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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배우신 것 중에서 설명이 더 필요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십시오? 어느 정도 감만 갖고 있으면 자꾸 반복이 되니 저절로 이해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질) 어렵습니다.
저희도 이 용어들을 편하게 쓸 수 있게 하도록 노력을 하는데 쉽지가 않아요. 근래에는 대학에서 서양 심리학 쪽 용어를 응용해보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어쩌면 쉽게 접근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꼭 맞지는 않으니 참고로 이해하세요. 우리 것을 완전히 이해하자면 사서삼경을 줄줄이 꿰어야 하는데 실력을 딸리고 어쨌든 들어봅시다. 융의 심리학에서 따온 것인데, 직관, 감성, 감각, 사고 4가지 용어입니다. 이것도 설명 해드리면 골치 아픕니다. 간단히 직관이 강한 태양인, 감성이 풍부한 소양인, 감각이 성세한 태음인, 사고가 치밀한 소음인으로 보면 어떻습니까? 사심신물(事心身物)과 비교가 되는 것 같다고요? 직관에 의하여 이리저리 궁리하지 않고도 판단력이 우수하고, 감성은 좋고 싫고 마음의 욕구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보이기도 하고, 감각은 여러 가지를 모아 조화로운 면을 보여주는 것이고, 사고는 하나하나 파헤쳐 분석을 해보는 것이라고 한다면, 성격을 판단하는데 조금은 익숙할 것입니다. 많이 익숙하게 들어보던 용어이니 그럴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우리가 서로 다른 특성을 이야기하는데 ‘알았다’라는 표현을 생각해봅시다. 예를 들어 5월 31일 지방선거가 있죠? 별로 관심이 없으십니까? 저도 없지만 예를 드는 것입니다. 선거운동 차 후보자가 자신의 출사표를 얘기하려고 가두에서 아무나 아는 체를 하면서 악수를 합니다. ‘잘 부탁합니다.’라고 할 때 여러분의 대답이 ‘예, 알겠습니다.’로 통일되었다고 할 때 그 의미를 엿보자는 것이죠. 그 개념이 서로 다릅니다.
① 소음인 같은 경우에는 ‘알았다’라는 표현을 쉽게 하지 않는다. 만약 그랬다면 내가 당신을 꼭 찍어주겠다는 표현이다. 내가 꼭 찍겠다. 그렇게 하지 않을 수도 있다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② 소양인 같은 경우 당신이 그런 식으로 하려고? 당신 마음이 뭔지 알았다는 의미로 가볍게 사용한다.
③ 태음인의 경우는 쉽게 동의를 하는 편이다. 상대의 감정을 다칠 필요는 없다는 식이다. 나중에 찍든 안 찍든 그것은 그때 가봐야 안다. 어떤 결정이 나오지 않는 상태에서도 잘 사용한다.
④ 태양인의 알았다는 의미도 소양인과 비슷한 감을 잡았다 정도로 가볍게 응수하는 정도이다.
이렇게 같은 표현이라도 상대에 따라 다르게 이해를 해야 오해가 없다. 부부간이든지 친구사이든지 동료들끼리도 상대의 마음을 모르면 항상 당하고사는 우를 범하기 마련이다. 약속인 줄 알고 나오는 소음인이나, 한번 해본 말인 줄 알고 안나오는 태음인이나 알고 나면 별 것이 아니다. 이런 심리학적인 것은 형이하학적이라 그랬죠? 도리를 알아야 합니다. 우리의 존재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몸과의 대화도 중요합니다. 우리 몸이라는 것은 항상 원하는 것을 요구합니다. 여러분들도 괜히 생각이 나고 무엇을 하고 싶고 먹고 싶고 등등 욕구가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없어지면 삶도 무미건조하다고 하겠죠? 욕구라는 것이 충족이 되면 다행인데, 안되면 새로운 욕구가 생깁니다, 또 충족이 안 되면 다른 대리할 다른 것이 또 생깁니다. 계속 불만이 늘어가게 되고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한 욕구는 원초적인 것이지요. 근본욕구를 갖고 살아야하는데 말입니다. 근본욕구는 뭐냐?? 창조적 욕구를 갖고 살아야한다는 것입니다. 과연 인간의 욕구가 어떠해야하는가를 생각해보자는 의미해서 잠깐 설명 해드리는 것인데, 욕구는 두 가지가 있어요. 원초적 욕구와 근본 욕구가 있는데 전자에만 급급하다면 가치가 없는 삶이 되겠고, 후자는 창조적 가치가 있는 욕구라는 것으로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죠?
어쨌든 몸에서의 요구와는 별개로 남들이 그러니까 나도 그래야 된다는 것은 안 됩니다. 나는 모르는데 내 몸은 잘 알고 있습니다. 내 몸이 요구하는 데로 따라줘야지 요구하지도 않는데 남들이 좋다고 해서 함부로 따라 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도 다 틀리다고 했으니 그것에 맞게 선택이 되어져야 한다. 제일 무서워하는 것이 중풍(뇌경색)인데, 이부분에 대해서도 좋다는 게 그렇게 많아요. 예방이나 치료하는 방법에 수백 수천가지가 됩니다. 요즘은 양파가 유행하죠? 피를 맑게 하고 혈압도 떨어뜨리고 등등 그런데 이것이 소음인에게 적합하다는 것을 알면 좋을 것인데, 누구나 좋다고 알려져 있으니 큰일입니다. 더구나 열이 많아 걱정인 소양인들은 정말 곤란합니다. 무수히 많습니다. 이렇게 많다는 것은 그 만큼 예방이나 치료가 어렵다는 것이기도 하지요.
예를 들어 물을 많이 드시는 분, 잘 안 드시는 분이 계시죠? 사람마다 신체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릅니다. 이쪽 분은 물을 잘 드시는 것으로 보이고, 저쪽에 두 분은 물을 잘 드시지 않지요? 맞죠? 그런데 남들이 물을 많이 마시면 좋다고 열심히 마셔보면 결국 소화도 안 되게 됩니다. 내게 좋다고 남들에게 내 방식을 강제로 주입시키지 마세요. 졸리면 주무셔야 되지 않겠어요? 안 주무시려고 버티면 병이 생깁니다. 제일 무서운 고문이 잠을 안 재우는 것이라고 하잖아요. 그렇죠? 생리적인 욕구가 있을 땐 욕구를 따라줘야 합니다.
