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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폐 기로에 선 안산추모공원…백지화되나? |
화장장 토론회 열어…시 관계자 “화성시 광역화장장 현실화되면 건의” |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안산추모공원(안산시 화장장)이 전면 백지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화성시가 지난달 10일 시흥·부천 등 7개 지자체와 (가칭)화성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존폐의 기로에 선 것이다. 이 자리에 안산시는 불참했다.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을 계기로 안산시 화장장에 대한 문제제기가 본격화되면서 24일 한빛방송 스튜디오에서 ‘안산 추모공원 문제점 및 화성시 공동장사시설 참여’에 대한 토론회가 열렸다.
(사)비전안산의 제안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이원희 한경대 교수의 진행으로 김형수 시 투자유치과장, 박현규 안산복지공동체 사무총장, 허숭 비전안산 이사장, 최의준 안산화장터반대투쟁위원회 연구실장(서울예대 교수)이 패널로 참석했다.
토론회에서는 안산시 화장장 추진과정, 자족형이냐 광역형이냐에 대한 논란, 주민 합의를 위한 해결책 등 세 가지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가장 큰 관심사는 화성시 광역화장장 추진에 대한 안산시의 입장. 안산화장터반투위에서는 안산시 화장장을 백지화하고 화성시 광역화장장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김 과장은 “화성시 광역화장장의 최종 후보지가 결정돼 사업이 현실화된다면 안산추모공원 사업의 전면 백지화를 안산추모공원건립위원회에 건의하겠다”며 “추모공원조정위원회를 열 때 양상동 주민과 해당 지역 시의원들을 초청해 이 문제를 협의하고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추모공원건립위는 김철민 시장의 권한을 위임받아 후보지 선정 등 추모공원 사업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 온 기구로 안산시 화장장이 사실상 백지화의 수순으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화성에 광역화장장이 건립될 경우 안산시의 독자적인 화장장 건립은 명분은 물론 실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설사 건립해 운영한다 해도 적자를 면치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상록을 송진섭 당원협의회 위원장은 지난 20일 안산예술의전당 국제회의실에서 ‘안산시 화장장 추진 과연 이대로 좋은가?’를 주제로 시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서 송 위원장은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 참여 기회가 있음에도 안산시가 독자적으로 1,300억원 규모의 안산시 화장장을 추진한다면 심각한 혈세 낭비”라며 “김 시장은 화장장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개적인 논의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성시 광역화장장 건립은 2011년 1월 14일 김영환 의원(민, 상록을)이 채인석 화성시장을 만나 준광역화장장 건립을 제안하며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1년 앞으로 다가 온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 중의 하나인 화장장 문제와 관련 이슈를 선점한 새누리당의 파상 공세에 김철민 시장이 어떻게 대응할지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