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글을 운영자의 한 사람이자 처음부터 이 까페를 지켜왔던 한 사람으로서 씁니다.
부디 오해가 없길 바라겠구여. 또 하나의 논란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최근 사라진 글들에 대해 운영자들에게 항의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따로이 메일로 이러한 사실에 대해 문의해 오시는 분들도 많구여.
그러나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운영자가 아무 이유없이 일방적으로 맘에 안든다고 강퇴를 하지는 않습니다.
강퇴를 시키거나 활동정지를 시킬경우에는 운영자 소모임 방에 이러한 내용과 증거 글들을 카피해서 올려 놓기 때문이죠.
따라서 운영자들의 동의없이 강퇴조치가 돈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또한 언급하신 분들이 사라진 여부는 저의 경우 전혀 모릅니다.
강퇴를 시킨적도 활동정지를 시킨적도 없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이 곳은 어떤 조직이 아니란 것입니다.
때때로 운영자들에게 '특정한 방식'으로 까페를 운영할 것을 제의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러나 이 까페는 분명 자율적으로 만들어 가는 공간이지 일방적으로 공급이 이루어지는 곳이 아니기에, 운영자의 입장에서 어떤 원칙을 밀고 나가는 것은 힘이 듭니다.
비난하는 글들을 올려주시는 분들 역시 이런 점을 먼저 상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본인의 의견이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운영원칙을 깨뜨리려 한다면 어찌 되겠습니까?
대개는 의견을 올려 주시던 분들이 나중엔 공격을 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사실 초기 이 까페에서 글을 쓰게된 것을 계기로 운영자까지 된 저로서는 현재의 까페 분위기에 많은 실망을 하곤 합니다.
물론 급속히 회원 수가 늘어났기에 일어 난 일이라곤 하지만, 남의 의견을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정보를 교환하는 곳에서 어떤 특정 정보를 어떤 특정한 사람만이 쓰게 할 수 있도록 한다던가, 틀린 글은 쓰지 말라던가, 왜 아는척 하는냐 던가 하는 논란은 그 자체가 시비거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어떤 분이 올려주신 게시글 뒤에 꼬리말을 다는 방법 역시 이런 부분에서 운영자들이 조심스럽게 상의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만일 자신의 글에 안달고 활동하면 어떡하지요. 운영자의 힘으로 강퇴를 시켜야 합니까? 경고를 주어야 합니까? 뒤이어 일어나는 논란에 글 싸움은요.
그것을 까페가 자라면서 겪는 아픔이라고 규정짓진 않았으면 합니다.
서로 공유를 하는 까페이니 만큼 진실을 담고 서로에게 감사를 하며 진행되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리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또한 장문의 글을 올려주시는 분들께도 이 자리를 빌어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님들의 글은 분명 많은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고 잇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지켜주셨으면 하는 게 있다면 겸손한 시각으로 글을 제시해 달라는 것입니다.
장문의 글을 쓰시는 분들은 분명 눈길을 끌게 되어 있습니다.
이런 연유로 때로는 본의 아니게 인기주의에 편승하는 글을 쓰게 되거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흘리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대개의 경우는 회원들의 반응에 밀려 가는 경우가 많지요.
그러나 표현하는 부분에서 너무 강력한 용어를 선택하다 보면 반드시 나중에 반론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분들을 원망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말 잘 들어 주십시요.
여러분들을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보다 더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얘기 하는 것입니다.
운영자의 한 사람이지만 절대 운영자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저 역시 처음 이 곳에서 회원으로 시작했던 사람이니까요.
그러나 운영자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말씀을 드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른 분들의 경우를 알 수 없으니 제 경우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회사를 출근하면 바로 다음 메신저를 연결합니다.
까페와 메일을 확인 한 뒤 제일 먼저 하는 것은 범람하는 성인광고를 지우는 일입니다.
사실 어떤 때는 그 일조차 힘이 듭니다.
하루에서 20~30가량 올라오는 그 광고를 것구 매번 각 게시판을 다니면서 지우는 일이란 짜증나는 것이거든요. 분명 소득없이 시간을 빼앗기는 일이기에 회사에서 눈치보며 하는 이 일이 제게는 부담이될 때도 잇습니다.
다음으로 메일을 답변 합니다.
두달 전 부터인가 활동을 중지하고 있는 관계로 요사이는 메일이 많이 줄어 좀 나은 편이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두통씩은 반드시 답변을 해야 밀리지 않는 형편입니다.
그리고 나서 퇴근 전에는 다시 한번 까페에 들려 전체적으로 둘러보고 운영자들과 상의할 부분이 있다면 회람을 돌립니다.
이렇게 하루에 평균적으로 이 까페와 관계되어 빼앗기는 시간을 계산해 보면 빠듯하게 2시간은 됩니다.
그러나 이 시간이 제가 소득을 주는 시간은 분명 아닙니다.
또한 엄격히 말해 저에게 이 까페는 필요가 없기도 하죠. 물론 책임을 지고 있는 운영자로써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끔씩은 그냥 사라지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 할 때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다시 한번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곳은 분명 정보가 공유되는 까페입니다. 따라서 서로가 의견을 교환하는 곳이지 특정인이나 특정 부류만이 얘기할 수 있다거나, 무엇을 밝히자고 할 수 있는 곳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어떤 분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진검 승부를 하자시며, 실명과 주소를 밝히고 바 벗자고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근데 참 씁쓸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이 진검이란 말입니까? 진검을 가려서 아닌 사람은 빠지란 건가여?
