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편의 영화를 봤는데 이래저래 바쁘다는 핑계로 글도 제대로 못 올렸네요...
우선 처음으로 동승올립니다.
감독 : 주경중
배우 : 김태진(도념 역), 김민교(정심 역), 오영수(큰스님 역), 김예령(미망인 역), 전무송(초부 역)
상영시간 : 100분
주경중 감독의 영화 데뷔작으로 2002년 부산국제 영화제에 상영되면서 일반인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그후 세계 여러 영화제에 초청되어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영화이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영화를 보면 아실테니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게 나을 것 같네요.
이 영화는 불교에 대한 주경중 감독의 생각을 많이 볼 수 있는 영화인 것 같다.
하지만 이것을 꼭 불교에 국한 시키기 보다는 참 종교에 대한 이야기를 이해하는 것이 더 좋을 것같다는 생각이다.
우선 우리는 이 영화의 주인공인 '도념'에 대해 생각해 보자.
'도념' 우리 주위에 흔히 들을 수 없는 이름이다. 이 이름속에 우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다.
'道念'
불교에서는 '도'의 경지에 올라야 부처가 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도'가 무엇인지를 모른다.
우린 이 영화를 보면서 불교에서 아니 종교에서 이야기하는 '도'가 무엇인지를 엿볼 수 있다.
그건 아마도 주경중 감독이 영화를 통해서 보여주려고 했던 속세를 떠나 모든 것에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식욕, 성욕, 탐욕 등 모든 것을 초월한 정신세계에 이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영화에서는 이제 지긋한 나이의 노스님의 모습에서도 이 '도'의 경지에 오른 것을 볼 수 없다.
모든 것에 호김심이 많은 노스님도 우리 주위에 볼 수 있는 한 인간이지만 세상에 많은 일들을 경험에 그것에 초월한 듯한 모습을 볼 수 있다.
20대의 젊은이인 정민을 통해 성욕을 이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에 대한 일면을 보여준다. 이것은 아마도 가톨릭의 신부가 되기 위해서도 힘든 일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도념의 모습에서 어머니의 대한 그리움, 친구에 대한 그리움과 식욕 등 우리 주위에서 쉽게 잊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해 종교에서 이야기 하는 '도'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고 있다.
우리가 종교를 믿고 의지하는 것은 아마도 이런 모든 것을 초월한 종교인의 인성이 아닐까 싶다.
'인디안 썸머'나 '봄날은 간다'에서 엿볼 수 있었던 외국에 유명한 장소 못지않은 우리나라의 멋진 풍경을 볼 수있는 것 하나도 이 영화의 볼거리가 아닐까 싶다.
7년간의 긴 촬영기간으로 도념 역의 김태진이 조금씩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초등학생이 중학생이 되었으니 당연히 그렇겠죠.)
20대의 젊은 스님인 '정민'이 여러가지 유혹을 뿌리치는 장면이 약간 지루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