각 체성 유형마다 피로를 느끼는 정도가 서로 다릅니다. 예를 들어 사심신물(事心身物)에서 태음인이 어디에 속한다고 했던가요? 기억나시죠? 몸에 변화를 제일 빨리 느끼는 사람이 누구겠어요? 맞습니다. 바로 태음인이에요. 단순히 피로증상인데 몸에서 느끼는 것이 매우 심각하게 느낍니다. 소양인이나 소음인 부인들이 남편은 태음인 체성이라면 꽤 골치가 아플 것입니다. 약해보이지도 않고, 체격도 좋고, 몸도 좋은 사람이 왜 저런가? 그렇게 생각할 수 있어요. 감각적인 부분이 잘 발달되어 느낌이 좋다는 것이죠. 반대로 소양인의 경우는 보기에 왜소한 체격이 많은데 의외로 힘에 관한한 한마디로 끝내줍니다. 누구한테도 지려고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지는 것도 못보고, 끝을 보는 스타일이 많아요. 또 아니라고 판단이 되면 미련 없이 버리기도 잘하는 편입니다. 자기 욕구가 성취가 되지 않으면 스스로 잠을 자지 않거나 먹지 않아도 피곤을 느끼지 않습니다. 내 마음을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욕구가 급하다는 것이죠.
태(太)는 큰 것에 관심이 많고, 소(少)는 자신의 일에 더 관심이 많다고 했죠? 소음인도 마찬가지예요. 하던 일이 있으면 밥 먹는 것도 잊어 먹고 마칠 때까지 열중하지요. 태음인이 게으르고 느리다는 하는데, 보기에는 그렇더라도 일단 시동이 걸리면 다른 사람보다 많은 체력을 가지고 나가는 끈기를 잘 보여줍니다. 몸으로 때우는 것이죠. 소양인은 아니다 싶으면 쉽게 버리는 반면, 태음인은 잘 버리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것을 어떠한 과정을 거쳐 결정한 것인데 버릴 수 있겠습니까? 물론 이 부분은 대체적인 사심신물을 기준으로 설명한 것이고, A B C D 유형별로 차이가 있다는 것은 고려해두셔야 합니다.
몸과의 대화에서는 내 몸이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항상 검토하시고, 그 욕구 중에서도 근본욕구가 무엇인지 생각을 해주시면 변화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나이 드신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 들어보세요.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다른 이들에게 방법을 일러 주는 것도 여러분의 몫이에요. 한 사람이 움직이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움직이게 해줘야 합니다. 반드시 거기에 근거가 있다고 생각이 들면 태음인도 움직이게 됩니다.
요즘 홍삼이 유행하지요? 그렇죠? 삼(蔘)은 수삼이든 건삼이든 쪄서 만든 홍삼이든 간에 이것은 소음인에 적합한 것이에요. 혹시 ‘태극넥타’라고 기억하세요? 30년 쯤 전인데 수삼을 원료로 하여 음료로 개발한 것인데, 우리나라 홍보용으로 대한항공에 납품을 했는데, 한국 인삼하면 외국인도 잘 알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1-2명씩이 꼭 탈이 나는 것이에요. 주로 증상은 두통이죠? 열도 좀 오르는 것 같고 말입니다. 그래서 그 사장님이 대학 본초학 교실에 자문을 받으러 오셨지요. 그 당시 교수님 왈 ‘당신은 어때요?’, ’저도 머리가 아픕니다.‘ 그 사장님이 소양인이라 그렇다는 것이었어요. 적어도 몸에 열이 많다고 느끼는 분들은 일단 인삼 종류는 적합하지 않다고 알고 계십시오.
그런데 홍삼은 왜 괜찮으냐? 홍삼이라는 것은 쪄서 말린 것이라고 했죠. 그러다보니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그 성분이 열을 가함으로 인해서 독성이 약해져 반응을 약하게 합니다. 열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일종의 마취효과라고 보이는 것이 약해진다는 것이에요.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도라지에도 그런 것이 들어 있어요. 어렸을 때 기억이 나실 것입니다. 도라지 캐고 나서 고기나 잡아보자면서 잔뿌리나 줄기나 잎을 짓이겨서 개울에 풀면 고기들이 둥둥 뜨죠? 마취가 되서 그런 것이에요. 소양인조차도 홍삼을 먹어요. 요즘 홍삼을 팔려는지, 엑기스를 뽑는 기계를 팔려는지 하여튼 체질에 관계없이 좋다고들 하는데 절대 안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부작용이 일어납니다. 태음인도 아무 반응이 없다고 드시면 안 됩니다.
두충, 쇠뜨기, 유행병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건강식품들이 많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것 중 하나가 알로에입니다. 옛날에는 구충제로 쓰였던 약재인데, 소양인에 맞는 것입니다. 식품으로 개발이 되다가 요즘은 음료까지 나오고 있죠? 특히 변비에 효과적입니다. 내보내는 것을 잘 못하는 소양인들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태음인도 중간에서 슬쩍 먹어도 상관은 없는데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온열량한(溫熱凉寒) 앞에서 나왔었죠? 소양인은 열을 받기 쉽고 소음인은 차가워지기 쉽다. 서늘한 기운이 생길 수 있는 태음인 경우에도 결정을 못하는 고민을 하게 되면 변비가 될 수 있는데, 이때에는 소양인에게 적합한 알로에를 복용하면 변을 잘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로 복용하는 사람들이 소양인을 위한 것으로 만들어졌다고 알고 계십시오. 오히려 소음인이 먹으면 알로에 성질이 차기 때문에 안 맞습니다. 소음인이 변비가 있어 이것을 복용하면 변은 보는데 배가 아파서 오래 먹지 못합니다.
화장실에 가는 것도 체성마다 유형마다 다른데, 어떤 소음인 할머니 같은 경우에 보름이나 20일 만에 그럭저럭 보는데, 만약 소양인이 변을 이렇다면 거의 죽음이라고 봐야죠? 하루 이틀만 지나도 큰일이 나죠? 이런 소양인이 큰일 났다고 약을 먹으라고 재촉합니다. 이 할머니는 아무렇지도 않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 말을 쫒다가는 병이 나겠죠? 남들 좋다고 똑같이 따라하면 멀쩡한 사람이 바보가 되는 것이 아니고 병이 나니, 적어도 식품에 약성(한열온량)이 있는 것은 남의 얘기를 들어서는 안 됩니다. 또 남에게 권해도 안 되겠죠?
