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웨이파크를 찾은 보스턴팬들은 ‘에이스를 혼내주라(Kick A’s)’라는 응원문구가 쓰인 판지를 들고 응원에 열중. ‘내쫓다’ ‘혼내주다’는 뜻이 있는 ‘kick ass’라는 속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재치 있는 문구로 ‘Let’s Go Sox!(레드삭스 파이팅)’와 함께 이번 디비전시리즈의 유행어로 정착. 에이스는 어슬레틱스의 약어.
●‘BK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보스턴의 기자들은 1차전에서 아웃카운트 1개를 남기고 강판당한 김병현의 동향에 대해 궁금증을 표출. 한 보스턴 기자는 한국특파원들을 만나자 “김병현을 인터뷰했느냐. 1차전에서 강판당한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고 질문공세.
●보스턴이 디비전시리즈 탈락의 벼랑 끝으로 몰리자 그래디 리틀 감독의 재계약 여부가 수면 위로 재등장. 보스턴 선수들은 팀워크 분열을 염려해서인지 ‘감독 보호’에 무척 신경을 쓰는 모습. 케빈 밀러는 “리틀감독은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라커룸에 있는 25명의 선수 모두 리틀을 존경한다. 내년에 그를 다시 볼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 리틀 감독은 보스턴을 월드리시즈까지 이끌지 못할 경우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
●보스턴과 오클랜드의 디비전시리즈는 모순된 역사의 충돌. 먼저 오클랜드가 지난 3년 동안 디비전시리즈에서 탈락한 역사를 깰 수 있을지 관심. 또 통산 3차례의 포스트시즌 격돌에서 형성된 보스턴과 오클랜드의 ‘싹쓸이 역사’가 올 시즌에도 되풀이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집중. 보스턴은 지난 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2연패 후 3연승의 기적을 이룬 적이 있어 4년 만의 기적재연에 대한 보스턴팬들의 기대감도 증폭. 그러나 세 가지 역사의 공존은 불가능한 것이다. yupp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