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근본적 지금(Radical Now)'이라는 박사님의 말씀이 뜻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답 : 삶에 대한 체험은 소리를 내자마자 사라지는 음악처럼 덧없고 일시적입니다.
매 순간은 이미 그것이 일어나는 바로 그 순간에 끝납니다.
자각의 초점은 야간에 대상들을 비추고 재빨리 다음 대상으로 이동하는 손전등과도 같습니다.
대상들은 나타나다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관찰자가 보기에 삶은 단지 나타남과 사라짐의 행렬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끊임없는 주의 집중의 연속을 가지고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초점은 하나의 임의적인 위치성이며 시바의 춤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줍니다.
모든 시간이 다 그렇듯이 '지금'조차도 덧없는 환상입니다.
단순히 어떤 것을 주시한다고 해서
'지금'이라는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실체가 생겨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나 '그때'도 '과거'나 '미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비유하자면 길은 이미 처음부터 끝까지 다 완성되어 있습니다.
여행자는 '여기'가 되는 공간상의 특별한 지점을 창조해 내지 못합니다.
'지금'이 사라진다면 항상의 무한함이 그 자리에 들어설 것입니다.
문 : '지금'이 환상이라면 우리는 어느 시점에서 존재성을 갖게 되는 것일까요?
답 : '존재한다'라고 생각하는 것조차도 의식 속에서 지나가는 한 찰나를 포착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존재한다'는 것도 역시 일시적인 개념입니다. 그 개념 속에는
그런 진술을 통해서 어떤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실제를 서술하고 있다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런 모든 진술은 단지 의식의 소산ㅇ 지나지 않습니다.
실상은 존재조차도 넘어서 있습니다.
존재는 의식 내에서 덧없는 의식의 체험으로만 성립될 수 있을 따름이며
독립적인 존재성이나 실체성이 전혀 없습니다.
문: 실질적인 '지금'이나 '과거', '현재'가 존재하지 않고 실상은 완전히 시간을 넘어서 있는 것이라면
'나'는 언제 존재하게 되는지요?
답 : 그에 대한 답은 이제자명합니다. '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절대적인 실상만이 영원히, 늘 있습니다.
'있다(is)', '있었다(was)', '존재한다(exists), '존재함(beingness0'이라는 말은
모두 시간을 가리키는 말임을 명심하세요
이 모든 진술은 단지 생각의 범주에 지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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