오늘 몇 가지 소득을 드려야겠는데, 그래야 보람이 있겠지요? 아직 정확한 체성은 모르더라도 기본적인 차나 식재료를 배워 가십시오.
소음인은 인삼계통이 잘 맞는다고 배웠고, 제일 많이 쓰이는 것이 생강 계피입니다. 인삼차 생강차 계피차 끊여 먹으면 됩니다. 인삼만 빼면 돈도 별로 안 들죠? 맛은 끓일 때 대추를 섞으면 도움이 됩니다. 물론 소음인 만 도움이 되요. 대추차도 좋아요. 특히 장이 예민한 소음인 C유형에 적합하죠. 대장의 기능을 활발하게 움직이게 하여 흡수력을 높여줍니다. 그런데 소음인들은 별로 마시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 해 놓아도 잘 안 먹습니다. 그래서 아주 엷게 끓여 식후에 물 마실 때 대신 마시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간식도 안 좋아하니 해줄 것이 많아도 소모가 안 되니 그저 찰떡이나 만들어 두었다가 바빠서 식사를 못할 때 먹도록 하는 게 좋을 것입니다.
태음인은 약재는 설명하자면 골치 아픕니다. 왜냐하면, 몸에서 원하는 것이 너무 많은 스타일이니까요. 일단 제일 좋은 것은 칡(葛根)입니다. 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약재라고 쉽게 이해하세요. 길거리에서도 파는 칡차가 보약이라는 것이죠. 요즘은 생즙으로 판매하는 회사도 있던데 편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유통기한이 긴 것으로 보아 첨가제가 들어있겠죠? 그리고 마(山藥) 다들 아시죠? 일식집에 가면 주는 흐물흐물하고 끈적끈적한 것을 말합니다. 고구마처럼 생겼는데 좀 가늘고 길죠. 속살은 흰데, 생것으로도 먹는데 분말로 만들어진 것도 있다. 마는 주로 뇌 즉 머리 쪽으로 효과가 있다. 기억력 증강에 효과가 있으니 수험생에게 효과가 있고, 어지러움이나 만성두통에 꾸준히 복용을 하면 도움이 된다. 복용법은 갈아서 마셔도 좋고, 비위가 좋은 사람들은 그냥 씹어 먹어도 되고, 분말로 된 것은 차처럼 뜨거운 물에 타서 복용하기도 한다. 다음은 율무(薏苡仁)인데 소장에 흡수력을 잘 조절해주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태음인은 살찐 사람이 많은데 소장에서 이것저것 청탁을 구분하지 않고 잘 흡수하는데 원인이 있다. 이때 율무는 몸에 좋고 나쁘고 선별해서 흡수할 수 있으니, 살찐 사람들의 비만치료제로 각광을 받고 있다. 가스가 많이 차고 더부룩하다는 등 소화가 잘 안되는 태음인에게 적합하다. 역시 미숫가루를 만들어 복용하거나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소양인은 녹차와 같이 성질이 서늘한 것이 효과가 있겠죠? 카페인이 함유한 커피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분도 있는데, 홍차에는 더 많은 카페인이 들어 있는데도 무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역시 냉성이 강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커피에 제일 둔한 사람들은 태음인이 많고, 소음인은 커피를 먹게 되면 밥맛이 없어지고, 속이 쓰리다든지, 화장실이 급해진다든지, 가슴이 울렁거려 잠을 못자는 경우도 있는데, 소양인도 잠을 못자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체로 소양인은 근력이 좋은 편이라 약이라고는 잘 복용하지 않는데, 나이 들어 하체의 근력이 빠질 때 사용하는 약재로 구기자나 산수유를 차로 복용하기를 권합니다. 원기가 떨어질 때 보약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타입에 변비가 있고 가슴이 답답한 분들은 생지황을 즙을 내서 복용하면 효과적입니다. 이것을 9번 쪄서 말리면 숙지황(熟地黃)이라고 하는데 잘 아시죠?
태양인 약재로는 모과나 오가피가 있습니다. 증상으로 별다른 것이 없으니 소개해드릴 것이 없어요. 나중에 태양인 병증에서 좀더 보기로 하죠. 그런데 태음인들은 지금까지 이야기했던 약재들 못 먹는 게 없어요. 거의 다 먹어 봤는데 이런 분도 계실 것이에요. 어떤 분들은 이것저것 가리라고 하면 오히려 서운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왜 못 먹게 하느냐는 식이죠. 대체로 소음인 약재는 열(熱)기, 태음인 약재는 온(溫)기, 소양인 약재는 한(寒)기 그리고 태양인 약재는 량(凉)기를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양인이나 소음인은 상대의 것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는데 태음인들은 구분을 잘 못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겠죠? 요즘 오가피가 유행을 하죠? 정력제로도 좋고 근력도 보강한다고들 하는데, 소음인 중 C 타입만 빼고는 대개 부담을 갖지 않습니다. 웬만한 분들은 다 먹을 수 있습니다. 버섯 종류도 태양인에 적합한 것으로 되어 있으니 비슷한 이론을 적용하면 됩니다.
변비 이야기가 중간에 나왔는데, 소양인에서도 변비가 심한 사람이 있는데, 소양인들은 대개 화장실에 오래 있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아까 생지황 이야기를 해드렸죠? 가슴도 시원해지니 응용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태음인은 A와 C 타입에 자주 보이는데, 대체로 이들의 성격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생각이 정리가 되면 잘 나갑니다. 칡도 도움이 되니 참고로 하시고요. 소음인 변비인 경우 생강차 정도만 복용해도 도움이 되요. 그리고 변을 2~3일에 한번 보아도 괜찮은 스타일인데, 공연히 남들과 비교해서 매일 보려고 애를 쓰지는 마세요. 2-3일 모아야 나올 것이 있는 것 아니겠어요?
과일 중 키위는 양인(陽人)것인데, 다래, 사과, 포도가 태양인에 적합하다고 되어있죠. 대체로 과일은 서늘한 성분이 많아 소음인에게는 맞는 것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워낙 많이 드시지도 않으니 크게 구애를 받지 않아도 되겠지요. 감귤 정도가 소음인에 적합한 정도인데 잘 익어 단 것이 좋겠지요.
녹용은 태음인에 해당되는 약재인데, 성분이 뇌에 주로 작용합니다. 방콕대학원에 제일 먼저 가는 분들이 태음인들이 많아요. 중풍이나 치매에 노출이 잘 되는 체성이기도 합니다. 이때 뇌력을 보충해주는 치료제로 비싸지만 가장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성장에도 좋습니다.
