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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9월 29일 목요일 [(백) 성 미카엘, 성 가브리엘, 성 라파엘 대천사 축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교회는 제4차 라테라노 공의회와 제1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천사들의 존재를 신앙 교리로 선언하였다. 그러나 천사들에 대한 여러 학설에 대해서는 유권 해석을 하지 않았다. 다만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이외의 다른 천사의 이름은 금하고 있다. 천사들의 축일도 오늘의 세 대천사 축일과 ‘수호천사 기념일’(10월 2일)을 정하여 천사 공경을 권장하고 있다. 다니엘 예언자는, 옷은 눈처럼 희고 머리카락은 양털 같은 분이 앉아 계신 옥좌 앞으로 사람의 아들 같은 이가 인도되어, 민족들의 통치권을 받는 환시를 본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나타나엘에게,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복음).
<그분을 시중드는 이가 백만이었다.>
<너희는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은 ‘야곱의 사다리’를 연상시킵니다(창세 28,12). |
15분 동안이나!
사는 게 바빠 하루 단 15분도 주님을 생각하지 못하고 지내는 날이 수두룩한데, 오늘 제가 찾아 나선 분은 이런 말씀을 남기셨더군요. “큰 일 났습니다. 오늘 저는 하루 동안 15분이나 주님을 생각하지 않고 지냈습니다.” 돈 보스코와 함께 살레시오 수녀회를 공동창립하신 마리아 도메니카 마자렐로 성녀(聖女)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성녀의 말씀에 얼마나 부끄럽던지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토리노에서 버스로 두 시간을 가야 나오는 모르네제의 시골 소녀 마리아는 뜨거운 열정을 지닌 사람이었습니다. 하느님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물에 물탄 듯한 신앙이 아니라 그야말로 불타오르는 신앙의 소유자였습니다. 성인(聖人)이라면 열정보다는 깊은 내면의 평화를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그 열정은 내면의 불순물을 활활 불태워버리기도 하고 연약한 육체를 승화시키는 힘이 되기에 성화의 길에 큰 힘이 됩니다. 마리아는 강렬한 육체적 에너지를 영적으로 전환시키는 데 아주 탁월한 능력을 지니셨더군요. 당시 이탈리아 전역에서 이미 유명인사로 통했던 돈 보스코와의 첫 만남 때도 마리아는 그런 열정을 가감 없이 드러냈습니다. 대도시와는 동떨어져 있던 시골 마을이었지만 그녀는 페스타리노 신부의 지도하에 또래 동정녀들과 의기투합해서 복음 선포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돈 보스코 못지않게 모르네제 소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었고, 사람들은 그녀의 순수한 열정에 큰 박수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시 그녀는 미래에 대해 뚜렷한 확신을 가지고 있지 못했습니다. 1864년 어느 날 돈 보스코는 아이들과 함께 모르네제로 소풍을 오게 됩니다. 그때 마리아는 돈 보스코와 첫 대면을 하게 되는데, 그를 보는 순간 그녀는 즉시 확신했습니다. “저분은 성인이시다! 안심하고 우리의 미래를 맡겨도 될 분이다!” 내면 가득히 신뢰로 가득 차자 조금도 망설임 없이 돈 보스코와 한배를 타게 됩니다. 돈 보스코의 제안에 따라 즉시 갈 곳 없는 소녀들을 위한 집을 마련했습니다. 그들의 미래를 위해 학교를 짓습니다. 오라토리오를 열어 아이들을 기쁨과 행복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살레시오 수녀회는 살레시오회와 더불어 신속하게 전 세계로 나아가게 된 것입니다. 1872년 살레시오 수녀회가 창설되고 마리아는 초대 총장에 임명됩니다. 마리아가 23세 되던 해 모르네제에 장티푸스가 창궐했는데, 가까운 친척들도 여러 명 전염되었습니다. 천성적으로 나 몰라라 하는 성격이 아니었던 그녀는 그들을 지극정성으로 간병하다가 그만 자신도 덜컥 전염되고 맙니다. 겨우 죽을 고비는 넘겼지만 그 후 그녀는 평생 병약한 몸으로 살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이 그러했듯이 정식 학교 교육을 받은 바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글을 읽고 쓰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토록 병약하고 교육을 받거나 교육계에 종사한 적이 전혀 없었던 마리아였지만 지금은 전 세계 수많은 여성 교육 단체 혹은 여성 수도 단체 중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큰 단체인 살레시오 수녀회의 공동창립자 겸 초대 총장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마리아가 가장 듣기 싫어했던 말이 있었는데, 그것은 장상이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만큼 그녀는 겸손했습니다. “원장 수녀님!” 하고 부르던 수하 수녀들에게 틈만 나는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원장 수녀가 아니라 부원장 수녀입니다. 우리의 원장은 성모님이십니다.” 하느님의 방식을 늘 이런 식인 것 같습니다. 나자렛 산골의 겸손한 처녀 마리아를 하늘의 모후요, 전 인류의 어머니로 들어 높이셨듯이, 모르네제 산골의 겸손한 처녀 마리아를 같은 방식으로 성덕의 정상에로 높이 들어 올리신 것입니다.
