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구 종철이,
우린 중학교때부터 친구가 되어 한번도 떨어지는 적도 없고 별 다툼도 없이 그냥 쭈욱 함께 지내왔다.
종철이는 어릴 적부터 지금까지 어쩌면 한 자리를 지키며 변화없이 지내온 친구이기도 하다.
그 동네 그리고 그 자리에서 치과개업해서 지금까지~~
내가 대학 졸업할 즈음에 미국 유학간다고, 가기 전에 이빨을 해야 한다고 하니
그 때가 친구가 졸업을 하고 보건소에 근무할 때이다.
친구가 근무하는 보건소는 부산에서 멀다보니 같이 졸업한 동기가 근무하는 보건소로
나를 데려다 주고선 거기서 이빨을 하라고 한다.
난 30년전 그때 이빨을 한 것이 지금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30년동안 치과 출입이 딱 한번 동네의 치과에 간적이 있었다.
이빨이 깨어져서 깨진 부분을 살짝 부드럽게 갈고자 갔었고
그리고 금번에 처음으로 치과에 간 것이다.
늘 자랑아닌 자랑을 하지만,
30년전 이빨을 지금도 사용하는 사람은 많치 않을 것이다.
그 때에 아주 좋은 이빨을 해주셨고 또 아주 잘 해주어서 지금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어제 난 친구의 치과에 임플란트를 하러 간 것이다.
친구라서 정말 편안하게 하고 왔다.
두 개를 새로 했는데 할 때도, 하고 나서도 전혀 아프지 않았다.
금번에는 부산을 버스로 오고 갔다.
ㅎㅎ 버스는 시간도 비용도 모두 좋다.
그런데 단 한 가지의 문제는,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을 때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불안...
친구 종철이한테 말하니 자기는 버스를 절대 타지 못한단다.
나랑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어서인지 중간에 자주가는 화장실 때문이란다.
나도 수시로 가는 작은 화장실때문에 불안,,,,불안,,,ㅎㅎㅎ
버스를 타고서 난 잠을 좀 청하다가 책을 보고 했다.
3시간40여분만에 부산터미널에 도착했다.
난 어머니와 형제들 점심 약속으로 인해 바삐 약속장소로 이동해야만 했다.
그런데 전철을 타고 가다가 휴대폰이 내 주머니에 없는 것을 알고선 다시 내려
터미널로 향했다. 마음이 급한데다가 또 휴대폰을 분실했으니....
하지만 난 걸음은 바삐 움직였지만 마음은 내려놓았다.
폰 안에 가장 큰 것이 연락처와 은행관련이다.
하지만 주께 맡기고선 잃어버렸으면 다시 해야지 하고 분실물센터를 찾았지만
그곳에선 없다하면서 혹이라도 모르니 내가 탄 차에게 가보라고 하신다.
내가 타고 간 차는 다시 손님을 태워 가고자 대기하며 있었다.
운전석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나 문을 똑똑 두드렸지만 인기척이 없어
돌아서서 사무실 쪽으로 몸을 돌리는데 문이 열리는 소리와 소리가 난다.
기사 아저씨께서 폰을 들고 부르신 것이다. 휴~~
난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고선 곧장 택시를 타고 식당으로 갔다.
약속시간이 임박해서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탄 것이다.
어머니와 형제들을 기다리게 할 수가 없어서다.
식사를 하고선 어머니와 큰 누나와 함께 어머니집으로 가서 좀 쉬다가 치과로 갔다.
이빨을 하고선 거즈를 물고 집으로 곧장 와서 오랜만에 어머니께서 차려주신 밥을 먹었다.
7시가 넘어서였다. 마침 조카가 와 있었고 난 어머니랑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아픔
어머니를 비롯한 형제들을 볼때마다 내 마음이 아프고 아프다.
믿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니 아프고
또 아직도 믿지 않는 형제를 보면서도 아프고...
주여! 저들을 불쌍히 여겨 달라며 가슴 깊숙한 곳에서 아픔과 탄식이 올라온다.
저들 영혼들이 주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복하며 애통하기를,,,,
그리고 남은 생애가 새롭게 살아가지기를,,,,
어제 오후에 다시 집으로 오기전 부산의 시장에 들러서 아내와 딸이 좋아하고 나도 좋아하는
오뎅과 몇몇 반찬꺼리를 사서 가방에 넣고 왔다.ㅎ
가방이 엄청 무거웠고 또한 빈공간마저 없어서 가방 끈에 달아 왔다.ㅎ
약을 먹기 위해서 점심도 김밥한줄과 물을 사서 천천히 먹으며 왔다.
집에 오니 아내와 딸이 반가이 맞아준다.
천국같은 집이다.
그리고 대전의 아들과 통화를 하고선 피곤하여 잠자리에 누웠다.
일어나니 오늘 새벽 2시반이다.
난 이렇게 일찍 눈을 떴다하여 깨어 일어날 줄을 지금껏 몰랐다.
일을 했기에 무조건 중간에 눈을 뜨도 다시 눈을 감고 5시가 좀 넘어서 일어났다.
일을 한다는 부담감에 혹이라도 힘을 못쓸까 걱정이 되어서 꾹꾹 눌러 5시가 넘어서 일어났었다.
이제 목회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시작하고서도 난 이른 새벽에 눈을 떴다고 일어나기 보다는
다시 누웠다가 5시경에 일어나야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주위 동료 목사님 한분이 하는 이야기에 나도 배운 것이다.
그 친구 목사는 자다가 밤중이나 새벽에 눈이 떠지면 무조건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성경을 보든지 기도하든지 하다가 또 피곤하면 자리에 잠시 눕는다고 한다.
그 말을 듣고선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배운 것이다.ㅎ
그래서 오늘 일어났다. 그리고선 책상앞에 앉았다.
창문넘어 바깥은 깜깜하고 길가의 가로등만이 드문드문 밝게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