1교시
보통 바뀐다거나 변화했다는 의미에서 체질이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항상 말씀드리는 얘긴데, 균이나 바이러스 또는 물질 이런 것에 대해서 우리가 적대시하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내가 병에 걸린다는 피해의식이 있어요. 예를 들면 바이러스도 하나의 생명체로써 살아갈 권리가 있어요. 이것도 하늘이 만들어줬으니까…… 인간이 자기만 생명체라고 이것을 죽여 버리려고 한다면. 어떻겠어요? 하늘이 기껏 만들어놨는데 필요가 없다고 함부로 대한다면 오히려 더 악착같이 살아요. 그렇겠죠? 더 덤비고 더 싸우려고 하는 그런 경향성이 보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고……
다른 이야기인데 CODP라고 들어보셨어요? 저도 오늘 처음 들었는데, 어떤 환자분이 오셔서 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관이 폐지요? 폐에서 하는 일이잖아요? 허파꽈리라는 것을 들어보셨죠? 그 안에서 산소가 교환이 되는 것이지요. 거기에 혈액이나 공기가 순환하는 통로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병을 CODP라고 그러데요. 들어본 적이 있으세요? 이 분이 33년생이니까 일흔넷? 일흔다섯? 이신데, 2년 전부터 숨이 차시는 것이에요. 평상시에는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갑자기 얘기하다 숨이 차서 기침이 나오고 말을 못하고 한참동안 그러다가 괜찮아지지요. 원래 갖고 있던 증상으로는 혈압, 또 한 가지는 심장에 순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심장약을 복용하고 계신 분인데, 처음에 병원에서는 심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고는 심장에 관련된 부분을 진찰했지요. CT도 찍고 심혈관 조영술도 해보고 심전도 기본적인 것은 다 했는데 거기에는 이상이 없었어요. 그 다음엔 폐에 문제다 생각이 들어 폐 쪽 검사를 했겠죠? 폐 기관지내시경도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기관 폐 점막 내부조직이 어떻게 됐는지 말이에요. 그 전에 위내시경 하는 것 힘들었죠? 요즘 반수면 상태에서 하니 훨씬 편해졌다고 하는데, 그런데 더 고통스러운 것은 폐 내시경이에요. 한번 하셨던 분들은 그건 죽으면 죽었지 다시는 못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 것까지 하셨는데 거기에서도 이상이 없다고 나오는 것이에요. 병명은 없는데 본인은 여전히 순간순간 힘들어하는 것이지요.
일반적으로 천식이라는 것이 하나는 폐에서 올 수도 있고 하나는 심장에서 올 수 있다는 두 가지로 알고 있으시죠? 그 양쪽을 다 뒤졌는데도 원인을 모르겠다면서 한다는 얘기가 이런 증상의 일종이라고 진단을 내려줬다는 것입니다. 산소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고 제대로 공급을 못시켜주니, 산소가 모자라서 숨이 차게 되는 것이죠. 한 마디로 노화현상인데 병명을 멋있게 만들었어요. CODP라고 하니까 대단한 것 같은데 실제로 CODP는 고치는 방법이 없어요. 병명을 하나 붙여주면 환자는 되게 기분좋아하거든요. 아! 내가 그 병이로구나. 그렇죠? 그렇다고 약이나 치료법이 별 다른 게 있는 것도 아니고, 숨이 차면 진정시킬 수 있는 그런 처방이나 해줄 수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자면 이 분이 계단을 열 계단 이상 올라가면 숨이 찬다든지, 걷는 속도를 빨리 하면 숨이 찬다든지, 어떤 일정한 단계에 올라갔을 때 증상이 나타나야 인정을 할 텐데…… 멀쩡해요. 멀쩡하다가 숨이 차는 것이에요. 우리 몸은 기계와 같지 않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종합적인 유기체라고 봅니다. 그래서 증상을 쭉 들어보니, 어떤 증상이 있냐면 한참 빠르게 막 걷고 그러면 손발에 핏줄이 싹 없어진데요, 그러면서 힘이 빠진다고 말입니다. 보통 팔을 내리고 있으면 핏줄이 튀어나오잖아요? 그렇죠? 그런데 싹 들어가면서 핏기가 없어진다는 것이에요. 막 주무르고 하다가 얼마 지나면 다시 혈색이 돌아오고 또 천천히 걸어 다니면 이상이 없고 이런 얘기를 하시는 것입니다.
아! 문제가 있구나. 항상 얘기 했던 3:7입니다. 그 전에 말씀드릴 때에는 육체적인 부분이 아닌 정신적인 부분을 적게 사용하자는 것이지요. 정신적인 영역을 우리가 3정도 쓰고 육체적인 활동을 7정도 하라고 하는 하늘이 정해준 비율이 3:7이에요. 지구도 바다가 7이고 육지가 3이죠? 7:3 기억하시죠?
심장의 활동도 살펴봅시다. 심장에서 온 몸에 혈액을 순환시키는 모든 일을 다 맡아 하는 것이냐? 아니죠. 역시 3밖에 안 해요. 나머진 어디서 하죠? 지난 시간에 마지막 부분에 설명을 좀 해드렸었죠? 하지 동맥경화증을 얘기하면서 정맥류에서 나왔던 것 기억나시죠? 어디서 맡았느냐? 맞아요. 근육에서 나머지 7을 하고 있습니다. 누워서 주무실 때는 심장의 힘만 가지고 서도 전체 혈액을 모두 돌릴 수가 있어요. 여기에도 다른 요소들을 검토해야 하는데 우선 생략을 하죠.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움직이기 시작하면 근육이 활력을 갖고 있어야 되겠지요. 이 근육이 시원치 않으면 숨이 찰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지겠지요.
