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망대까지 오르기만 하다가
내려오자니 어디로 가지? 싶더라
그날이 토요일이라 호텔 종업원 남자가
설악산케이블카 가는 2차선 도로는 터져나간다고 했으니까 오후임에도 무서워서 못가겠더라
인제 춘천 원주 다 가보고 싶은 곳인데 아깝지만 평창 정선 영월 그미지의 땅으로 가보자해서 무턱대고 평창을 찍고
동해고속도로를 달려서 갔다
일단 군청을 찍었는데 그게 실수였다
군청 소재지인데도 하룻밤 잘만한 숙소가 없다 목욕탕+모텔을 찾아가니 낡아도 너무 낡았다
사람좋아보이는 주인할배 말씀이
청소하려는 사람이 없어서 청소상태도 안좋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촌에서 하룻밤자고가라!!
너무 기가 찼지만 한가지는 물어보았다
혹시 바퀴벌레는 없죠?
왜 없겠어요? 우리 내실에도 있어요
나타나면 손바닥으로 탁~ 때려잡아요 하신다
으악~~~ 저는 바퀴벌레랑 동침은 못해요
하고 뛰쳐나왔다
뭔 얘길하는지 동거할매가 안 나온다
기다리노라니 옆 벤치에서 꼬꾸라져 자던 남자 하나가 머리를 쳐들더니
야~~ 너 이리와봐! 한다
이게 누구보고 그러나 싶어서 뒤를 보니 나밖에 없다
나보고 그러셨어요? 야~~라니?
말 그렇게 하시면 안되죠 하니
까불지말고 야~ 이리와봐 한다
자세히 얼굴을 쳐다보니 술은 엄청 취했는데 막 산 얼굴은 아니다 목이고 귀 근처에 주름살도 없고 피부도 나름 깨끗하다
아저씨~ 술취했다고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 나~ 나이 적은 사람 아닙니다!
내가 나이가 60살인데 너보고 야~ 하면 안되나? 강원도 말씨다
부산말로 나즈막히 그랬다
나는 나이가 66살이야 넌 내 밑에밑에 동생뻘이야 근데 아무리 술이 꼬렸어도 니가 나보고 야~라고 해서 되겠나?
그럼 친구하면 안될까?
순간 성깔이 팍 나온다
야이~ 신발늠아 아가리를 칵 째뿌기전에 말 그만해라!!
영문모르는 동거할매가 환불받아서 나오고 어느새 밤이 된 거리를 달려서 살짝 외곽으로 간 곳은 더 최악이었다
머리털 나고 최고로 드러운 모텔에서 5만원주고 쪽잠자고 새벽에 도망치다시피 산과 산 사이 길을 허발나게 달려서 정선으로 갔다
평창은 우리나라 군중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곳이라고 한다 만명이라나? 수요가 전혀 없으니까 신축숙소는 없는거다
동계올림픽하던 곳만이 주말에 골프 스키 타러와서 호텔 콘도가 유지된다고 한다
(목욕탕+모텔 주인할배 말씀)
첫댓글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모텔 숙소 방에 바퀴벌레가 산다니.....
증말이지 생각하기도 싫소이다.
오토 바이크 타고 전국일주 여행 계획 중인데
가난한 나야말로 4~5만 원짜리 숙소만해도 감지덕지일텐데
벌레하고 잔다는 것, 죽기보다 정말 싫소이다.
돈을 더 번 다음에 여행 계획을 짜야될텐데 백수건달이니
들어오는 돈은 고정돼 있고, 이거 큰 일 났네. 전국의 아름다운 명소, 오토바이크 타며 귀경하고는 싶고.....
내가 더 기가 찬것은 도저히 사람이 잘수없는 방임에도 갈라믄 가라
원주는 멀고 이밤에 니가 우짤건데 인건지 기여코 두곳다 오만원을 달라더군요
오해마세요 위메프 등지에 들어가면 비수기 평일엔 싸고 시설 끝내주는 깔끔한 호텔 모텔이 많아요
단 시골로 들어가면 신축은 절대 없어요 이번에 좋은 경험했어요
하룻밤을 자도 만리장성을 쌓는다?
아, 아니지 이 내용하곤.
겁나 낙후된 숙박업소는 밤을 꼴딱 새우게 하지요.
특히 엄동설한에 보일러 잘 안 들어오는 곳은 바퀴벌레보다 더 괴롭더군요.
음식보다 더 중요한 게
잠자리 문제.
맞아요 절대공감합니다
이번 7박하면서 6박은 정말 깔끔한 곳에서 잤어요 그날밤은 최악이었어요
다시 생각하기도 싫었는데 이렇게 글을 썼네요
좀더 가서 정선카지노로 가시지.
그곳엔 호텔도 있고 다른 숙박업소도 많은데요
저도 유월초에 2박으로 원주영월평창정선
찍고 왔어요.
여행중 잠 자리 불편하면
다음날이 힘들 나이예요.
음식보다 잠 자리가 좋아야 만족이죠.
