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줌의 재/詩庭박 태훈♤.
인생 마지막 길목 화장터에서
화장터에서인생 살아온 그 길을 되돌아 보는 순간 입니다
장의차에서 시신관이 내려져 운구되는 관
시간 3~4초 후 화구 속으로----
1시간 30분 시간이 지나면 화장장 안내판 자막에
잠시 후 수골실에서 수골이 시행됩니다 "안내자막"
수골실에 화장이 끝나 수골된 한줌의 재
그 사람이 살아실 제 훌륭 했던 사람도
그 사람이 살아실제 바보같던 사람도
한줌의 재 수골함에 잠든 한줌의 재
인생의 마지막 길이 모두 다 그렇습니다
화장장에 가면 삶이 청산된 순간을 봅니다
까불지 마라 잘낫다고 까불지 마라
폼재지 마라 주머니가 두둑하다고 폼재지 마라
예쁜척 하지 마라 힘센척 하지 마라
잘난 놈 못난 놈 다 똑같은 한 줌의 재다
마지막 화장터에 가면 모두다 한 줌의 재가 되더라
화장터에서
하루에 36구의 시신이 화장된다는 화장터
얼마 전 친지의 화장 순간을 지켜 봤습니다
아침 8시 하루에 한 파트 시간에 4구의 시신이
화장되는 화장터 --
1시간 30분의 화장 시간이 끝나면 수골실에서
수골상자에 담겨진 인생 마지막이 담겨 집니다
세상 모든게 끝나는 순간
돈도 명예도 한줌의 재로 남는데 -- 우리 인생이 그렇답니다
잘낫다고 까불던 사람도
잘낫다고 으시대던 사람도
이것 저것 모자라 기죽어 살던 사람도
한줌의 재가 되어 더러는 납골당으로 더러는 땅속으로
더러는 바람에 날려집니다
우리 인생이 그렇게 끝이 난다고 하는데
살아 생전 몇 십년 한평생이 왜 그리 힘들고 괴로웠던지
친지는 평생 알콜 중독에 세상 괄시를 한 몸에 다 받으며
한줌의 재가 되어 바람에 뿌려 졌습니다
긴 고생이 끝나 편한 세상으로 갔다라는 위로의 말 한마디
잘 가시게 편안한 세상으로 자네는 가네
떠나는 친지에게 우리들이 할 수 있는 말 한 마디
인생 삶이 무상이라 했다던데--
그래 그 정답이 무상이란 대답 말고는 다른 말이 없구려
이제 한줌의 재가 인생의 정답이 아닐까 싶네
너도 나도 그 누구도 한 번은 거쳐야 하는 화장장 ---
세상 사람들아~! 까불지마라~! 폼재지 마라~!
아무리 발버둥 친다고 해도 죽음의 길은 피할 방법이 없다
살아 생전 좋은 일 착한 일 사는 삶이 후회 없는 삶일진대
어찌 욕심에 겨워 못된 짓을 하면서 사는가?
화장장 주차장에 차례를 기다리는 영구 차를 보면서
언젠가 나도 저 차에 실려서 이곳에 올텐데--
그 말 한 마디가 나도 모르게 ---
나도 모르게 나도 모르게요 말문이 막힙니다
첫댓글 한줌의 재 (아침부터 묵상에 잠기게 합니다.)
다시한번 고개를 끄덕이며 머리숙여지는 글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무도그다가올주검에시간을알지못하고느끼지못하니.잘났다고의시되고돈많다고사람앝보고모소리높아지고.~~내몸뚜마리한줌재가된다면.조금은남을배려하고이해하는넓은마음을바람니다.~~~장례미사가는길에숙연히나의삶을되돌아봅니다.~
올리고보니오타가나네요.이해바람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