정맥에는 무엇이 있다고 그랬죠? 역류가 되지 않게끔 판이 있죠. 우리가 근육을 움직일 때마다 조여 주면서 혈액이 반대로는 못가고 심장 쪽으로 올라온다는 말입니다. 이해가 되시죠? 몸을 움직이면 심장에 혈액 순환의 부담을 주지 않고, 거꾸로 심장 쪽으로 혈액이 흐르도록 해주는 것이죠. 고혈압 환자도 가볍게 운동을 해주면 오히려 혈압이 떨어지는 현상도 같은 원리이지요. 심장에 부담을 줄이려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것이 아주 좋은 것이지요. 물론 힘들이지 않고 다니는 것이 원칙이죠. 유산소운동이라고 잘 아시죠? 나이를 먹으면 이 근육의 기운이 자꾸 떨어지는 것이에요. 이 분이 많이 못 걸으셔요. 허리가 아프셔가지고 조금만 욕심을 내서 걸으면 부담이 와서 쉬어야하고 허리가 편해지면 다시 걸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분은 그래도 아직도 하버드대학원을 다니시고 계세요. 이제 무슨 말인지 모르시는 분 없죠? 아침마다 종친회에서 일을 보시느라 출근을 하신다는 말이거든요. 아직까지도 하려는 의지가 강하신 분이죠. 그런데 출퇴근이 문제가 있어요. 운동량이 부족하시고 그러니까 문제가 버스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어느 정도 부담이 될 수 있고, 하루 종일 앉아계시는 바람에 근육이 자꾸 위축이 되가지고 10년 동안에 무려 10Kg가 빠지신 거예요 74Kg 되셨던 분이 65Kg인가 정도로 빠지시고는 지금은 더 이상은 안 빠진다고는 하십니다. 내 활동력이 떨어지면 몸이 그 쪽으로 맞춰지게 되어있어요. 아무래도 증상의 원인이 근육이 위축이 되서 온 것 같습니다. 심장박동이 분당 52회로 상당히 좋으시고, 만약 심장에 문제가 있었으면 변화가 있었을 텐데 그런 변화는 없었습니다. 결국 근육의 힘이 모자라서 심장의 나머지 역할을 못해주는 부분이 있었으니, 이것은 육체적인 것에서 살필 수 있었고……
우리가 배웠던 부분을 살펴봅시다. 주책(籌策) 이것이 나오면 어떤 체성이죠? 주책하면 맞아요, 태음이에요. 태음인 체성을 갖고 있는 분인데 이 분이 계산은 잘하시거든요. 그러나 계산한데로 잘 못 움직이는 스타일인 태음인이란 말이에요. 이런 경우 저런 경우를 따져 보면서, 이렇게 하면 저게 걸리고 저렇게 하면 이게 걸리고 해서 제대로 자기가 결정한 부분들을 실천을 못 옮기는 스타일이죠. 태음인도 4가지 유형으로 구분이 된다고 했죠? A와 B가 소통을 위주로 사는 사람이라 했고, C와 D는 자기 업무나 일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유형이라 했죠? 이분의 상황을 들어보니, 소통문제도 조금 있기는 한데 업무 쪽에 문제가 더 있으신 것 같더라고요. 자기가 맡은 바에 열심일 뿐이지 그렇게 욕심이 없어요. 태음인들은 대체로 좀 무엇을 하면 남보다 좀 많이, 남보다 좀 크게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분은 그런 것이 없으세요. 자기가 맡은 일을 다 못할까 안달하는 그런 스타일이시란 말지요. 태음인중에 D영역에 해당 되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여쭤보니 기본적으로 태음인들은 인간관계에서 도덕적인 부분들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비록 무엇인가를 결정했다 하더라도 그 결정한 부분에 대해서 확실하게 밀구 나갈만한 그런 주관이나 이런 것들이 확실하지 않다는 얘기예요. 그래서 못하신다는 것이에요. 뭐가 걸리면 그게 안타까워서 할 수 없이 또 거기에 맞춰나고 이렇게 흐지부지되면서 시간만 끌게 되는 경향 많이 있답니다. 바로 주책이라는 부분에 딱 걸립니다. 먼저 말씀을 드리니 맞는다고 하면서 나이 먹으면서 점점 더 그렇게 된답니다. 자식들 문제를 이야기하시는데, 항상 기본적인 골격은 정해놓으시는데 막상 그 일이 시작이 되면 또 당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또 안 보아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그런 일들이 자꾸 일어난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이 분이 심장이 분당 52회를 뛴다고 했죠? 심장병 있으신 분들은 좀 빨리 뛰지요? 그렇겠죠? 압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고, 심장도 빨리 뛸 수밖에 없고 그만큼 빨리빨리 내보내야 내 몸이 유지 할 수 있기 때문이죠. 황영조선수가 오래 잘 달릴 수 있는데, 평상시에 심박동수가 많지 않아요. 뛸 때도 상대적으로 적어요. 심장이 조금만 뛰어도 내 몸에 아무런 부담이 없다는 것이지요. 심장도 좋은 거지만, 근육의 힘이 좋다는 것이지요. 그분한테 D에 해당되는 처방과 함께 주문한 것은 주책을 다스리는 방법과 일단 근육에 힘을 키워서 심장에 부담을 줄이자는 복합적인 것이지요. 태음인은 식사와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습니다. 뭐든지 잘 드시거든요. 그래서 주의사항은 없고, 대신 운동을 좀 하시라고 운동법을 알려드렸죠.
체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볼 때, 이 분이 해당이 되는 태음인에게는 인륜(人倫), 거처(居處), 주책(籌策) 그리고 아직 배우지 않은 위의(威儀)라는 중요한 4요소가 있습니다. 태음인들이 체면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고 하는데 민감하다는 것이죠. 합니다. 누가 본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남들은 신경도 안 쓰고 있는데, 공연히 애를 태우는 것입니다. 이분도 무척이나 신경을 쓰시고 있죠. 태음인을 얘기했을 때 인륜(天性)하고, 거처(情命)하고, 주책(心性)은 알고 계시니까, 위의(身命)에 대해 잠시 소개를 해 본 것인데, 곧 나오니까 그때 자세히 보도록 합시다.
