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g 반지 정착 못하고 여전히 한돈, 반돈이 대세 - | |
등록일 : 2013.02.05 |
|
그동안 돌반지는 친척이나 지인의 아이 돌잔치에 초대받았을 때 별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아이템으로, 돌잔치에서는 빠질 수 없는 필수품이나 다름없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금값이 폭등하면서 돌반지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다.
기술표준원은 2008년 ‘돈’ 대신 법정계량단위인 ‘g’의 사용을 생활화하고 침체된 돌반지 시장의 활성화시키기 위해 2g, 3g, 4g짜리 반지를 만들 수 있는 금형 제작을 지원한데 이어, 2011년에는 (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와 함께 서울, 부산, 대구 등 총 6개 지역에 1g짜리 제작용 금형틀 남녀 각 6세트를 보급했다.
이렇게 유통되기 시작한 1g 돌반지는 당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1.875g(반돈), 3.75g(한돈)짜리 돌반지의 대체 상품으로 큰 이목을 끌었으며, 한 홈쇼핑업체에서 선보인 1g 돌반지는 방송 10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 남짓이 지난 지금, 1g 돌반지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할까?
현재 1g짜리 돌반지는 주로 홈쇼핑이나 기타 마케팅 행사의 행사상품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순금협회 회장이자 순금 제조·도매업체 아름주얼리 정의철 대표는 “현재 1g 돌반지는 거의 찾지 않는 편”이라며 “한 때 기표원의 지원 하에 1g 돌반지가 활발하게 유통되긴 했으나 주요 수요층인 40~80대는 자신들의 사회적 위치와 구매능력 등을 고려해 1g 돌반지 보다는 1.875g(반돈), 3.75g(한돈)짜리를 많이 찾고 있다. 공임도 오히려 1g 돌반지가 더 비싸다보니 요즘에는 매장에서도 물건이 빠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순금제조협의회 회장이자 황금세상 오대규 공동대표는 “요즘에는 주로 돌잔치 선물로 현금, 순은, 인조보석 제품 등을 많이 찾는다. 장기적인 불황으로 귀금속 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반지, 팔찌에 한정되지 않고 열쇠, 메달과 같은 품목으로 기념품적 의미를 확대시키고 1.875g(반돈), 7.5g(2돈), 11.25g(3돈) 등 다양한 중량의 순금제품으로 고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도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기 위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순금전문 가공업체 범한골드 하경도 대표는 “1g 돌반지는 아예 주문이 들어오지 않고 있다. ‘아직까지 돌반지는 3.75g(한돈)은 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며 “3.75g(한돈) 돌반지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으며 1.875g(반돈)은 10%정도 수요가 있는 편이다. 최근에는 3.75g(한돈)이나 1.875g(반돈)짜리 아기 메달도 많이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 한윤이 기자
출처 : 귀금속경제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