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치미아진 지역으로 가다가 점심시간에 들른 식당. 입구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식당이 박물관을 방불케 한다. 실내외가 미술 작품으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작품에 가격도 써 놓아 판매도 하고 있다.
아르메니아 비빔밥(?) 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후식으로 나온 터키 커피와 케익을 먹으려는데, 아르메니아 여자 가이드가 잠깐! 케익 속에 10드람짜리 행운의 동전이 누구에게 들어있을까요? 설마! 반짝이는 은색 동전! 아내가 당당히 당첨된 것이다. 선물로 볼펜도 받고 모두의 박수까지 받고 즐거운 점심이었다.
에치미아진 (성마더) 대성당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에치미아진 대성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성당으로, 아르메니아 정교의 본산. 301년부터 303년까지 대주교 성 그레고리우스(Saint Gregorius)에 의해 건설되었으며, 1441년 복원 되었다. 로마 가톨릭은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밀라노 칙령을 통해 313년 기독교를 공인 했으니, 아르메니아는 로마보다 10년이 빠르고 가장 오래되었다고 자랑한다.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했다.
에치미아진 대성당의 박물관
아라라트산의 코비랍 수도원에서 가져 왔다는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혔을 때 로마병사가 예수의 죽음을 확인하기 위해 옆구리를 찔렀다는 '롱기누스의 창' 이 보관 중이다. 또하나는 보물은 노아의 방주 파편을 담은 유물함이고, 예수 그리스도가 못 박힌 십자가 조각을 보관한 유물함도 있다고 한다.
에치미아진 지역 안에는 바티칸시국의 교황청 처럼, 가톨리코스(총대주교)가 머무는 거처가 있다. 거처의 아름다운 정원을 지나면 롱기누스의 창, 성유물함 등 아르메니아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박물관이 있다.
조금 기다리면 문을 열어 준다고 해서 박물관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렸는데 결국 문이 열리지 않았다. 무슨 이유인지 대주교의 허락이 나지 않아서 귀한 보물을 보지 못하고 문앞에 있는 사진만 찍었다. 롱기누스의 창 사진.
거대한 하치카르(Khachkars)를 탑처럼 만들어 놓았다.
나오면서 다시 본 에치미아진 대성당
성당으로 가는 길 오른쪽(북쪽)으로 게보르기안 신학교(Theological Seminary)가 보인다.
건국 700주년 기념문
이 문은 2001년 아르메니아 건국 700주년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방문을 기념하여 세운 조형물이다.
에치미아진 성당의 정문 격인 성 그레고리우스(Saint Gregorius)의 문
흐립스민 교회 Saint Hripsime Church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
로마에서 파견된 흐립스민 수녀님이 트리다테스 왕의 청혼을 거절하여, 모진 고문을 당하고 희생된 정신을 기리기 위해 7세기에 성 흐립스민교회가 세워졌다.
아름다운 성 흐립스민 수녀님의 무덤. 미녀 수녀님이라고도 부른다.
즈바르트노츠(Zvartnots) 고고 유적지성당 (유네스코 세계문화 유산)
에치미아진 대성당에서 5km쯤 떨어진 거리에 즈바르트노츠 유적지가 있다. 641~661년에 세워졌고 930년에 지진으로 붕괴. 1901~1907년에 발굴했다. 후세 아르메니아 건축의 원형이 된 중요한 유적. 옛 성당자리엔 돌기둥만 덩그렇게 남아 있다.
지금은 폐허처럼 변한 유적이지만,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처음으로 전파했던 성 그레고리우스(Saint Gregorius)를 기리기 위해 성 네르세스 3세가 봉헌한 성당이라고 한다.
화려한 기둥의 모습. 주두의 양 머리 모양이 그리스식 이라고 한다.
즈바르츠노츠 유적지 안의 돌로 된 해시계
아르메니아인 가이드는 한국말을 잘해서 아르메니아의 역사에 대해 설명을 잘했다. 우리에게도 일본 강점기가 있었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다. 외세의 침략을 여러번 받았고 많은 국민이 학살당한 이야기를 할땐 숙연해 지기도 했다. 그동안 몰랐던 아르메니아에 대해서 깊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와서 공부했으며, 서울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6개월 더 공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아르메니아인들의 발명품
MRI, 컬러TV, 등유램프, 레미콘트럭, 커피자판기, 헤어드라이어 등이 있단다. 머리가 좋은 아르메니아 민족들 이라고 한다.
아르메니아 마지막날. 예레반 전통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실내 장식도 고급스럽고 아이 키 만한 포도주 항아리. 아르메니아 국민들의 생활상이 전반적으로 풍요로워 보이지는 않았는데, 이 곳 식당의 손님들은 화려한 옷차림에 비싼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로 딴 세상인 것 같다.
