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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이고 재미난 식물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2018-05-28/짝재기양말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식물을
24시간동안 돌부처처럼 앉아서 관찰해보자.
이것 참, 무진장하게 힘든 일이다.
그래 카메라를 삼각대로 고정시키고 하루 종일 찍은 다음 빼서 되돌려봄 된다.
촬영목표물은 가지로 뻗어 감아 올라가는 나팔꽃이나 오이 호박 등..
옛날 같으면 엄청난 필름 값 땜시롱 동영상 촬영을
아무나 못하지만 요샌 필름 값 하나 안 드는 디카가 있으니 도전해 보도록.
디카가 암만 비싸도 전문가용 기계식카메라보다는 싸기에..
바람 찾아 도는 항공기바람개비로 실험해본다.
여긴 동영상으로 찍은 게 올라가지 못하게 해놨으니 별 수없이 정영상으로..
움직이지 않는 것 같은 식물이 마치 뱀처럼 감고 올라간다.
동물처럼 적나라하게.. 절라 징그러운 모습이다.
줄기로 뻗어나가는 덩굴식물이 움직이며 자라나가는 것이 젤로 동물적이다.
허나, 모든 식물은 생긴 모양, 특성, 본능에 따라 모조리 움직인다.
단지 인간의 시력이란 성능과 한계를 넘어 시험하듯..
무진장 느리게 움직이며 자라나기 때문이다.
--- 얼마 전, 앞서 언급했던 Water coin(워터코인/물동전)의 예를 들면~
이 녀석은 생명력이랑 성장력이 엄청나게 강해서
화초만 사다 기르면 죄다 죽여 먹는 식물귀신도 무난하게 키울 수 있다.
뿌리, 줄기, 잎이 붙은 채로 나눠서 옮겨놔도 잘 자란다.
물론, 물 만난 고기처럼 수경재배니 수중이나 수상으로..
흙이 있어야 분갈이가 되는 화초보다도 물에서 물로 이사 가니 해보면 훨 쉽다.
물도 수돗물보다야 세상에서 젤 깨끗한 물인 빗물이면 짱이고..
허옇게 피는 코딱지보다도 졸라 작은 꽃은
꽃이라 하기엔 쑥스럽지만 열매 맺고 씨 뿌려서 임무를 다한다.
그야말로 온몸이 생장동력이 되는 중무장 번식력..
그러니 식물귀신도 죽여먹지 못하고 포기하는 엽기적인 식물전사인 것!
이 ‘물동전’을 기르면 돈이 들어온다는데,
그래서 동전이 많이 들어오는 걸까~
잘 기르면 ‘돈벼락 맞는다’는 金錢樹(금전수/'Money Tree)보다야 못할 터다.
나도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금전수를 얻어 기르는데,
아기 때부터 한 5년쯤 지나자 못생긴 꽃이 피고 청소년 덩치만큼 자랐지만,
‘돈벼락 맞는다’는 말은 뻥인지 돈 들어온 기쁜 일은 없다.
이사 가거나 가게를 내면 금전수를 선물한다는 인간들..
돈벼락 맞고 싶어 안달 나 부적이나 숭배하는 개 같은 인간들 우스갯소리다.
이런 종자들이 마권 또는 로또 사거나 도박하다 개털 된다.
알부자 되려다 비참하게 알거지 되는 서글픈 요행주의 한탕군상들..
일용직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인간이 얼마나 많은데..
참고로, 이 돈 나온다는 돈나무는 아프리카 원산이다.
학명은 Zamioculcas(자미오쿨카스)로 케냐나 탄자니아 세렝게티가 고향이다.
큰 나무 아래 그늘에서 물 없이도 얄밉게도 잘 자라는 나무.
물동전 말길이 어쩌다 옆구리로 빠져 금전수로 터졌나~
귀엽고 예쁜 물동전 잎엔 독이 있으니 허브종류인줄 알고 함부로 쳐 먹지 말길..
화초 삼매경에 빠져 기르다가 소화기내과로 실려 갈 수 있다.
밤마다 CO2(이산화탄소)를 방출하지 않으니 '공기정화' 임무도 수행한다.
비싸고 문제점 많은 인공가습기 사지 말고
자라는 즐거움을 선물하는 자연가습기 물동전을 길러보자.
해바라기처럼 햇살을 넘 좋아하는 기질이 있어,
햇살 반대방향으로 돌려놔도 줄기들이 목을 틀어 잎이 일광욕하도록 만든다.
거참~ 잘 움직이고, 잘 자라고, 잘 안 죽는 재미난 식물이다.
물동전은 어디서 첨 생겨났는지 원산지가 없을 정도로
지구촌 곳곳 물 있는 곳이면 어디든 잘 자란다.
이번엔 화초가 아닌 줄기가 튼튼한 목질의 꽃나무.
빨간 꽃이 진짜 별나게 생겨먹어서 명찰이 ‘병솔꽃나무(병솔나무)’라 한다.
꽃이 소주병을 닦아내는 솔처럼 생겼다고 부쳐진 나무.
