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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언, 지난 17일 한국기독교선정 10대이슈 조사 발표
2015년은 광복 70년과 함께 선교 130년을 맞는 한국기독교가 할 일이 많았다. 통일문제를 부각시키는데 나름의 역할을 집결해 보려고 안간힘을 쏟았다. 그러나 메르스 유행, 한국사 국정화로 인한 사회적 관심과 IS테러 등의 문제가 터지면서 기회를 보다가 느닷없이 목회자 칼부림 사건이 터지면서 목회자들의 윤리성 문제가 오히려 부각되면서 기독교는 부정적인 종교로 전락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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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이슈 조사결과 발표 현장 |
12월 17일(목) 오전 11시 문학의집 서울에서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사장 김지철 목사)이 전문 여론 조사기관인 ㈜지앤컴퍼니(지용근 대표)에 의뢰하여 조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통일분야’ ‘정치분야‘ ’경제경영분야‘ ’사회문회분야‘ ’교육분야‘ ’종교분야‘ ’언론분야‘ 등의 각 분야 전문가들이 각 분야의 10대 이슈 및 사회의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정치분야 발표에 나선 전 CBS 본부장 민경중 교수(한국외국어대학교)는 올해 기독교가 본 한국정치에 대해 “한마디로 혼란과 갈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국가 지도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의구심과 대국민 소통방식 논란이 갈수록 증폭되고 여야 각 정당의 지도자들 역시 대통령에 비해 뚜렷하게 나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정치분야 10대 이슈 가운데 ‘대통령의 리더십 문제’, ‘크리스천 정치인의 역할과 한계에 대한 인식’, ‘한국교회 목회자의 현실 정치 참여에 대한 인식’의 세 가지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국민은 소통의 리더십을 원한다”
민 교수는 먼저 대통령의 리더십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제적이고 미래지향적 안목’, ‘강한 추진력’, ‘소통과 조율의 리더십’, ‘따뜻한 어머니 리더십’ 등 네 가지 형태의 리더십 유형을 제시하고 이 중에 어떤 리더십이 현 대통령의 리더십에 가장 가까운가를 물어보는 질문이었다. 민 교수는 “불행히도 이 네 가지 리더십 보다는 5번 항목 ‘이 중에 없다’가 가장 많은 응답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목회자 집단 36%, 일반 성도 39.6%가 ‘이 중에 없다’고 답했다.
차기 대통령 리더십에게 가장 바라는 덕목으로는 ‘소통과 조율의 리더십’(목회자 집단 42%, 일반 성도 42.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두 집단 모두 ‘소통과 조율의 리더십’ 다음으로 ‘명확한 국가 비전’, ‘국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안목’,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리더십’ 순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이와 관련해 “현 대통령의 소통과 조율 능력에 국민들이 아쉬운 점이 많다는 것을 뜻한다”며 “기독교적으로 볼 때 마가복음 9장 33절의 ‘누구든지 첫째가 되려고 하면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는 예수님의 말씀을 정치인들이 깊이 묵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정치인 기대 못 미쳐”
이어 ‘크리스천 정치인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 국민 대다수가 거의 예외 없이 국회의원들을 최하위권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번 조사에서도 큰 이변 없이 국회의원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거듭 드러났다”고 밝혔다. 비기독교인과 비교해 기독교 정치인이 특별히 다른 점이 없다고 평가한 사람이 열 명 가운데 여덟 명이 넘었다. 민 교수는 “도덕성과 신뢰성면에서 기독교 정치인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예배시간 목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해서는 평신도와 목회자간에 상반된 입장이 나타났다. 평신도 10명 중 6명은 ‘반대’한 것과 달리, 목회자의 10명 중 8명은 ‘찬성’한다고 답해 인식 차이가 나타났다. 그렇지만 교회가 정당 활동 등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목회자와 평신도 모두 반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 교수는 “한국교회로서는 2016년 총선 정국을 앞두고 깊이 고민해 볼 대목이 보이는 것 같다”며 “교회 내에서 정치 문제를 다룰 때 정파와 정당, 이념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가치’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극화’와 ‘불평등’, ‘고용’, 등 이미 정치적 색깔을 띠어버린 용어가 아닌 ‘공동체’. ‘성도의 가족화’, ‘궁핍함으로부터의 자유’ 등 교회적 가치를 내세우면서 갈등 요인이나 사회 이슈에 대한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며 “이를 통해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을 교회 내에서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신교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정치와 경제, 통일 등 7개 분야에 대한 2015년 한국의 주요 이슈들이 발표됐다. 통일과 정치, 경제경영, 사회문화, 교육, 종교, 언론 순으로 진행된 발표에서 각 분야 첫 번째 이슈로는 △‘8.25합의’에 의한 남북관계 전환(통일)△대통령의 리더십(정치) △기업 윤리 및 갑의 횡포(경제경영) △헬조선-젊은 세대의 불안과 체념(사회문화) △중학교 자유학기제(교육) △목회자 칼부림 사태로 본 목회자 윤리 문제(종교) △신문법 시행령 개정(언론)이 선정됐다.
한기언은 이번 발표를 위해 지난 11월 17일부터 11월 25일까지 9일간 개신교의 평신도 900명과 목회자 100명 등 모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는 한반도평화연구원과 기독경영연구원, 좋은교사운동, 문화선교연구원,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 등 기독교계 싱크탱크들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했으며, 리서치 전문기관인 (주)지앤컴퍼니가 설문조사 연구기관으로 나섰다.
