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전문의)
"너무도 아름다운 바닷속을 보는 듯한" 드림안과 전문의 김민정원장 인터뷰
지금 초등 3학년과 5살 된 딸 둘을 가진 직장여성. 안과를 전공하고, 세부분야로 안성형전문의로서 개인의원을 오픈한 개원의. 아이들이 한참 엄마 손이 필요할 때인데, 아이들한테 신경 쓸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더 적어지는 것이 안타깝단다. 아이들 숙제며, 준비물도 제대로 못 챙겨 줄 때가 많아서 아이들한테도 무척 미안한 엄마라고. 가감 없는 워킹 맘의 생생한 현주소다.
탐나는 외국문화가 있다
어려서 내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스웨덴에서 살았던 적이 있다. 벌써 삼십년도 넘었는데, 그 시절에도 그 나라는 이미 분리수거가 국민들 몸에 베어 있었고, 신문지도 각을 딱 맞추어서 포장해서 개인들이 내 놓고, 우유팩도 다 씻어 말린 후 잘라서 묶어 내놓았다. 그런 것들을 바로 다른 나라에 폐지로 수출 될 정도로 굉장히 깔끔한 사람들이었다. "정말 이런 것이 선진문화이구나" 라고 감탄할 정도로 국민들의 문화 의식 수준이 엄청 높았던 거다.
한 가지 더 얘기하면, 소위 말하는 선진국 사람들은, 건물에 들어갈 때 처음 문 열고 들어간 사람은 다음 사람이 올 때까지 문을 잡아주고 서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런 사람들이 늘어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문을 잡아주고 서있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인사는 커녕, 문을 이어 받을 생각은 안하고, 문에 자기 손도 안대고 얌체같이 몸만 쏙 피해 들어가 버리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런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문화들은 정말 부럽기도하고, 탐나기도 하고, 하루 빨리 이런 문화가 우리나라에도 정착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과에 매료되다.
‘눈은 영혼의 창’이란 말도 있고,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는 말도 있듯이, 눈은 중요한 기관이다. 정말 정교해서 눈 속을 검사하려면 맨 눈으로는 안 되고 현미경으로 봐야한다. 내가 처음 현미경으로 눈 속을 들여다 보았을 때, 정말 너무도 아름다운 바닷 속을 보는 듯한, 다른 우주를 들여다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의 신선한 충격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그게 내가 안과에 매료된 순간이었다.
학창시절 제일 존경했던 선생님
여중시절 여 담임 선생님이셨는데, 그때 그분은 젊고 에너지가 넘치셨던 분으로 기억된다. 그 시절은 토요일도 오전 수업했었다. 토요일 오후가 되면 선생님께서 시간을 따로 내셔서 아이들을 데리고 점심도 사주시기도하고,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려고 많이 노력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아쉽게도 지금은 어떻게 지내시는지 소식을 통 접하지 못했다.
의대 진학 원하는 중/고생들에게
일단 의사라는 직업은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으로 되어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인성교육을 포함해서 두루 여러 과목을 기본적으로 습득이 필요하다. 의대 공부는 원서를 많이 보기 때문에 영어를 잘해 놓으면 좀 수월할 것 같다. 물론 수학을 포함한 모든 과목을 잘해야하지만 영어가 좀더 실용적이라고 할까!
우리나라 공교육
정권이 바뀔 때마다 시험제도 및 입학제도가 많이 달라져서 학부모들이 혼돈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학창시절 때는 학생만 공부 열심히 하면 되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부모의 정보력 및 노력이 대학 진학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사회가 변해서, 부모의 역할이 더 커진 것 같다.
전문직 여성으로서 어려운 점
나를 포함한 전문직을 가진 대부분 직장 맘들은 거의 비슷할거다. 자기 커리어도 쌓아야 되고, 육아에도 신경써야하고,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슈퍼맘이 되길 모두 희망하지만, 실제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의 경우도 눈 성형을 전공한 안성형전문의로서, 빠르게 발전하는 성형수술을 계속 배우고 익히기 위해 주말이면 학회를 쫒아 다니게 되는데, 아이들은 뒷전이 되는거다. 요즘 같이 정보의 홍수 시대, 경험 시켜줘야 할 체험학습도 많은데 그걸 직장여성들은 놓치게 되니까 그게 제일 안타깝다. 끝.
첫댓글 해바라기님, 정말 멋지네요^^
잘 읽고 갑니다.
아름다운 표현에 다시한번
신비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맞벌이하는 가정이 많은 현재에 많은 정책이 필요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