四柱 八字
(사주 팔자)
긴 긴 낮 시간 대
아직 점심을 잊은
내 오장육부
식욕을 담당한 자율신경이
예민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배가 고프지 않은 것이지요
오전에 산행이라도 다녀왔으면
열량을 모두 배출하여
자율신경계가 아우성을 치고
삶을 위한 움직임에
빨리 에너지를 보충하라고....
보채고 또 보챌텐데....
갈데가 있어야죠
갈곳이 있어야죠
오라는 가라는
사람도 없고
가기도 싫고
서 있기도 눕기도 싫고
그래서 컴에 붙어있는
의자에 앉아
이렇게 요사스럽게
이상한 말을
씨부렁거리고 있지요
내 팔자가 좋다구라?
그 정도 사주팔자면
윗 상급 이라구라?
워매 어찌 내 머릿속에
사주팔자 야기해서
四柱와 八字가
머릿속을 휘저어
개판을 만든데요
그래요
사주와 팔자가ㅡ좋다면
사주와 팔자가 나한테
이런 꼬라지로
찾아오지 않았겠지요
지금 젊은이에게
사주 팔자를 이야기하면
먼 소리대야
저 꼰대 미치지 않았어?
도무지
알수없는 말을 중얼대고...
하지만
내 세대까지 만
사주와 팔자가
각자 인생에 대입되어
바람길 따라
고생길 따라
운명 길따라
참고 또 참고 살아갔지요
붙박이 공식이 되어
참고 순응하고
긴 세월을 지탱했던
우리 아배 오매들
벼 밭에 김을 메다가
감자 밭에 호미질 하다가
굽은 허리 아프면
못난 서방 원망하다가...
어지간히
팔자 타령도 많이했지요
태어났을 때 이미
사주팔자가
평생의 운명을 말해줬고
인연이 닿아
새로운 인연과의
완전한 만남을 위하여
사주 팔자는 꼭 맞춰보는
필수불가결한 행위였지요
그래서
매파가 문턱을 닿고닿게
신랑 신부집에 드나들다가
양가 합의로 결혼일이 잡히면
신랑측에 선
밖은 푸르고 안은 붉은
사주단자 보자기에
한지에 한자로 쓴
사주 팔자 단자를
고이접어 보자기에 곱게 싸
신부집에 보냈지요
물론 사전 양가 합의 된
합당한 사주 팔자로
낙점된 상태로....
지금까지 우리들은 막연하게
四柱와 八字에 대하여
그렁갑다 하고
사주니까 팔자니까 하면서
살아갔지요
四柱는
生年 生月 生日 生時
(생년 생월 생일 생시)를
말하는것이구요
八字는
네개의 기둥 위 아래로
하나씩 들어가는
글자를 말 하지요
기둥 위로 들어가는 글자를
天干(천간)
아래로 들어가는 글자를
地支(지지)라 부르지요
천간은
甲 乙 丙 丁 戊 己 庚 辛 壬 癸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0글자구요
地支(지지)는
子 丑 寅 卯 辰 巳 午 未 申 酉 戌 亥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 술 해)
12지지요
이렇게 해서
인생 운명의 지도를 그렸으니
참으로 우습지 않나요?
그런데도 아직까지 사람들은
사주와 팔자를 점치는
도사나 점쟁이를 찾아가
구원을 얻으려 하니 답답하지요
특히
퍼스트 레이디 까지 연루된
천공과 사주팔자
명품백 줏가조작사건에 까지
연관되어
온 나라를 들끓게 하는
김여사의 사주팔자는
슈퍼 컴퓨터의
30조 배
연산 처리속도를 가진
양자 컴퓨터도
여사의 사주팔자에 대하여
아무런 답을 얻지 못한체
블랙아웃 상태가 되어
결론을 내지 못했지요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거짓인지
아무도 모르지요
우주의 氣를 받은
엄청 쎈 여사의
오묘한 사주팔자!
인간은
부귀와 공명을 얻으면
미래가 궁금해지지요?
왜냐구요?
계속 지속되기를
願(원)하니까요
인간이 지닌
가장 큰 맹점이지요
헌데요
다음
이야기도 할께요
수원에 사는
젊은 아줌씨 한분이
태어나자 마자 자신이 분만한
영아를 죽여 비닐 봉투에 넣어
냉장고 냉동고에
무려 5년씩이나 보관했던
이 사건을
사주팔자로 풀수있을까요?
인연과 사랑이 어우러져
만들어진 생명인데
어떻게 그리 할 수 있답니까?
막 태어 난 영아도
사주팔자를
가지고 태어나지요
우리 민법에서는
자궁안에서
자라고있는 태아를
생명으로 보느냐
마느냐의
최종 결론은
생명이다 라고
규정짓고 있지요
생물학적으로
정자와 난자가 수정을 하여
자궁에 착상을 하고
3개월이 지나면
모든 생체기능은 완성되고
분열을 거듭하여
10개월이 되면
한 인간으로 완성되지요
오늘날 이 사건은
너무나 황당해서
할 말을 잊지요
아프리카 오지에서
태어난 아기들도
어매의 모정으로
생명이 촌각을 다투어도
살리려 무진 애를 쓰는데
선진국 타령
문맹률 1% 이하 타령하는
우리 대한민국에서
워찌 이런 일이 벌어진데요
정치 경제 문화 사회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G7 국가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인데
눈만 뜨면
상식에 반한 뉴스에 취하고
온 나라가 양 진영으로 나뉘어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지요
이런 일들을 겪으면서
迷信(미신) 같은
四柱八字
인생 이론이 황당할까요?
글쎄요
종교는 아니지만
수 백년 동안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고유의 문화 아니겠어요?
가난이 자갈밭에 숨어살고
그 자갈밭에서
구원을 얻고자 한
우리 조상들은
열악한
사주팔자 삶에서도
오늘같은
황당하고 비정하고 비열한 일은
벌어지지 않했지요
지금같은 혼돈의 세상
아무런
양심에 가책도 느끼지 않고
자신의 일부인 생명을
식품을 저장하는 냉동고에
식품처럼 밀어넣는 냉혈인
인간이기를 포기한 것이지요
사주팔자 단자가
오가던 시절엔
부모 자식간에
죽고 죽이는 일은 없었지요
배가 고프니
정신이 맑아지고
정신이 맑아지니
神氣(신기)가
요동 치네요
혹시 나에게
사주팔자 좀
봐 줄수 있냐고
물어 오신다면
그럴수도
아닐수도
이거 좀
곤란한데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절실히 원한다면
할수 없지요
뭐
天氣漏說(천기누설)이
되겠지만.....
인절미 한조각으로
점심을 때우겠어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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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팔자
새암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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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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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어차피
이
세상은
모든것이
숫자로
되어있지요
우리
주위에
모든것들은
숫자로
이루어지지
않은것이
없지요
그런데
우리
인간의
운명이라고
숫자가
끼어들지
않했을까요?
인간은
말이죠
끼어들기를
좋아하지요
간섭하기
좋아하고
그러면서
이러쿵
저러쿵
묹제를
던지지요
답은
이 세상에
태어나고
마지막엔
스러지는게
답인 것을
나무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