소녀 시절 마리아는 틈틈이 다락방으로 올라가 창을 열었습니다. 그 창을 열면 저 멀리 성당이 바라다 보였습니다. 그녀는 거기서 즉시 더 이상 행복할 수 없다는 얼굴로 성체조배를 하곤 했습니다. 그녀가 습관처럼 열곤 했던 바로 그 창, 발포나스카의 창 앞에서 그녀의 열정과 용기와 열린 마음을 묵상했습니다. †살레시오회 한국관구 관구장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 |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걸 기뻐해 주는 사람이 천사
어느 한적한 마을의 숲속에 우주선이 나타납니다. 우주선에서 내린 외계인들은 지구의 각종 표본들을 채취하던 중 인간들이 나타나자 서둘러 지구를 떠나는데, 그 와중에 뒤쳐진 한 외계인만 홀로 남게 됩니다. 방황하던 그 외계인은 한 가정집에 숨어들고, 그 집 꼬마 엘리어트와 만나게 됩니다. 엘리어트는 외계인에게 E.T.(Extra-Terrestrial)란 칭호를 붙여주고 형 마이클과 여동생 거티에게 E.T.의 존재를 밝힙니다. 그때부터 삼남매는 엄마의 눈을 속인 채 집안에서 몰래 E.T.를 돌봐줍니다.
어느새 아이들과 E.T.사이엔 끈끈한 정이 생기고, 특히 엘리어트는 E.T.와 텔레파시로 교감할 정도로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E.T.덕에 분열되었던 가족이 다시 하나가 됩니다. 그러나 E.T.는 자신의 별로 돌아가야 할 몸. 그는 아이들의 도움을 받아 집안의 잡동사니로 자신의 별과 교신할 통신장비를 만듭니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를 이용해, 우주선이 착륙했던 숲속으로 가서 그곳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지만, 그만 체력의 급격한 소모로 탈진 상태에 빠집니다. 특이한 점은 E.T.가 아플 땐 엘리어트도 함께 아프다는 것.
엘리어트와 E.T.가 빈사상태에 빠졌을 때, 그동안 이 집을 조사해오던 항공 우주국 직원들이 들이닥칩니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눈을 피해 자전거를 타고 E.T.를 숲속으로 피신시킵니다. 숲에는 E.T.의 메세지를 듣고 온 우주선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물의 배웅을 받으며 E.T.는 지구를 떠납니다.
이 마지막 장면에서 엘리어트와 E.T.가 작별인사를 하는데, 엘리어트가 눈물을 흘리자 E.T.의 심장이 뜨거워지며 “아프다(OUCH!)”라고 말합니다. 그러자 엘리어트도 “아프다(OUCH!)”라고 화답합니다. 우리나라 유명한 드라마 대사인 “아프냐? 네가 아프니, 나도 아프다”, 뭐 이런 식의 말입니다.
