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자료 20231126> 성경: 엡 1:15~23 제목: 「오직 믿음으로」 찬송: 542, 546
< 도입 >
◉ ‘예수’라는 이름 뒤에 붙는 호칭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그리스도’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어로는 ‘메시아’. 그런데 그리스도가 무슨 뜻입니까? ‘기름부음 받은 자’란 뜻입니다. 이스라엘에서 기름부음을 받았던 사람들은 왕, 제사장, 예언자 세 부류였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세 부류의 역할을 모두 감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따르는 유대인의 왕이셨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다리를 놓는 제사장이셨으며, 하나님 나라의 말씀을 선포하는 예언자이셨습니다.
◉ 오늘은 왕국주일입니다. 왕국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왕이심을 선포하고 경축하는 절기입니다. 왕국절은 8월 마지막 주일에서 대림절 직전 주일까지 지키는 절기이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원한 왕이심을 경축하는 절기입니다. 또 교회력의 마지막 주일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교회력의 첫 절기는 대림절입니다. 계 17:14. ‘만주의 주시요 만왕의 왕’은 하나님이 왕이심을 선포할 때 사용하던 호칭이었습니다.
< 전개 >
◉ 에베소서는 개개인보다는 바람직한 교회 공동체란 어떤 것인가 하는 주제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측량할 수 없을 만큼 부요한 삶을 누리면서도 깨닫지 못하고 영적 가난뱅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가 교회의 머리이심으로 교회는 예수 안에서 각 지체로서 역할을 다하여 그 분의 형상을 닮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 오늘 본문은 계시를 구하는 바울의 기도문입니다. 먼저 15~16절. 바울은 기도할 때마다 에베소교회 성도들의 믿음과 사랑이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신 하나님의 사역으로 인해서 생겨난 것임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겁니다.
→ 그리고 기도문의 내용은 17~19절까지입니다. 바울은 두 가지를 기도하고 있는데, 하나는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지혜와 계시의 영을 달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세 가지를 알도록 마음의 눈을 밝혀달라는 겁니다. 한편 마음의 눈을 밝히셔서 알게 해달라는 세 가지는 ‘하나님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인지와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어떠한 것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이 얼마나 큰가에 관한 것’입니다.
→ 18절에서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성령의 인치심을 받음으로 이루어지며, 그 부르심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서 미래에 온전하게 하시는 소망을 갖게 됩니다. 한편 ‘하나님의 기업’은 하나님의 백성인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바울은 에베소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 얼마나 큰 영광인지 알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 19절에서 바울은 ‘힘, 위력, 역사하심, 능력’ 등 네 개의 단어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묘사하고 있는데, ‘힘’으로 번역된 ‘이스퀴오스(ἰσχύος)’는 저항과 통제로써 길러진 힘을 의미하며, ‘위력’의 헬라어 ‘크라투스(κράτους)’는 육체적이며 남성적인 힘으로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타고난 힘을 뜻하고, ‘역사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에네르게이안(ἐνέργειαν)’은 영향을 끼칠 수 있거나 조절이 가능한 힘을 지칭하며, ‘능력’, ‘뒤나메오스(δυνάμεως)’는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이나 잠재력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향해 행하신 하나님의 크신 능력이 어떤 것인지를 에베소 교인들이 알기를 기도한 겁니다.
◉ 그리고 마지막 20~23절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관계를 설명합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로, 그리고 교회를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지시를 받아 움직이는 몸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이것은 아주 중요한 주제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교회란 이런 것이다.’ 또 ‘교회란 이래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교회관에 따라 교회를 섬기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교회의 머리라고 함으로써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지시와 명령을 따라 움직여야 함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엡 1장에서 아주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란 말입니다. 바울은 왜 여러 신령한 복을 교회에 직접 주시지 않고 ‘그리스도 안에서’,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더불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신다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우리 인간 사이의 중보자이시기 때문입니다.
< 교 훈 >
◉ 주 안에서 믿음으로 사는 성도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죄와 악을 이기고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승리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한계시록 2~3장에는 소아시아 지역의 일곱 교회에 주시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는데, 주님께서는 모든 교회마다 마지막 부분에 “이기는 그에게는, 이기는 자는”이라는 단서 뒤에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성도에게 약속된 승리자의 모습입니다. 요일 5:4~6. 여러분, 성경은 분명하게 말합니다. 오직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는 믿음으로만 세상을 이길 수 있다고 말입니다. 또 바울 사도는 롬 8:36~37. 왕국주일을 맞은 여러분 모두 ‘왕이신 주님의 승리’를 경축하며 넉넉히 세상을 이기는 믿음으로 승리자의 기쁨을 누리며 사시기를 축원합니다.
< 나눔과 적용 >
◉ 지금 여러분들을 넘어지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그것을 이겨내야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