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 욕망
인간의 욕망은 감각기관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감각적 욕망이라고 한다. 감각적 욕망의 즐거움으로 사는 사람은 오직 이 즐거움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고 감각적 욕망의 노예로 산다. 내가 감각적 욕망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감각적 욕망이 나를 지배한다. 그래서 감각적 욕망으로 즐거울 때마다 오히려 괴로움을 겪는다. 바른 것도 지나치면 집착하여 바르지 못한 것이 된다.
옳은 것도 지나치게 주장하면 옳지 않은 것을 배척하여 오히려 옳지 못한 것이 된다. 이런 점에서 단연 으뜸을 차지하는 것이 감각적 욕망이다. 감각적 욕망은 아무리 얻어도 만족할 수 없어서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다. 처음부터 알맞은 감각적 욕망을 기대할 수 없다면 욕망 자체가 이미 괴로움을 안고 시작하는 것이다.
인간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인 눈, 귀, 코, 혀, 몸이 다섯 가지 감각대상과 접촉할 때 일어난 느낌 때문이다. 이때 일어난 느낌이 욕망을 일으켜 이것을 집착한다. 이처럼 대상과 접촉해서 일어난 욕망을 집착하면 윤회의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런 괴로움 없이 살려면 몸과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차려서 느낌이 욕망이 되지 않도록 제어해야 한다.
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