨끗하고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