특별한 질환이 있다고 해서 찾으려 하지 마세요. 확실한 진단법이 있고, 어떤 수술이나 방법이 있어 해결책이 있다면 검토를 해봐도 좋아요. 하지만 그렇지 않고 진단도 불명확하고 확실한 치료방법이 없는데도 자꾸 헷갈리게 소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것이 현대의학이 살아가는 방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체질을 바꾼다는 개념은 내가 병적인 요소가 있었을 때 나한테 해당되는 심성, 신명 중 어디에 문제가 있는 가를 살펴 되는 것을 봐서 그것을 고치면 없어져 버려요. 예를 들면 알레르기 증상이 있었던 분이 알레르기 증상이 없어져 버립니다. 요즘은 어려서부터 알레르기 증상들을 많이 갖고 있는데, 옛날엔 드물었거든요. 환경적인 부분이라든지 유전학적인 이런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제일 중요한건 약화(藥禍)에요. 코가 좀 나오고 흘러도 내버려뒀으면 아무 이상 없는데 코 좀 흘린다고 갓난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를 갑니다. 거기서 안 나으면 이비인후과로 간단 말이지요. 가면 독한 항생제를 지어주니 아이들은 처음 느끼는 이상한 화학물질이 들어오니까 거기서 거부반응 일으키기 시작하게 되고, 그러면서 알레르기로 변해버려요. 그건 막을 수가 없어요. 부모의 의지대로 사용했기 때문이죠. 인체는 자연 방어기전이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것이 감기증상에서 보이는 콧물이나 발열 등이 있죠. 자연스런 현상인데 이것을 병으로 보는 것이죠. 귀중한 자식이 그런 증상으로 고생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이야 어쩔 수 없지만 얼마간은 지켜보는 여유가 있어야 아이의 저항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땐 그렇다 치더라도 커서 갑자기 20-30세 안팎에 증상이 또 나타나기 시작하거든요. 과거에 없었던 사람이 그렇죠? 원인을 어디서 찾느냐하면 심성이나 신명에서 찾으면 금방 보여요. 그분들의 치료 포인트는 욕심과 게으름이라는 것이죠. 심성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은 욕심이고, 신명이 잘 되지 못하는 것은 게으름입니다.
이번에는 식중독을 일으켰어요. 식중독은 평상시에 몸이 건강한 사람도 독성물질이 들어오게 되면 생기는 것입니다. 체하면 어떤 증상이 오죠? 건강한 사람들도 뭘 먹고 체했다면 토해 버리거나, 속이 뒤틀리면서 설사를 해버리든지 합니다. 그건 아주 건강한 사람이에요. 그것을 이렇게 내버리지도 못하고 몸속에 독소 물질이 그냥 남아 있게 되면 어떻게든 내보내야 될 것 아니겠어요? 피부로 나온 단 말이에요. 이것도 내 몸의 면역반응이에요. 내 몸에 독성물질이 생겼으니 토해버리거나 설사를 해서 내보냈으면 좋겠는데 못 내버리니까 반응을 일으킨단 말이지요. 온 몸에서 난리가 납니다. 그때 무엇을 쓰면 좋겠는가 하면 그냥 소화제만 먹어도 되요. 소화가 되서 체기가 없어지면 독성은 저절로 없어집니다. 1-2일은 고생이 되겠지만……그런데 급하죠? 당장 외출을 해야 되는데 보기에 흉측스러우니 병원에 가죠? 그러면 항히스타민제이라는 것을 줍니다. 그러면 금방 증상이 싹 없어져버려요. 그래서 끝났는가! 했는데 약 기운이 떨어지니까 또 나오네! 그래서 이 사람이 알레르기 체질로 바뀌어 버려요. 이 약이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기능을 갖고 있어요. 내 몸에서 그런 작용을 일으키지 말라고 차단시키는 작용을 한단 말입니다. 심각하죠? 그냥 2~3일 고생해서 속 편해지고 하면은 저절로 없어질 증상을 고질병으로 만듭니다. 가면 1-2일 처방을 주거든요. 그것으로 상황이 종료되는 분들은 그래도 건강이 아주 좋은 분들이죠. 안 그러면 또 가게 된단 말이지요. 2~3일 먹기 시작하면 여기서 이제부터 우리 몸의 면역체제는 균열이 오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엊그제 제가 비타민 프로그램 안본다고 해놓고 지난주에 볼 것이 없어 잠깐 봤는데, 보시는 분들 많으시죠?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반응을 보이는지 검사하는 것이 나왔어요. 과거에는 오래 고생하는 아이들에게 검사를 시켜가지고 외국에 보내서 검사결과를 통지받아서 발표해주고 했었는데 지금은 우리 기술도 발달이 되어 직접 할 수 있게 되었지요. 집 먼지진드기, 털 등 4가지 종류에 대한 알레르기반응검사를 했는데, 출연자 거의 이런 것에 대한 반응이 2-3가지씩 나왔습니다. 우리 몸이 그런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 사실은 나쁜 것이 아닌데, 내 몸에 이상물질이 들어오면 가려움을 일으킨다는 것은 내 몸이 면역 기능이 좋다는 얘긴데, 그런 반응이 나쁜 것처럼 인식을 시킨단 말이에요. 여러분들도 그런 기분이 들겠죠? 집 먼지진드기에 대해서 과민 반응이 있다 그게 나쁜 겁니까? 이것은 분명 좋은 반응입니다. 오히려 안나오면 그것은 이상한 것이에요. 방송에 나오는 사람들이 완전 내가 잘못된 건줄 알고 스스로 창피하다는 표정들이었어요. 방송이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의사들의 협박 광고장이죠. 면역기능이 얼마나 좋은 것입니까? 어디서 부딪쳤는데 멍이 들었다면, 그것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에요. 멍 안 들면 근육이 탄력이 없어서 뼈가 부러지겠죠? 그렇죠? 탄력이 있으니까 멍이 들었단 말이에요. 좋은 걸 설명해주는 척하면서 환자로 만들어버리는 그런 반응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알레르기반응들은 생체의 리듬만 정확하게 잘 돌아가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되는 것이고, 내 몸의 저항력을 좋게 표현하는 그런 의미로 해석하면 절대로 겁내할 필요가 없다고 볼 수 있죠. 그렇게 살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체질이 바뀌어요. 실제론 좀 지저분하게 살아야 좋은 것입니다. 그렇죠? 여러분 어렸을 때 코 질질 흘리고 다니던 어린애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볼 수가 없죠? 애들이 크면 안 그래요. 그 시절에 그랬던 애들이 커서는 다 없어진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무슨 작용이 일어났는가? 내 몸에서 비염을 치료하는 면역기능들이 자꾸 생기고 저항력을 만들어 이긴 것이지요. 요즘은 코를 조금만 훌쩍거려도 병원에 데리고 가버려요. 그래서 문제가 달라진 것입니다.
이렇게 위생이 발달되어 있는데도 불구하고 결핵이라는 병이 이미 없어지고 말아야했어야 할 병인데도 이것으로 사망한 사람이 OECD 국가 중 최하위인가? 아니 최상위라고 해야 맞겠죠? 이환율이 최고로 높다는 얘기니까. 병원 시설이나 의사의 수준도 세계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데 현실은 이렇습니다.
