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능이 끝난 후부터 학원 건물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10여개의 강의실, 기다란 복도, 매일 청소해도 악취가 가시지 않는 화장실과 가파른 계단까지. 비 오듯 흐르는 땀방울이 애써 닦아놓은 복도에 떨어질 때면 괜스레 서러워져 울컥하기도 했다.
시험기간이 되면 장학금을 받겠다는 생각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었다. 과에서 두 명밖에 성적 장학금을 받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절망감에 휩싸이던 그때, ........여대생들이 선호하는 것은 카페 아르바이트다. 사장님을 잘 만나면 그나마 편한 직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일하던 카페의 사장님은 저녁에 출근하자마자 폐쇄회로(CC)TV부터 확인했다. ......전화로 해고 통지를 했다.
급하게 아르바이트를 구하다 푸드 코트에서 일한 적이 있다. ....... 점심 시간대가 되면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져 순대를 빨리 썰어보겠다고 허둥거리다 칼에 베여 피를 흘리기 일쑤였다. 화장실에 가고 싶어도 나 하나가 빠지면 다른 사람들이 더 힘들다는 것을 알기에 티조차 낼 수가 없었다.
-[반값등록금 릴레이 기고](1) 내가 사람이긴 한 건가김다운 | 서울여대 국어국문학과 4학년(경향신문)
등록금 너무 비싸다. 비싸면 값을 해야 하는데 졸업해서는 일자리 구하기도 힘들다.
한마디로 비싸고 효용성없는 등록금이다.
반값 등록금도 좋지만 좀 더 제도적인 측면을 해결해야한다. 핵심은 '개방화'와 '투명성'이다.
오늘날 대학에서 윗분들끼리 무슨짓거리를 하는지 너무나 모른다
관행이라는 이름의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야 한다. 그러나 이 정부 들어서 사학비리자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추세라, 걱정된다.
문제가 있고 세금만 낭비하는 학교는 통합하여 없애버려야 한다. 그리고 낭비되는 학교에 지원되는
정부지원금액을 장학금과 학비보조금으로 과감하게 학생들에게 써야 한다.
그리고 대학의 투명한 회계를 정착하여, 대학에서 쓰이는 돈이 정말 학교와 학생에게는 쓰이는지
정확히 알고 신뢰해야 한다. 믿고 신뢰하는 대학이 되어야 한다.
첫댓글 제가 대학은 다니지 못하였지만 제 지인께서 대학교주변 대학교소유의 빌딩에서 일을 하시는데
학생들 등록금으로 이런 빌딩사서 건물세 받고 돈 벌고 다른 곳에 다시 투기하여 돈을 번다고
하네여 도대체 학교가 학생들은 제대로 안 가르치고 장사만하니 이런 모습들을 보니
너무 안타깝습니다.
네..요즘 대학교육은 정말 고비용 저효휼의 표상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