영어명찰은 Bottle brush tree(보틀 브러쉬 트리)라 하는데,
원산지 호주동북부에선 그냥 Bottle brush라 한다.
뉴질랜드,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플로리다, 하와이, 유럽 지중해 일대, 동남아 등등..
고온다습한 아열대가 주산지로 한국 제주도도 시험재배중이라고..
따라서, 물을 잘 먹는데 서울은 겨울 월동이 문제다.
햇살 풍부하고 난방 확실하고 습도 높은 ‘창가+주방+싱크대’가 제격일 테다.
아프리카 사하라 북부 원산 대추야자도 잘 길러냈는데 모..
생육환경이 안 맞으면 2~3m 잘 맞으면 8~10m까지 자란다고..
종로에서 팔1000원에 사올 때 꽃집아줌마가
병솔인지 칫솔인지 이름을 정확히 몰라 검색을 할 수 없었는데,
꽃핀 모양이 마치 병 닦는 솔처럼 생겨 알아냈다.
꽃장사하는 수1000개 꽃집 쥔들이 꽃 이름을 잘 모르고 판다.
일부러 그러는지 의심이 가는데 장삿속이 작용한 듯..
꽃 명찰을 모르면 그 꽃을 검색 할 수 없고 생육조건과 환경을 모르니 죽여 먹기 쉽다.
그래야 또 가서 같은걸 사올 테고 그 와중에 바가지를 또 쓰는 것.
귀엽고 예쁜 꽃 찾는 애호가에게 얄밉고 더러운 상술이다.
이따위 꽃 장사꾼이 거의 다인 것이 사회문제다.
그러니 즉흥적으로 충동구매하지 말고 사전공부를 하고 사야 사기 안 당한다.
모기 쫓는 허브화초 모기풀인 ‘Rose Geranium(로즈제라늄)’
‘驅蚊草(구문초)’를 구몬초나 구분초라 써놓고 파니..
하여간.. 대충 적당히 팔아먹는 엉터리 상술에 속아 기분 잡치지 말길..
딴 것도 아닌 식물화초로 사기 치는 인간은 동물만도 못하다.
모기 쫓는 풀이라 소문이 자자하다고 100% 믿었다간 모기들한테 뜯겨 혼줄이 난다.
모기가 싫어하는 정도 냄새가 날 뿐이지
맹독성 화학무기 독가스 만난 것처럼 도망치지는 않기 때문..
그냥 꽃장사꾼들 구라 뻥이라 새겨들으면 된다.
병솔꽃나무는 꽃다발처럼 주렁주렁 피는 꽃도 볼거리나
꽃이 지면 바로 가지 끝에 새순이 돋아나 몸집을 키운 다음 또 꽃을 피워댄다.
변화무쌍하게 빨랑빨랑 잘 자라는 활동성이 탁월한 나무다.
사진처럼 얼핏 건성으로 보면 단풍 드는 걸로 보이나
실은 꽃을 몽땅 피우고 난 줄기마다 누렇게 어린 새순이 돋아나 자란 것이다.
느긋하게 쉬었다 뭘 하는 게 아니라 바로 다음으로 넘어간다.
자라는 건지, 자살한 건지, 자는 건지, 꿈쩍도 안 하는
선인장이나 다육식물과는 생육기질이 정반대다.
그러니 성질 급한 다혈질 인간이라면 정서적으로 잘 맞는 찰떡궁합이 될 터.
생장조건은 고온다습 아열대니 제주도 날씨가 알맞은 기준~
끝으로 소개할 화초친구는 Rose herb(장미허브).
본명 겸용 학명은 Plectranthus tomentosa(플렉트란투스 토멘토사).
통통한 잎이 장미꽃처럼 겹겹이 돋아난다고 부친 명찰..
중국에선 만지거나 스치거나 흔들거나 부딪치기만 해도 상큼한 향기가 난다해서
부딪칠 碰(팽)자를 더블로 써서 碰碰香(팽팽향)이란 명찰을 부쳤다.
꽃은 대나무나 토란처럼 귀하고 비싸게 피는 천연기념물..
핀 꽃은 그다지 볼품없는 대신 잎이 한가닥 한다.
멕시코가 본적지이자 원산지고 유통명찰에 허브라 부쳐놨지만 그냥 다육식물일 뿐~
무진장 잘 자라기 땜새 초보자가 죽여먹지 않고 기르기에 짱이다.
적당한 햇빛, 바람에 물만 주면 알아서 척척 잘도 자란다.
미용실 가서 커트 염색으로 머리 다듬듯 가지치기로 모양내며 장난치기에 좋다.
햇살 강도를 조절해 잎을 연두색이나 초록색으로 취향에 따라..
번식시켜나가는 방법이 무진장 쉽고도 재미있다.
꽃 피기가 어려운고로 씨를 뿌려 번식해내기가 여의치 않은 대신에,
잎이나 줄기를 잘라 흙에 구멍 찍고 박으면 끝이다.
기분 좋은 진한 향내를 풍기며 잡냄새를 무찌르고 모기퇴치에 공기정화까지..
맡은바 임무수행에 충실한 귀염둥이로 잎만 갖고도 사랑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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