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388)
제3편 부처님의 가르침
●제6장 현실직시의 가르침●
✔ 여섯 가지 신통의 능력이 있습니까? ⑦
| 쌍윳따 니까야: 12 니다나 쌍윳따 70 |
(여섯 가지 신통의 허황됨을 가르치심)
"수시마여, 내가 지금 말한 것처럼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여러 가지 정신적인 힘을 부릴 수 있는가? 하늘을 나는 것과 같은 초능력적 신통을 부릴 수 있는가?"
"부릴 수 없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인간을 초월하는 하늘 귀로 가깝거나 멀거나 상관없이 들을 수 없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가?"
"들을 수 없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다른 사람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가?"
"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과거생에 어디서 태어나, 어떻게 살다, 어떤 일을 겪고, 어디서 죽어, 다시 태어난 전생을 기억할 수 있는가?"
"기억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인간을 초월하는 하늘 눈으로 사람들이 죽고 다시 태어나고 선업과 악업을 지음과 그 과보를 볼 수 있는가?"
"볼 수 없습니다. 부처님."
"이와 같이 알고, 이와 같이 본다면 그대는 색계의 형상을 초월하고 형상이 없는 무색계를 성취하여 그것들을 몸으로 감지하면서 평화로운 해탈 속에 머무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부처님."
"수시마, 그렇다면 그대가 말한 내용과 지금 그대의 대답에서 그런 신통을 얻지 못한다는 말이 어떻게 있을 수 있는가? 모순된 말이다."
그때 수시마 존자는 부처님 발 앞에 엎드려 말하였다.
"부처님, 저는 너무나 어리석고 너무나 바보스럽게도 잘못을 범했습니다. 저는 이처럼 잘 설해진 가르침과 계율에 가르침의 도둑으로 출가했습니다. 부처님, 제가 앞으로 저 자신을 절제할 수 있도록 저의 잘못에 대한 참회를 받아주십시오."
"수시마, 참으로 그대는 바보스럽게도 어리석게도 잘못을 저질렀다. 그래서 이처럼 잘 설해진 가르침과 계율에 가르침의 도둑으로 출가하였다. 그러나 그대는 잘못을 잘못으로 보았고 가르침에 따라서 잘못을 참회하였기에 그대의 참회를 받아들인다. 잘못을 잘못으로 보고 가르침에 따라서 참회를 하고 그리고 앞으로 절제를 실천할 때, 그대를 위하여 이것은 거룩한 분의 가르침과 계율에서 하나의 성장의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