정선카지노로 가기엔 너무 멀고
통일전망대에서 왔기에 시간이 늦었더래요 그나마 군청앞에선 원주가 가까웠는데 이몸이 지쳤어요 이번 여행에서 강원도 내륙지방에 아쉬움이 큽니다
이글이 평창을 욕보이고자함은 아닙니다 단지 군청소재지엔 관광지도 없고 인구가 너무 적으니까 그런 모텔밖에 없었다는겁니다 그날밤 잔 모텔의 악취가 아직도 뇌리에 박혀있어요^^
평창까지 가셨군요~~~
여름엔 참 좋은곳 입니다
이맘때쯤 청옥산 육백마지기 샤스타 데이지 꽃이 청말 좋은곳 입니다~~
이미 바닷가에서 육체는 지쳤기에
오르막과 땡볕은 힘들어 했어요
동거할매가
이번엔 평창 정선 영월땅을 밟았다는데
의미를 부여했어요
남겨둬야 담에 또 가지겠지요^^
여행기 재미있어요 ^^
경치나 인물 사진만 올리고
끝~ 보다는 이렇게 리얼한 얘기로
알콩달콩 들려주시니
여행을 간접경험하는 것 같아
너무 즐겁습니다 ^^
예전엔 사진일기를 썼는데
언젠가부터 글이 안써지네요
여행은 진종일 운전을 했기에 피곤했고
디테일한 계획속에 다닌기 아니었기에 쫌 막막하기도 했지만 총체적으론 매우 즐거웠어요 고맙습니다^^
엊그제 대관령 양떼목장
인근 횡계리라는데를
다녀왔는데 용평스키장 리조트도 있고
펜션도 제법있던데
놓치셔서 고생하셨네요.
여행길에는 숙소가 한몫 합니다.
언젠가는 계획없이 한달이고 국내 여행을 하고픈
일인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십시요~~^
고성에서 일단은 속초까지만 와서
설악산쪽으로 진행했음 더낫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정말 숙소는 깔끔해야 한다는걸 실감한 계기가 됐어요 그동안은 운좋게도 가성비 죤데서 잤거등요^^
고맙습니다
넘 잼나서 우짜나요 ㅎㅎㅎ
몸부림님 그만큼 영해 보이시는걸 어쩌겠어요 ㅎ
으악~~~
바퀴벌레ㅜㅜㅜ
주인 사장님 말씀에 빵~~~~~~~ㅎ
ㅋㅋ 제가 영해보인다기보담은 걔가
술이 많이 취했는거 같아요
대충 좋게 얘기하면 주디다물고 집에 가면 될텐데 씨부려대더군요
저거집에 가면 식구들을 얼마나 괴롭힐까 싶어서 저런 인간들 보면 저는 화가나요^^
정선에서 통나무 팬션을 운영하고 있는 제 선배가 있는데 워낙 깔끔한 선배여서 몸님 글을 읽다보니 울선배 생각이 저절로 떠오릅니다. ^^~
팬션은 둘이서 자기엔 가격이 보편적으로 쫌 세더군요 바베큐나 취사도 안하는데
그래도 그날은 얼씨구나 다행이다 하면서 들어갔을텐데요^^
이궁
우째 그런일이
20년 전 상황 같아요
요즘 오데 그런곳이 있군요
하다나 부인도 대동하고 그런곳은
말이 안됩니다
하긴 나라,지역 도움 없으면
쉬이 보수 공사도 힘들것지요
경험 은 좋은것이지만
불쾌한 경험은 싫기 마련
보상 차원
다음 엔 멋진곳에서 쉬다 오세요^^
그런곳은 답이 없겠더군요
요즘 리모델링비 엄청 비싼데
투자해서 수익이 전혀 안 나오니까
누가 리모델링 하겠나요
청소하려는 사람도 없데요
그냥 재수없으면 귀곡산장보다도 더 못한데서 하룻밤자고 새벽에 도망치듯 뛰쳐나와야지요 ㅋㅋ
저희는 소백산 철쭉축제때 불쑥나서서 모텔이라도 드가지하구 갔다가
진짜 못구해서 찜질방 숙박을ㅠ
근데 찜질방도 자리없다고 다른곳 안내해줘서 겨우ㅠ.ㅠ
우리도 무조건 시내로드가자합니다
외곽은 복불복이라
젊어서는 텐트도 잤건만 이제는 불편한 잠자리
오~~~~노~~~~~~!!
삼척해수욕장에 있는 모텔 두군데가 다 너무 낡았어요 시내를 검색해서 찾았지만 그남자 너무 불친절하고
그래서 동해로 갔는데 너무너무 좋았어요 동해시청 앞 천곡로 바운다리
너무 번화해서 깜놀했어요^^
글마 존나 패주지 그랬어요.ㅎㅎ
지는 군 생활도 부산에서 하다 보니,그 좋다는 강원도 구경도 손가락 접을 정도라...
다시 한번 혼자 가보고 싶은 곳 강원도입니다.
이 나이에 야~~ 라는 소리들으니까
기분 이상했어요 뒷통수 한대 쎄리줄뻔했어요 ㅋㅋ
강원도에서 혼자 차몰고 다니는 남자 서넛 보았어요
동해바다 겁나 아름답고 센치했어요
고객님~ 밀려오는 고독 혼자서 감당되시겠어요? 이쁜이 아지매 한분 모시고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