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상족암 캠핑장
비 소식이 있는데도 강행을 한다.
이번 캠핑은 좀 색다르게 보낼 계획이라 왠지 설랜다.
금요일 회사 퇴근 후 짐을 꾸려 상족암으로 향한다.
근 2년만에 찾는것 같다.
사이트를 꾸리고 지인들과 달려본다.
화롯대에 불도 땡겨보니 가을을 제대로 느끼는것 같다.
이번엔 비소식에 2룸 텐트에 야침...
늦은 시간까지 열심히 달리고 있다.
비 소식 때문인지 상족암은 조용하기만 하다.
아침에 일어나니 스토커님이 먼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할까?
오늘 있을 쭈꾸미 낚시 생각????
일찍 일어나서 해수욕장도 거닐어 본다.
침식 때문인지 모래 사장이 없고 몽돌이 더 많다.
하늘을 보니 한바탕 비를 퍼부을 것 같다.
일행을 깨워 아침겸 해장을 하고 쭈꾸미 낚시를 가본다.
삼천포 대교 및 초양 낚시.
한번씩 들리는 곳이다.
배삯 싸고 친절해 부담도 없다.
배에 올라타서 쭈꾸미 낚시 채비를 해본다.
다들 처음이라 한번 설명하고 포인트로 이동한다.
너구리님과 스토커님은 무슨 얘길하는지 표정이 좋다.
포인트에 도착하여 낚시를 해본다.
쭈꾸미 낚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수 있는 낚시인것 같다.
찐줄님도 대를 드리우고 있다.
첫수는 저속엔진님 안지기가...
근데 생각같이 잘 안잡힌다.
던지면 물어야 되는데...
큰딸도 해보는데 생각같이 잘 안되는가 본다.
첫 감이 중요한데...
스토커님 표정을 보면 사뭇 진지하다.
삼천포 앞바다에 있는 쭈꾸미를 다 잡을 기세...
큰딸이 첫수를 한다.
내 따라 몇번 낚시를 다녔는데 감이 남다른 놈이다.
여조사로 키워볼까도 생각했는데 몇해전 감성돔 선상에서 몰상식한 옆 사람 때문에 주눅이 들어...
그날도 혼자 감성돔을 걸어 냈었다.
기록은 32...
빅스타님도 연신 고패질을 한다.
잡는건 못 봤는데 1타 2피도 했다나...
너구리님은 애들 뒤치닥한다고 바쁘다.
왜왔을까 싶을거다.
배위에서 쭈꾸미 라면을 끊여본다.
작년에 맛을본 사람도 있을거지만 배위에서 먹는 맛은 당연 일품이다.
바람이 거세져 이리 저리 포인트를 옮겼지만 결국 백파가 일어 철수를 한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갑갑해 죽을라하는 스토커님.
육지가 많이 그리운가 보다.
나름 선전한 저속엔진님.
오늘 제대로 즐겼을거다.
애들은 배위에서만 잇어도 신이 났을거다.
유리사랑님은 큰딸과 선실에서 놀고 있다.
처음에 못잡아 고생하더니 감을 잡고 연신 걸어내었다.
사실 배 난간에 있는건 위험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봐주고 싶다.
작은딸은 내도록 못잡아 시무룩해 있다.
옆에서 도와 한수에 만족한다.
오늘 제대로 즐기신 두 내외분...
가지고 가셔서 뭘 해드셨는지...
잡는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해먹느냐도 중요한데...
총 수확물...
사람수에 비해 빈작이지만 생각보단 어느정도는 나온것 같다.
들어 인증샷을 남기는 빅스타님.
이후 삼천포 시장에 들러 갑오징어와 소라를 사서 캠장으로 복귀를 한다.
갑오지어 회를 준비해 본다.
상크미님도 옆에서 거들어 준다.
큰딸도 해보고 싶다하여 시켜본다.
근데 스토커님은...
깔끔하지는 않지만 열심히 준비해 본다.
회거리를 안주삼아 한잔 걸친다.
소라 회...
나름 꼬들한게 입맛을 돋군다.
어느새 밤이 되어 야경을 찍기 위해 주위를 돌아본다.
성수기 바다와는 대조를 이룰만큼 너무 조용하다.
상족암으로 가는길은 태풍에 데크가 파손되어 진입이 안되어 아쉽다.
하루 빨리 복구가 되어야 될건데...
야영장엔 몇팀이 안와서 한적하다.
좀 더 시설을 갖추면 많은 이가 찾을건데...
요즘 오토 캠핑을 즐기는 이가 많아져 이렇게 한적하게 해본것도 참 오랫만인것 같다.
낚시 동호회 형님한테 부탁해 얻어온 감성돔...
안지기들꺼라 좀 가지런히 놔 봤다.
남자들은 너구리님 사이트에서 한잔...
안지기들은 빅스타님 사이트에서 한잔...
이후 피곤함이 몰려와 그냥 시체가 되었다.
근데 밤새 퍼붓는 비와 바람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
왜인지 모르지만 요즘 캠핑만 나오면 새벽녁에 눈이 뜨인다.
하는수 없이 또 주위를 거닐어 본다.
비온뒤라 그런지 공기가 더 차다.
내만임에도 파도도 높다.
내만이 이정도 인데...
먼바다는...
식후 설겆이 당번을 뽐기 위해 가위바위보를 한다.
오늘의 두 희생양...
마침 철수때가 되어 해가 비추기 시작한다.
다행히 텐트는 말릴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산 정상에서 남해 바다를 찍어 본다.
이번 캠핑은 나름 색다르게 보냈는데 다음 봄이 되면 도다리 낚시 체험으로 다시 해보고 싶다.
맛나는 후기 잘봤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맘도 입도 즐거운 캠핑 하셨네요 담에 시간되면 울가족도 낚시 줄서 봅니다 ㅎㅎ 능글님 요번주 뵐께요^^
네...
내년 봄에 다시 한번 추진해 볼께요...ㅎ
캠핑과 낚시 참~~ 좋네요
함 해보고 싶었는데 .....
부러울 따름 입니다
한번해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