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현빈 선수 |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NewYork Yankees) 구장 마운드에 서고 싶어요."
최현빈(13, 군서면 동평리, 대전 신흥초6) 선수는 큰 꿈을 꾸고 있다. 현빈이는 지난 3일에서 6일 청주에서 열린 제25회 한화기 야구대회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야구계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야구를 시작한 현빈이가 첫 출전한 큰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과 타격1위상을 휩쓸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좌완투수인 현빈이는 예선과 준결승에 선발로 나와 총 2실점만 허용해 모두 콜드게임 승을 거두었다. 초등학교 선수들 대부분이 구속 95㎞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빈이는 구속 110㎞ 위력적인 직구를 주무기로 갖고 있다.
현빈이는 투수뿐 아니라 타격에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대회 7타수 6안타를 기록했고, 두 번째 경기에서는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 본능을 보여줬다.
"그날 경기에서 세 번째 홈런을 치고 났을 때가 가장 짜릿했어요. 타격도 좋긴 하지만 투수를 더 하고 싶어요. 경기를 이끌어 가는 투수가 주목도 많이 받고 매력적으로 보여요."
대부분 초등학교 3학년에 야구를 시작하는 데 현빈이는 4학년부터 시작했다. 스포츠 중계를 즐겨보던 아빠를 따라 야구를 자주 보던 현빈이는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야구를 하게 됐다. 현빈이 아버지 최인호(44, 군서면 동평리)씨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끈질긴 현빈이의 설득에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반신반의 했어요. 그런데 야구를 시작한 지 10개월 넘어서면서 공을 맞추는 재주가 남들보다 뛰어나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 때 부터는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습니다."
아빠는 대전까지 현빈이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대전으로 이사 갈까 생각도 했지만 도시에는 개인연습 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아 고향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다. 현빈이는 학과 수업 후 학교에서 하는 3시간의 팀 훈련 외에 동평리 집에 마련한 연습 공간에서 2시간 이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끊임없이 갈고 닦는다.
"같은 왼손 투수인 김광현 선수를 좋아해요. 김광현 선수처럼 잘 던지고 싶고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가 되고 싶어요."
키 171㎝, 몸무게 55㎏의 당당한 체격을 가진 현빈이는 돼지갈비 10인분을 거뜬히 해치운다. 모자에는 'V3(3연패)'가 씌어져 있다. 올 해 열리는 3개 전국대회를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야구하는 게 가장 즐겁다는 현빈이가 목표를 하나씩 이뤄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