전통악기 연주에 맞춰 풍부한 성량과 높은 소리로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성악가.
돌마(Dolma)
중동이나 서남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즐기는 요리로, 다진 양고기와 쌀을 민트나 계피 등의 향신료와 섞은 후, 포도나무 잎사귀나 양배추 잎으로 싸서 만드는 야채쌈 요리이다.
에레반의 명동(?) 거리
저녁을 먹고 예레반의 공화국 광장으로 가는 길. 거리의 악사의 음악에 흥에겨워 즐겁게 춤을 추는 아이.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의 번화가를 누비며..
공화국 광장(Republic Square)에서 분수쇼도 보고 야경을 즐기러 나온 예레반 사람들. 코로나는 잊은 듯 북적북적하다.
공화국 광장 앞의 분수쇼가 시작되고 '베르디'의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이 울려 퍼진다.
두바이 전통시장 메디나 수크(Souk Madinat Jumeirah)
예레반에서 인천 공항으로 갈 때 두바이에서 환승. 거의 10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두바이 시티투어를 하기로 했다. 귀국할 때 필요한 PCR을 픽업나온 가이드가 집으로 의사를 초빙해서 해 주었다. 20명 전원 음성. 시티투어 시작! 빨라서 좋다.
두바이는 찜통 더위가 더 심했다.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이제부터 여행 시작인가?
'버즈 알아랍' 이라는 두바이 7성급 호텔이 재래시장 메디나 수크에서 보인다. 돛단배를 형성화 했다고 한다. 뒤쪽은 바다.
에미레이트 몰(Emirates Mall)
두바이 몰이 생기기 전까지 제일 큰 쇼핑 몰. 실내 스키 슬로프와 아이들을 위한 눈놀이 시설. 지나다가 창문으로 내다 보니 영락 없는 스키장이다. 실제 스키장 보다 규모는 좀 작았지만 열대 지방에 스키장 이라니 두바이 스케일이라 할만하다.
에미레이트 몰 안의 푸드코트도 북적북적. 코로나가 살짝 걱정될 지경이다.
한식 코너에서 비빔밥을 먹었다. 물가 비싼 두바이에서 가격도 괜찮고 맛도 있다.
비빔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 외국인이 신기해서 허락을 얻고 사진을 찍었다. 우리 나라 음식을 좋아해 주니 예뻐 보인다.
밤에도 푹푹 찐다.
두바이 왕궁
2013년 아프리카를 갔다올때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시간이 20시간 정도 남아서 3명이 시티투어를 했다. 새벽에 도착. 아르바이트생이 공항에 픽업나와 구경을 마치고, 셋이 두바이 몰에서 놀다가 전철로 공항으로 가서 새벽 비행기로 귀국했다.
케이프타운에서 다른 일행들은 오전 10시에 두바이로 떠나고, 셋만 5시간 뒤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게 된 것이다.
처음에 늦게 예약해서 일행들과 같은 비행기를 타지 못한 게, 결과적으로 두바이 시티투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도 두바이 공항에서 환승 시간이 많이 남아 시티투어를 하기로 한다. 몇년 전에 낮에 시티투어를 한 번 더 한적도 있어 크게 흥미는 없었다. 망설이다가 둘만 남아있기 지루할 것 같아서 함께 했는데, 몇년 전보다 특이한 건물도 많아졌고, 그때는 분수쇼를 찍다가 사진기 밧데리가 다 되서 못찍은 동영상을 이번에는 끝까지 찍을 수 있었고 좋은 선택이었다고 할만하다.
두바이 몰의 통로에서도 보이는 수족관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두바이의 랜드마크이자 두바이몰 앞에 있는 828m의 고층빌딩. 마지막 분수쇼를 보고 나서..
밤10시 분수쇼를 보고 각자 흩어져 두바이 몰에서 기념품 사느라 30분 간격으로 하는 다음 분수쇼는 생략. 11시 마지막 타임 분수쇼를 보고 12시까지 공항도착. 새벽 3시 40분 두바이 공항에서 인천행 비행기에 탑승하면 이번 여행은 끝이다.
두바이 몰의 분수쇼는 오후 6시부터 시작해서 30 분 간격으로 11시면 끝이난다. 쇼는 약 5분간 한다.
공항에 도착해서 짐 가방을 풀고 기념품을 싸는데, 귀국해서 작성하기로한 Q코드를 급히 작성하란다. 네이버가 잘 안먹힌다.
당황스럽다. 젊은 광주 분의 도움을 받아 겨우 해결. 여행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도움을 받게된다. 다시 한 번 감사함을 느끼며...
두바이몰의 분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