이 영화는 스필버그가 이혼가정에서 태어나서 자신의 아픔을 이 세상을 넘어선 누군가가 알아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일종의 자기치유를 위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아픔을 알아주고 자신이 잘 되기를 기도해주는 누군가를 아주 처음부터 원하고 있었는지 모릅니다. 오늘 세 대천사를 기리는 축일인데, 천사들이 아마도 우리 곁에서 그런 분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천사는 주님과 인간 사이에서 인간이 주님께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인간이 하느님께 다가가면 천사는 인간보다 더 낮은 존재가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느님의 자녀가 될 것이고 천사들은 종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싫어서 뛰쳐나간 천사들이 사탄과 그의 졸개들입니다. 따라서 천사는 남이 자신보다 잘 되는 것을 기뻐할 줄 아는 본성을 지녔습니다. 사탄은 반대로 인간의 지위가 자신들보다 높아지는 것을 질투하여 끌어내리려 합니다. 하느님은 누군가를 자신들 위로 들어 높일 줄 아는 이들만 당신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도 무언가 저보다 잘 하는 이를 보면 질투가 마음속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을 느낍니다. 운동회 때 몸이 안 좋게 태어난 친구의 손을 잡고 모두가 꼴찌가 되려고 함께 걸어 들어오는 아름다운 사진을 보면서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도 아닌 척은 하지만, 여전히 누군가 저보다 강론을 더 잘한다거나 운동을 더 잘하는 모습을 보면 질투가 서서히 올라옴을 느낍니다. 사제가 되어서까지도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니 참 창피합니다. 사랑은 누군가를 자신 위로 높이는 것인데 질투는 어떤 누구도 자신보다 더 높아지는 꼴을 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유다가 예수님을 배반한 것은 어찌 보면 예수님과 경쟁하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천사의 마음은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자신이 진정 천국에서 가장 못난 사람이고 그런 자신을 천국에 올려주시는 주님께 무한 감사를 드릴 수 있는 겸손함이 절대적으로 요구됩니다. 남이 슬플 때 울어주는 사람보다 기쁠 때 함께 기뻐해 주는 사람이 진정한 친구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이 나보다 잘 되는 것을 기뻐해줍시다.
또한 나의 행복이 너의 행복 없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달아야합니다. 내가 행복해지려면 또 다른 나인 상대가 행복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행복하게 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신 것은 궁극적으로는 당신의 행복도 우리의 행복에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떤 부모가 자녀가 아픈 것을 보고 혼자 행복할 수 있겠습니까? 사랑은 타인의 행복이 나의 행복인 것입니다. 따라서 천사들은 아직도 우리 곁에서 우리가 자신들보다 높아지기를 기도하고 지켜주고 있습니다. 천사들도 우리 옆에서 우리가 자신들의 모습이기를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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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목) 음8/29 대천사 聖미카엘,聖가브리엘,聖라파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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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미카엘(Michael) 대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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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미카엘 대천사는 교회가 전례에서 공경하는 세 분의 천사 그의 발현 지점에는 기념 성당이 건립되었다. * 자료집에서 발췌 |
악마를 물리치는 천상군대의 장수로서 임종자의 수호자이신 성 미카엘 대천사 님이시여
저희가 사탄과 싸울 때 천상의 기도로 저희를 보호해 주옵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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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 대천사는
다니엘(Daniel)이 본 환시와 예언을 설명해 준 대천사이며(다니엘 8,16-26),
즈카르야(Zacharias)에게 세례자 요한(Joannes Baptistae)의 출생을 예고하였고(루가 1,11-21),
그리스도의 탄생을 마리아(Maria)에게 알린 하느님의 사자이다
(루가 1,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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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앞에 서 있는(토빗기 12,12. 15) 일곱 대천사 중의 한분인 * 자료집에서 발췌 |
토비야와 사라를 도왔으며 병자의 도움이신 대천사 성 라파엘 님이시여
저희가 병들었을 때 천상 치유의 기도를 보내 주옵소서!...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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