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과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號)가 우주비행사 실수로 우주공간에 버려진 공구와 충돌을 모면하기위해 궤도를 수정해야하는 상황이 14일 벌어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그동안 지난 11일 우주비행사 짐 보스가 우주유영 중
실수로 놓쳐버린 5-7㎏짜리 금속공구가 우주 비행사들에게 위협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이대로 방치할 경우 문제의 15-30㎝짜리 공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제기되
자 통제소 측은 제임스 웨더비 디스커버리호 선장에게 자세제어로켓을 작동해 도킹상태인 ISS와 디스커버리호를 더 높은 고도로 이동시키라고 명령했다.
만일 우주선에 이런 물체가 부딪히게된다면 선체에 구멍이 나서 즉각 기압 하강
을 유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게 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알파모듈과 아틀랜티스호에 근접했던 러시아 우주쓰레기를 피하기 위해 고도변경 명령을 한 후 두번째로 내렸다.
한편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우주기지는 현재 궤도상에는 약 8천300여개 물체가 떠다니는데 이중 600개만이 위성 기능을 가지고 있을뿐 나머지는 버려진 로켓몸체, 고장난 위성 등 우주쓰레기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NASA우주왕복선들은 이번 충돌 사건을 제외하고도 10번이나 우주쓰레기와 충돌할뻔 했으며 ISS도 3번의 충돌위험을 겪었다.
한편 이날 ISS에서 사상 첫 승무원 현장교대가 이뤄져 디스커버리호에 탑승하고 있던 러시아의 유리 우사체프, 미국의 짐 보스, 수전 헬름스와 ISS의 유리 긴드젠코, 세르게이 키리칼예프는 임무를 서로 교대했으며 교대승무원을 태운 디스커버리호는 오는 20일 지구로 귀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