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의 작품 중 가장 환상적이고 몽환적이며 작가의 상상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인 낭만 희극 <한여름 밤의 꿈>을 다양한 음악과 풍부한 무대로 선보인다. 원작이 지닌 언어의 마술적 묘미와 향기를 손상하지 않으면서도 연극적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며, 다양한 음악과 안무, 다채로운 무대장치로 표현될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음악극이다.
*가족음악극 셰익스피어 <한 여름 밤의 꿈>은 대전예술의전당과 서울시극단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입니다.
한 여름 밤의 마트. 마트의 판매원들은 노래를 부르며 손님들을 응대한다. 열심히 노래하며 일하던 어느 때, 갑자기 정전이 되어 마트는 아수라장이 된다. 깜깜해진 마트에서 고객들(관객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판매원들. 모든 고객을 진정시키고 정전이 끝나기를 기다리려는 순간 어디선가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판매원들은 최선을 다하지만, 아이의 울음은 오히려 더욱 커지기만 한다. 판매원들은 아이를 달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책코너에서 동화책 한권을 빼온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판매원들은 어느새 동화책 속 주인공들이 되어 아이에게 즐거운 <한여름 밤의 꿈> 이야기를 연기하며 들려준다. 마트의 곳곳은 무대가 되고 진열된 물건들은 소품이 되어 기상천외한 마트 속 한여름 밤의 꿈이 시작된다. 판매원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아는 동화 속 그대로의 <한여름 밤의 꿈> 이야기를 넘어 깜깜해진 마트에 불빛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고객들과 무서움에 떠는 아이들에게 찾아온 유랑극단과 같이 신비하고 활기차다.
이야기가 끝나고 울던 아이는 잠이 든다. 어느새 밝아진 마트. 어수선 했던 고객들은 다시 쇼핑을 시작하고 판매원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 자신의 판매대 앞에서 고객을 맞이한다.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더불어 사랑하며 꿈과 행복을 나누는 마트의 한 여름 밤이 깊어간다
서울시극단_
창단 20주년을 맞이하는 서울시극단은 서울시 출연기관인 세종문화회관 산하의 시민을 위한 예술단체로서 대중성, 예술성, 공공성에 기반하여 서울 시민들을 위한 생활 속의 예술을 실천해 가고 있다. 서울시극단은 시민의 연극, 예술적인 연극, 한국적인 연극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