이곳은 정치판도 패가르는 곳도 아니라 순수한 아마추어 정보가 공유되는 곳입니다.
그렇게 진검을 가려서 진검만이 조언 할 수 있다면 그 곳이 까페입니까? 아니면 변호사 개인 홈싸이트입니까?
전문인만이 조언을 할 수 있게 한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입니다. 어떤 원칙을 세우는 것 역시 어렵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명씩 늘어나는 이 까페에서 '운영원칙'조차 안지켜지고 있는데, 어떤 원칙을 적용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지켜지지 않으면 말이 많이질 거구여. 그에 대한 논란으로 게시판이 또 도배가 될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이곳은 어떤 원칙을 통과시키고 그 것을 필두로 리더해 나가는 그런 곳이 절대 아니기 때문이죠.
운영자들이 때로는 침묵으로 일관하는 것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말씀하시고 바라시는 자정능력을 기대하기 때문이죠.
결국 그렇게 될 것이기에 때로는 침묵하는 것이지 대안이 없거나 무관심해서는 절대 아니니 이점 다시 한번 양해를 바랍니다.
초기 이 까페에 제가 썼던 글이 기억나는 군요. 참 좋다고 했습니다. 즐겁다구여.
회원들 서로가 격려하고 고마워하며, 도와주는 모습이 그런 감탄사를 나오게 헸던 것이죠.
그러나 요사이 이 까페는 그런 모습이 많이 시들어져 있습니다.
서로를 사랑하는 진실한 온기보다는 정보의 실요성이나 실제성에 대한 비판이 더 난무하고 있기 때문이죠.
작은 글 하나에도 진실은 발견됩니다. 그리고 그 것이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죠.
저희 집 주변에는 현재 4가족의 회원분들이 함께 살고 계십니다.
모두 원년도 멤버들이시지요. 어떻게 하다보니 모두 달라스로 오시게 되었는데요.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며 아직도 서로를 의지하고 살고 있습니다.
사실 이제는 형제들이 다 되었지요.
서로 음식 나누고, 기도 나누고, 아이들 라이드도 쉐어하구 말입니다.
제가 처음 이 까페에서 글을 썼던 이유도 그런 이유입니다.
서로가 헐뜯지 않고 의지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랬던 것이죠. 그리고 작지만 일면에선 그런 일들이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서로의 단점을 찾기보단 장점을 발견해주는 진실한 눈을 떳을 때 가능했던 일입니다.
바램이 있다면 이러한 만남이 이 까페에서 이루어지고 지속되길 바라는 것 뿐입니다.
이 곳은 한국을 떠날 분들과 먼저 떠나신 분들이 만나는 곳입니다.
서로가 많은 사연을 들고 이국 땅으로 이주하는 것이니 만큼 더욱 서로에게 보듬어 주는 지혜와 겸손이 필요할 것입니다.
단순히 자신이 필요한 정보만 빼가고 그만이라는 이기적인 생각보다, 내가 주었으니 감사하라는 교만한 자세보다 행동하는 인격이 만나는 자리가 되기를 다시 한번 간절히 바래 봅니다.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를 드리구여.
다시 한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부탁이 있다면 이 글 속에서 모순점을 찾고, 잘못된 점을 찾아 공격하시기 보다는 그저 서로를 좀 더 배려하자는 취지로 받아 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아십니까? 때로는 많은 리플보다 조회수가 많은데도 아무 리플이 없는 글들이 더욱 감동을 준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제 글에 한마디의 리플도 남지 않는다면 너무 감사할 것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행복하시구여.
여러분의 계획데로 모든 일이 잘 진행되시길 다시 한번 기도 드립니다.
첫댓글 함옹함옹...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겸손함을 되찾고 따뜻함이 느껴집니다.
언제나 좋은 충고...감사합니다...
저도 옆동네에 살고있습니다만 아직 만나뵙지도 못했네요. 몇달전 한국에 있을때만 하더라도 만나면 한턱 쏜다고 했었는데요..ㅎㅎ 하기야 믿지도 않으셨을테지만요. 하지만 꼭 만나뵙고 싶네요. 운전하시다가라도 예쁜 한국여자 운전하시면 오렌지일겁니다.(누가 속이 안좋으시냐 우웩 하시네요.. .ㅋㅋㅋ)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고, 보다 나은 정보의 장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실직고님의 정감 어리고 겸손한듯한 글이 그리워지네요..
이실직고님 늘 수고가 많으십니다..화이팅
여러모로 수고가 많으신거 같네요. 모든 분들을 만족시킬수 없는 카페의 특성에 힘드시지요. 운영자의 고충을 회원 여러분들이 같은 마음으로 생각한다면 더욱 따뜻해질 것입니다. 이실직고님! 달라스에 가면 회원분들과 꼭 만나고 싶네요. 건강하세요.
꼬리말 사양한다 하셨는데 많이도 달리네. 이실직고님 뜻이 무엇인지 혜아려 보세요. 운영자가 얼마나 힘드시면 이런글 쓰시겠읍니까? 하긴 나도 꼬리 다는구만 ..
존글이십니다^^
낙서금지, 낙서금지, 낙서금지.....ㅋㅋㅋ 이거 낙서인가요? 코코스님 재밌네요.이실직고님 글 읽고 리플 안달 재주 없으시죠? 모두들 식지않는 영구보온 심장으로 늘 따뜻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