또 오염이 안 된 시골이면 다 좋을 것 같은데, 시골이 다 좋지가 않습니다. 왜냐? 아이들이 시골 가서도 기분이 좋아야 밥도 잘 먹고 그럴 것인데, 친구는 하나도 없고 지겨워 밥도 잘 안 먹고 병들어 온단 말이에요. 그렇죠? 반대로 얘기하면 시골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도시로 올라오시면 하루 이틀은 괜찮은데 갈 때가 없는 것이에요. 방콕 밖에 더 있겠어요? 그렇죠? 맨 날 눌러 앉아 있으니 소화도 안 되니 답답하게 가스도 차니 화장실도 영 불편하고, 그러니 ‘난 가야겠다.’하고 내려가시거든요. 그 책에도 나와 있는 것처럼 친구 처가 국내에선 알레르기가 없었는데, 캐나다에 가서 알레르기에 걸렸단 말입니다. 그래서 좋은 방법은 다 해봤는데 낫지 않는 것이에요. 늘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는데 한국에 잠깐 다니러 왔죠. 글쎄 나오니까 알레르기가 싹없어지는 것이에요. 소통을 위주로 사는 친구거든요. 거기선 소통이 잘 안되잖아요. 말도 잘 안 통하니 답답했었겠죠? 한국에 오니까 말이 통하니까 누굴 만날 수 있지 이러니까 소통이 딱 되어버리니까 없어져버린 것입니다. 체질에 의해 생긴 것이라는 것은 잊어버리세요. 기본적인 부분이 다 마음에 달려있는 것이지 물질이나 균하고 관련된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을 해드린 것입니다.
사상의학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제마선생님에 대해서 몇 번 말씀을 드리긴 했지요. 이분도 원래 집안이 좋은 서자로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다릅니다. 무엇이든지 보면 환경이 어려운 사람들이 잘 못나가고, 고난을 받고, 위기의식을 느끼고 거기에서 벗어나려고 애를 쓰는 사람들이 성공을 하고 잘되고 하지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다 현실에 안주하려는 경향성이 있어요. 이 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 중에 태양인이라 것이 있죠? 태양인은 B와 C 두 그룹 밖에 없다고 잠깐 말씀 드렸는데, A나 D그룹이 없어요. 왜냐하면 태양인 자체가 원래 천성(天性)자체가 나서고 전진하고 확대하는 쪽이기 때문에 A쪽이나 D쪽 자기에 만족을 한다거나 혼자서 꿍하고 있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이쪽이 만들어질 수 없는 것이 아마 태양인인가 봅니다. 이 분이 태양인 중에서 C타입인데, 예를 들어서 자신이 사과나무를 심어가지고 사과나무에 잘 열리고 해서 성공을 했어요. 그 다음해는 다른 방법을 해보면서 잘 키우는 노하우를 만들어냈는데, B라는 사람은 어떤 식으로 얘기를 하느냐면 당신이 사과를 심던 배를 심던 간에 거기엔 정성이 필요한 것이지 꼭 사과나무라고 강조를 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C라는 사람은 사과나무를 심어 잘되면 다른 사람에게도 사과나무를 심으라고 고집합니다. 이해가 되시겠어요? 주변에 다 있거든요. 다른 사람도 그렇게 해보라고 강요하고 설득 하는 사람을 C타입이거든요. 태소음양인이 다 그래요. C타입은 다 그렇다는 것입니다. 먼저 책에서도 태양인이 두타입이 있다고 했는데, 두 번째 타입이 C타입이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이 분은 남들이 자기 말을 알아주지도 않고 더구나 어려서부터 인격적인 대우를 못 받다보니 어려서 객지생활을 시작합니다. 경향 각지는 물론 국경도 넘나들었다고 하던데,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공부를 해나갑니다. 공부를 하다보니 뭔가 잘못 돌아가는 세상의 이치를 보게 됩니다. 태양인은 세상 돌아가는 이치(天時)에 밝다고 말씀드렸죠? 일의 결말이 이렇게 되겠지 라는 것을 굳이 자세히 보지 않더라도 느낌이 제일 발달된 사람이 바로 태양인이에요.
그 당시 나라꼴이 엉망진창이었거든요. 흉년 문제라든지, 떼도둑도 들끓고, 중앙 정부는 시원치 않아 부정부패가 성하였으니, 맨 날 답답한 부분만 보고 살았단 얘기죠. 그런 부분들을 어떻게 개혁을 해볼까하는 혁명의식이 있었어요. 그 내용이 정확히 기억이 안 나는데 자기한테 3일만 시간을 주면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바로 잡아 볼 수 있겠다하는 소문이 흘러 다니니까 지금의 내무부와 관련 된 쪽의 높은 사람이 천거를 받고 만나게 됩니다. 만나서 어떻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바로 잡을 수 있겠냐 물어보니 ‘간단합니다. 저한테 대포를 3문만 주십시오. 그럼, 아주 간단하게 해치워버리겠다’고 합니다. 어떻게 하려느냐고 다시 물어보니, 지금 이순신장군 동상 위치에 포를 놓고 경복궁을 향해서 쏘아대면 다 도망갈 것이니 그럼 끝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개혁을 얘기하니 어느 누가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도 자기 말을 안 믿어주니…… 태양인이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소양인은 어떻다고 했죠? 남의 눈치를 훤하게 꾀고 있다고 했죠? 일단 벌을 받지 않았지만 다시는 벼슬길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뒤늦게 50 넘어서 벼슬을 하긴 합니다.
그렇게 마음고생을 하다가 결국 무슨 병이 생기느냐? 열격반위(噎隔反胃)병이 생깁니다. 마음의 병이 생겼다는 것이죠. 답답해 미치지요. 요즘 위암이니 이런 걸 보통 얘기를 하는데, 그것과는 다릅니다. 뭘 먹고 답답하면 그 자리에서 토해 버려야 하는데, 이것은 그 자리에서 토하는 경우도 있지만, 멀쩡하다가 갑자기 조금만 신경 써도 토해버리는 것입니다. 거식(拒食)증과 비슷하다고 할까요? 속이 아픈 것도 아닌데 토해버리는 증상이죠. 그 당시 유명한 사람 다 만나 한의학 대가를 만났어도 치료가 안 되는 것이에요. 말라서 형편없이 되 버린 것이지요.
