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지리 천주교공소
공소란 '공적인 예배 장소'라는 뜻인데, 사제가 상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성당과 다르다.
이곳은 공소회장이나 전교회장이 본당신부의 위임을 받아 평신도로서 공소예절과 기타 신심행사
를 지도한다.
대개 본당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주일미사에 참여할 수 없는 곳에 공소를 세운다.
그래서 본당신부는 정기적으로 공소를 방문하면서 판공성사를 주며 사목한다.
공소예절은 옛날에 성당이나 신부님이 아주 부족했을 때
신부님께서 가시기에 너무 먼 거리에 있는 분들을 위해 공소 세웠습니다. 조그마한 성당으로 이
해하면 될것이다.그리고 성체가 없는 곳입니다.
그 마을 분들은 그곳에서 미사대신 (성체가 없는) 공소 예절을 했다고한다.
홍천성당 본당 약사에 굴지리 공소에 대한 한줄 내용이 역사의 깊이를 알 수 있게한다.
홍천성당 본당 약사
1890년경
결운리(당시 화촌면 결운리)에 박창대(아가비도) 가족 등이 정착하였고, 송정리(현 홍천군 화촌
면 송정리)에 사 바오로 신부의 친족이 신자 및 가족과 함께 정착하면서 공소 태동의 기반을 이룸
1900~1901
송정공소 설립(풍수원 교세보고 : 신자수는 111명, 뮈델주교 사목방문(송정공소 1900.10.29)
1910. 09. 24
홍천출신 첫사제 서병익(바오로) 사제 서품(종현성당). 1881.09.28 강원도 홍천출생,
1910.09.24 사제서품(용산 예수성심학교 졸업)
1920. 09.22
춘천 고은리 공소가 본당으로 승격되면서 관할구역이 풍수원(강원도 횡성군 공근면)에서 고은리
본당으로 변경됨.
1923. 06. 21
경성교구 춘천 고은리본당 소속이었던 송정리 공소(현 홍천군 화촌면 송정리)를 본당으로 승격.
초대 주임신부로 전 행주본당 황정수(요셉)신부가 6월 2일 부임.
1923~1924년 황신부 보고에 의하면 홍천(물걸리24, 물구비114, 양수원25, 신대42, 유치47, 시동
13, 송정236명), 인제(관대리23, 부평리128명) 합계 674명이었으며, 기금은 500원, 성당터는 15두
락(3,000평)이었고, 회장은 김교화(방지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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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의 천주교역사는 홍천 본당 약사에서 보다시피 90년 가까이 되어가지만
그보다 더 오랜 시간 전부터 이 공소가 자리하고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