그 중 종교분야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에 맡겨져 김경원 대표회장, 이성구 상임총무, 이상화 사무총장, 유성문 실장이 연구한 결과를 이상화 목사가 발표했다. 이상화 목사는 기독교가 올해도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이슈들로 채워져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10대 이슈들을 발표했는데, 맨 먼저 목회자의 칼부림을 들었다.
1. 목회자 칼부림 사태로 본 목회자 윤리문제
합동측 황규철 목사의 칼부림 사건은 설문조사에 단연 1위로 꼽히면서 한국교회의 비리들이 부각되었다. 재정비리, 교권비리, 성추행, 표절시비 등등으로 인한 불신이 분노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시기에서 목회자의 자정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판단되는데 아직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으니 한국교회의 위기가 아닌가 한다.
2. 종교인 과세, 마침내 마침표를 찍다.
그동안 과세 형평성과 종교활동의 특수성을 주장하면서 반대를 외치던 한국 종교계는 2018년부터 실시되는 종교인 과세 확정으로 마침내 마침표를 찍었다는 것이다.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보면 목회자들은 50%가 찬성한다. 반대한다 29%로 나타나 대부분 목회자들은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3. 가나안 성도 백만 명 시대
교회 안나가는 성도 뒤집어서 가나안 성도 백만 시대를 맞았다. 교회는 나가지 않지만 기독교 신앙은 유지한다는 성도들에 대한 분석자료를 보면 가나안 성도가 된 원인에 교회가 개인의 영적 갈급함을 채워 주지 못해서가 40%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결국 목회자의 문제로 귀결되고 있다. 물론 다원화된 개인주의 사회로 급속한 이동으로 종교성이 바뀌었다는 이유도 있다.
다행히도 가나안 성도 중 1/3은 돌아올 마음이 없지만 2/3는 아직도 교회로 돌아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4. 목회자 이중직, 공론의 장을 열다.
목회자의 80%가 최저 생계비도 못 미치는 사례비를 받고 있는 어려운 현실에서 한국교회는 경제적 자립의 문제를 목회자 개인의 문제, 혹은 영성의 문제로 치부하기 보다 공동의 문제로 바라보며 함께 고민해야 할 상황이다.
현재 주류 교단들은 이중직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교단들은 목회자의 생활비에 대해서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 문제는 각 교단 총회가 머리를 맞대고 좋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5. 위기의 교회학교, 해법은 없는가?
거의 모든 교회에서 주일학교가 줄어들고 있다. 교사들이 열심히 노력하지만 인구감소로 인한 주일학교 감소세를 막을 길이 없다. 2014년 통계에서 통합교단 소속교회 중 50%가 주일학교가 없다고 나왔다. 이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의 조사에서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공부/학원에 대한 중압감이 26.6%, 저출산 인구구조변화가 19.7%로 나타났다.
미래학자들은 2028년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면서 ‘복음은 망하지 않는다. 그러나 교회는 망할 수 있다. 한국교회는 시한부생을 선고 받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6. 황폐한 청년 세대, 지금이 기회다.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다. 교회가 청년목회에 실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목회자들은 그 원인으로 세속화된 교회의 모습에 실망했다는 응답이 45%로 나타났다. 일반 성도들도 31%가 그렇게 응답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청년사역에 투자하여야 할 것이다.
7. 작은교회운동, 침체된 한국교회의 새로운 대안인가?
의도적인 작은교회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한계에 부딪힌 교회성장의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도 있다는 여론이다. 과거의 수평이동이 중소형교회와 미자립교회 성도들이 좋은 시스템을 갖춘 기성교회나 규모있는 교회로 옮겨가는 것이었다면 작은교회운동은 특성화된 교회의 개척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공감을 불러일으킬만 하다는 것이다.
8. 교단장회의 복원과 교회연합운동
1947년 이후 몇 번의 예외를 두고 한기총과 교회협은 부활절 예배만은 하나가 되어 드려왔었다. 그러나 2006년부터 한기총 내부의 금권선거 논란과 이단옹호 의혹으로 2011년 이후부터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나마 교단연합으로 유지되던 부활절 연합예배 역시 실무를 맡아 진행하던 교회협을 준비위원회에서 배제하면서 분열했다. 연합기관들 또한 내부 문제와 교단들의 갈등, 이단시비, 그리고 기득권 경쟁을 벌이면서 그나마 몇 개 남지 않은 연합의 전통을 무너뜨린 셈이다.
일반 성도들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단체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교단/교파의 분열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서가 31.9%로 가장 많은 반면 목회자들은 사회적 신인도 회복과 역량 확대를 위해서가 46%로 가장 많았다.
한기총, 한교연, 교회협 등 한국교회를 한데 묶는 단체로 낙제점을 받고 있는 반면 지난 12월 2일 첫 임원회를 연 교단장회의가 주목을 받고 있다.
9.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교회, ‘함께’가 없다.
통일을 위해서 한국교회가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는 긴 토론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당장은 탈북민들을 품고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우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탈북민들이 기독교를 가장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은 탈북과정에서 기독교가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가 배제된 통일논의는 있을 수 없다. 평화통일을 위한 한알의 밀알이 되기 위해 지금이라는 시간을 실기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논의하는 장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10. 한국교회, 유래없는 이슬람의 도전에 직면하다.
IS로 인해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슬람은 세계 주요 종교 가운데 신도가 가장 빨리 증가하고 있어 현 인구학적 추세가 지속된다면 금세기 말이면 무슬림 수가 기독교인 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의 이슬람 인구를 약 25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슬람권에서 온 이주민들이 많이 유입되면서 그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익산의 ‘할랄음식 가공공장’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년 안에 무슬림 수가 100만에 육박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한국교회는 오일달러와 종교문화로 무장한 이슬람에 어떻게 대처하는 가는 향후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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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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