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 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긍정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부정적으로 좀 더 윤리적 문제를 돌아보아야 한다는 이야기들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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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비평가 닐 포스트먼은 <죽도록 즐기기>에서 미디어 시대 자체가 주는 왜곡된 사회적 상상에 대해 경고한다. 부제도 "Amusing Ourselves to Death: Public Discourse in the Age of Show Business" 쇼비지니스 시대의 공적 담론이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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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먀살 맥루한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는 말을 했지만 포스트 먼은 '미디어는 메타포다'라고 더 강하고 선명하게 말한다. 미디어라는 도구 자체가 어떤 메시지를 던지고 어떤 것을 보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미디어는 메시지를 담는 도구라기 보다 우리의 생각에 영향을 주어 세상을 어떤 방식으로 보도록 유도하는 은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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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선 하이트도 <불안세대>에서 청소년 시기에 SNS를 금지해야 한다는 법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도 한 세대가 마루타로 스마트폰에 노출되고 SNS에 노출된 이후에 가지는 반성이다. AI도 마찬가지로 이런 도구가 우리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오게 하는지 반성적 접근은 분명히 필요해보인다. 닐 포스트먼의 경고를 가지고 영상매체를 보는 것과 아무런 생각없이 영상매체를 접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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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그러나 어둠을 저주하는 것만으로는 세상을 밝힐 수 없다. 동시에 좋은 모델들이 나와야 하는 것 같다. AI를 통해 건강한 사역의 모델, AI의 도움을 받아 설교를 하는 건강한 모델들이 출현해서, AI 는 단지 도구일 뿐이고 그 도구를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어떤 아날로그적 사고와 가치를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조금은 분명한 로드맵이 그려진다면 앞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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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설교를 준비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설교란 근본적으로 그 공동체에 주시는 하나님의 비전이며 복음의 적용이다. 보편타당한 진리를 누구에게나 선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시간 그 공동체에게 필요한 말씀을 그 공동체에 속한 목회자에게 주신다. 공동체와 동떨어진 설교라면 설교를 잘 하는 한 사람의 설교만 모두 들으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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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I의 도움을 어떻게 받아서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좋은 모델들이 더 많이 나와야하고, 그 사람이 그런 도움을 받고 좋은 질문을 던질 수 있는 능력들은 어떻게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좀 더 명확한 로드맵도 필요한 것 같다. 앞으로 AI를 잘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엄청날 것 같다. 그 차이는 AI를 다루는 기술이 아니라 아날로그적 방식으로 사고하고 준비된 사람의 내공의 차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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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은 단순한 기술을 다루는 문제였고, 인터넷 시대도 내공보다는 활용의 문제였다면, AI는 내공이 있어야 하는 문제이기에 어쩌면 더 아날로그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더 커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요즘 아이패드보다 리마커블 프로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 같다. 아날로그적 사고를 할 수 밖에 없는 디지털의 각광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내공의 성장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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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또한 AI 시대에 여러가지 직업이 없어지는 것, 격차가 벌어지는 것등에 대한 거대 담론들이 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다. 제리미 레프킨의 <노동의 종말>을 보면 기술의 발달로 단순 노동자들이 직업을 잃어버리는 시대를 향해 정치적 대안들을 내놓는 것을 볼 수 있다. 단순히 내 직업이 사라지느냐 아니냐라는 개인적인 문제가 아니라, 공적 담론으로 시대를 향한 논의들이 연합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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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것은 비전이다. 다니엘, 에스겔 같은 가장 고통스러운 포로기에 환상이 난무한다. 어려운 현실을 이기는 길은 하나님의 비전이기 때문일 것이다. AI가 공포처럼 몰려오는 이런 시대에 창업을 통해, 연합을 통해, 사람들을 섬기고 비지니스 세계 속에 복음을 심을 수 있는 좀 더 넓은 세계를 젊은이들에게 열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꿈을 가지고 공부하고 창업하고 일하고 연합하고 노력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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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미국의 사회학자인 매튜 데스몬드는 가장 부유한 국가인 미국에 빈곤이 만연한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빈곤을 몰아내는 것을 최우선의 사명으로 생각하며 일하고 있다. 그의 책 <미국이 만든 가난>을 보면 "한 사람의 가난은 누군가의 이윤"이라고 말하면서 "미국의 빈곤은 충분히 종식될 수 있다. 그것을 위해 아주 똑똑해질 필요도 없다. 빈곤을 싫어하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라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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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을 통해, 또 사람들의 연합을 통해 지금도 미국의 가난이 종식될 수 있다고 믿고 사역하고 있다. 미국의 가난을 종식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하는 것과 내가 어떻게 밥을 먹고 살것인가라는 개인적 고민을 가지고 사는 삶은 다르다. 위기의 시대에는 비전이 필요하다. 나 하나 내 가족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는 문제를 넘어서 시대 앞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소망이 필요하다. 그런 소망을 가지고 시대앞에 빛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를 소원해본다.
고상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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