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전 1월 설 부터 김여사님은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설 연휴에 딸 사위 손녀와 강아지를 데리고 강구에 대게를 먹으러 갔습니다.
경주에서 물회를 맛있게 먹고 강구에 당도.
대게를 먹고 숙박까지 되는 곳을 찾아 강구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떨어져 있는 바다마을에서 대게를 먹고 그 식당 위 민박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다시 그 곳을 찾아가 봅니다.
식당 이름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식당 외관을 찍어놓은 사진도 없어 서로의 기억을 모아 봅니다.
찾았습니다.
13년 전 일 하시던 분이 지금도 일을 하고 계셨습니다.
당연히 우리 가족을 기억 못 하고, 우리도 그 분들을 기억 하지 못 하지만
잊지 않고 또 와주어 고맙다고 연신 웃으며 반겨주십니다.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식당 주인은 바뀌었다하지만 지금 주인분들과 왕래를 하시는듯 했고,
손님이 많지는 않았지만 충분히 만족한 식사를 하였습니다.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했던 식당 건너 바다와 맞닿은 방파제는 매립을 하여 공원이 되어 있었습니다.
공원해파랑.
4시 반 쯤 도착해서 게를 골라놓고 6시에 식사를 하겠다 하고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바다도 보고, 사진도 찍고, 운동기구에서 운동도 하고,
바람 맞으며 앉아 있기도 하며 대게를 맛있게 먹기 위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목이 말랐는데 식당에서 마실 맥주 첫 잔이 매우 맛있을거라는 생각으로 물을 참습니다.
구운 은행은 나중에 주셨습니다.
주문한 대게 세 마리
6월 1일 부터 11월 30일 까지는 대게 금어기
러시아산 대게를 먹어야 합니다.
강구 다리를 건너 식당이 모여있는 쪽으로 운전을 해 오는데
대부분 식당에 수족관속 대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1층에서 쪄서 올려 주면 먹기 쉽게 손질을 해 주십니다.
엄청 빠른 손놀림을 넋을 놓고 구경하며 쏘맥을 마시다 보면
대게.
보드랍고 촉촉한 살이 꽉 차 있습니다.
손질해주신 덕분에 살을 쉽게 발라낼 수 있는데,
베어 물지 않고 한 입에 쏘옥 넣어 입 안 가득 우물리니
대게 특유의 향이 입안과 코와 목에 가득찹니다.
여지껏 먹어본 대게 살 중에 가장 수분감이 많았지 않았나 하는데,
탱탱하게 잘 부풀어 오른 살이 매우 맛납니다.
소주 한 잔, 대게 다리살 하나
발라먹는 재미까지.
살을 발라내어 갈라보니 결결이 윤기가 흐릅니다.
특히 결결이 나뉘는 집게발을 입 안에 넣으니 탱글탱글 입 안에서 난리입니다.
싱싱한 원물이 주는 맛을 원없이 즐겼습니다.
갈비살을 한 군데 모아서 게장을 조금 얹어 숟가락을 떠 먹는것을 좋아합니다.
세 마리가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아쉬운 김여사님, 두 마리 더 먹기를 선언 하시고,
아래 수족관에 가서 두 마리를 골라 찜기에 들어가는걸 확인하고 식당으로 올라오십니다.
게 장을 떠 먹게 달라 부탁했습니다.
굉장히 신선한 맛이 납니다. 화~하고 시원한 맛,
아주 신선한 야채나 과일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풀내 같은것이 있습니다.
신기합니다
일식집 주방장에게서 배웠다는 맑은 된장 대게 탕과함께
게장에 비빈 밥을 먹습니다.
대게탕과 함께 소주 안주로 좋습니다.
끓일수록 맛난 기름이 동동동
남은 게살을 모아
남은 게장을 올려
천천히 소주를 들이켜 봅니다.
이 날 시세로 한 마리 14만원
다섯 마리 잘 먹었습니다.
식당 위 민박은 한 가족이 하루 잠 청하기에 딱 민박이었습니다.
따듯한 물 잘 나오고, 수압 세고,
비누, 샴푸, 린스, 치약, 칫솔, 수건, 냉장고 안의 물, 드라이기, 티비, 셋톱박스, 와이파이, 침대, 베개, 이불
민박 방 안에서
일출도 볼 수 있습니다.
첫댓글 저희는 설날만 얼굴 보기로
명절에 무슨 의미인가 싶기도 합니다
대게 대게 비싸요.
생물이 너무 좋아서 아 비싼 이유가 있구나. 납득이 되더라고요.
이왕 기사 먹는거 팍 먹어뿌자 라는 김여사님의 진주 지휘 덕에 잘 먹었습니다
가격이 대박입니다~~~
그래도 가족들과 맛있게 드셨으니 너무 좋으셨겠네요^^
금한돈 팔아서 갔습니다.
김여사님 연세도 있으시고 씻고 벗고 네 식구 이렇게 모여서 가기도 말이 쉽지 잘 다녀왔다 생각됩니다
식당이랑 숙소가 같이 있으면 좋죠~ 가고프네요~
숙소는 8만원에 방 하나 옹기종기 모여 잡습니다. 썩 세련된 방은 아니었는데 아침에 방 안에서 일출 볼 수 있고요. 앞에 헤파랑 공원에서 밤에 맥주도 잘 먹었습니다. 폭죽 놀이도 하고요. 무엇보다 멤버 모두가 맘편히 술을 마실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때는 투투가 있었군요...ㅠㅠ
크고 통실한 게 맛나게도 생겼습니다.
지우가 언젠가 그랬습니다. 형제 없는게 외롭지 않았던게 투투덕이었던 같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