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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계성학교54회동기회 원문보기 글쓴이: 54ks
의학상식 | 나도 당뇨병일까? | ||
김광원 성균관의과대학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모든 질병이 그러하듯이, 당뇨병을 조기진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특히 만성적인 과정을 거치는 당뇨병은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무심코 오랫동안 지나쳐 버릴 수가 있다. 선진국에서도 전체 당뇨병 환자 중 당뇨병으로 진단되어 자신이 당뇨병이라고 알고 있는 비율이 50%에 불과하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당뇨병 환자이면서도 자신이 당뇨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전체 환자의 절반이나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약 60% 정도의 당뇨병 환자가 진단되지 않고 있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알다시피 당뇨병을 치료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당뇨병 합병증 때문에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이 생긴다. 그렇지만 조기진단을 통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고, 당뇨인이지만 당뇨병이 없는 비당뇨인과 대등한 건강상태와 수명을 누릴 수 있다. 당뇨병의 초기 증상 당뇨병의 초기 증세로는 피로감, 체중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일부의 경우, 식욕이 왕성해지면서 체중증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식사 직전에 심한 허기(공복감) 때문에 허겁지겁 식사를 하기도 한다. 또 소변량이 많아지기도 하고, 피부에 생긴 종기가 잘 낫지 않고, 여러 곳에 다발적으로 생기기도 한다. 피부 가려움증도 생길 수 있다. 여성에게는 특히 음부가려움증이 잘 나타나 여성 당뇨병을 발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또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의 초기에는 무증세로 지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증세가 없더라도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당뇨병이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에 당뇨병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 부모, 형제 등 가족 중에 당뇨병이 있을 때, 고혈압(140/90㎜hg 이상)이 있을 때 - 여성의 경우, 4㎏ 이상의 아이를 출산하였거나 임신 중에 당뇨병으로 진단 받았을 경우 - 비만한 경우, 즉 표준체중의 120% 이상 또는 체질량 지수(체중을 신장의 제곱 미터로 나눔 : 체중(㎏) ÷ 신장의 제곱 미터(㎡)) 가 정상을 넘어설 때 - 고지혈증 특히 고중성지방혈증일 때 - 과거에 정상보다 조금 혈당치가 높았던 경우(내당능장애 또 공복혈당장애)
한국인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7~8%가 당뇨병이고, 당뇨병으로 발전할 잠재 집단(내당능장애)이 10%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성인남녀의 15~20% 정도는 이미 당뇨병이거나, 당뇨병으로 발전할 위험군이다.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세가 있으면 물론이겠지만, 증세가 없어도 고위험군에 속할 때는 자주 당뇨병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