이 분이 공부를 많이 하셨거든요. 사서삼경에 좋은 글귀가 많이 있죠? 있으면 뭐합니까? 배운 사람들이 더 실천을 안 하고 삽니다. 옛날에는 사서삼경의 내용을 무조건 암기합니다. 줄줄이 꿰고 있지요. 요즘 공부하는 방법이 좀 다르지요? 암기하기 쉽게 하려는 목적으로 내용은 몰라도 그걸 요약해서 줄여서 공부하지요. 그때는 그렇게 하면 안 되었어요. 전부 다 외웠어요. 대쪽에다가 첫 글자만 써가지고 한보따리를 만들어 뽑는 쪽을 첫머리로 해서 문단을 암송했지요. 그 시절인데 한석지(韓錫地 1709-1803)라는 분이 사서삼경에 나오는 내용 중에서 부분별로 해서 다 요약을 해가지고 새롭게 체계를 만들어서 하나의 도덕책을 만들어 냈어요. 책으로 본 것도 아니에요. 책으로 발간된 게 아니고, 이런 책은 발간을 하지 못합니다. 경서(經書)는 함부로 체재를 바꾸면 안 되니까요. 주막집 아들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그걸 썼던 필사본 같은 것으로 벽지로 사용했는데, 이 분이 술을 마시면서 이 벽지를 봤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으로 요약이 되어 있으면서 느낌이 왔죠. 정신이 번쩍 났죠. 도대체 이걸 어서 누가 썼느냐? 그래서 알게 되었죠. 이 분이 이걸 보고 ‘아! 이게 아니구나! 내가 헛공부를 했구나!’ 많이 알면 뭐하냐? 내 마음을 먼저 다스려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서 공부를 하다보니, 아까 증상이 없어진 거예요. 약물이 치료해 준 것이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동의수세보원에도 특히 태양인편에서 마음 다스리는 것을 위주로 써 놨어요. 지금 볼 수 있는 책이 돌아가시던 해에 나온 책이지요. 인생의 막판에 ‘이게 아니구나!’하고 쓴 것이 사상의학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얘기하는 모든 내용이 도덕적인 내용이에요. 삶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었죠? 삶을 얘기할 때 우리가 무엇 때문에 사느냐? 부귀현달(富貴顯達) 말씀을 드렸죠? 자기 자신에 어떤 능력을 개발해서 부귀현달을 누리려고 하는 방향이 아니라는 것이었죠? 그렇게 자기 능력을 믿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값어치가 별로 없고 항상 쫒기고 불안하고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좋은 삶이란 뭐냐? 자기능력을 제대로 남을 위해 쓰고 사는 분들은 항상 시간이 항상 남아돕니다. 매우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되겠지요.
여러분들은 동경대학원에 다니시는 분이신데 지금부터라도 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주변에서 살펴봅시다. 별거 아닙니다. 요즘 공익광고도 좋은 게 나오던데…… 신문배달부가 신문을 잘못 던져 넣는 것 뒤를 따르다가 대신 던져 넣는 것, 걸음걸이가 시원치 않은 할머니 손을 잡고 건널목을 같이 건너가는 것, 피곤한 직원에게 음료 한잔에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일 등 얼마 걸리지 않는 시간을 함께하면 좋은 일 하고 사는 것이에요. 별 것 아닌데 여기서 나에게 돌아오는 힘이 엄청나다는 것은 모르실 것입니다. 그런데 아무도 안하고 산다는 것이지요. 삶을 남을 위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고민한다면, 그 삶이 가치 있을 것이라는 의미가 곧 선생께서 사상의학을 만들어내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뭐 하나 이야기 시작하면 시간이 이렇게 후딱 가버리니 할 얘기가 많은 것인지…… 다음 시간엔 과연 남을 위해 살아서 과연 건강해지고 무엇이라도 도움이 있겠는가? 이것을 증명해야겠죠? 요즘 분들은 뭔가 증거가 있어야 좋아하시지요. 남을 위해 산다는 건 기분만 좋을 뿐이지 뭐가 있겠는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도록 이것은 시작하면 시간이 걸리거든요. 다음 시간에 듣도록 하시고……
애노희락(哀怒喜樂)을 잠깐 보시자구요. 애노희락은 우리가 감정으로만 주로 알고 있었는데 이것이 사상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단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남을 위해서 신경 쓰이고 답답한 부분하고, 나한테 그렇게 못해줬을 때 느끼는 것하고 둘로 나눠집니다. 전자는 성(性)이고, 후자는 정(情)이지요. 성은 서로를 위한 감정, 정이라는 것은 자신에게 뭔가 서운하고 못마땅했을 때 나타나는 것이라고 했죠? 애노희락은 천성을 설명할 때 약간 얘길 해드렸는데……(그림)
그림을 한번 보세요. 폐대간소(肺大肝小), 간대폐소(肝大肺小)기억 나시죠? 왜 대소가 생기는가를 보죠. 타고난 성정(性情)이 체성 별로 서로 다르다는 것을 얘기했죠? 폐(肺)와 비(脾)를 애와 노의 성이 상징하는 것으로, 간(肝)과 신(腎)을 희와 락의 성이 상징하는 것으로 지난번에 동그라미로 그려놓고 양인(태양인이나 소양인)들은 애와 노를 같이 타고난다고 했지요? 하나가 크면 하난 작단 말이지요. 서로 그릇은 하나인데, 크게 타고난 부분들을 갖고 나눕니다. 애성을 많이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태양인, 노성을 많이 갖고 태어난 사람들은 소양인입니다.
반대로 조금밖에 없는 성은 정으로 잘 나오겠죠? 노성을 적게 타고 난 태양인 같은 경우 노는 정으로 표시됩니다. 실제로 성이지만 모자라기 때문에 항상 자기 위주의 생각으로 바뀌게 됩니다. 소양인은 애정으로 나타나겠죠?
음인(태음인과 소음인)은 반대로 희락의 성과 정으로 장국의 대소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태음인은 희성과 락정으로, 소음인은 락성과 희정으로 타고나는 것입니다. 성으로 타고나는 것은 관련 장국(臟局)을 풍족하게 하고, 정으로 잘 나타나는 것은 관련 장국을 빈곤하게 만드는 것입니다.(도표)
四象人
性
臟大
情
臟小
臟局大小
太陽人
哀性
肺大
怒情
肝小
肺大肝小
少陽人
怒性
脾大
哀情
腎小
脾大腎小
太陰人
喜性
肝大
樂情
肺小
肝大肺小
少陰人
樂性
腎大
喜情
脾小
腎大脾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