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도 예외없이
청풍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선다.
이슬빈지 가랑빈지
우산을 안 쓰기엔 옷이 축축해질 것 같고
쓰기엔 좀 거시기한 날씨다.
오늘 같은 날 청풍 벌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지.
마음급한데 물어온 꿀 축내지 말고
우산이라도 쓰고 꿀따러갔으면
좋겠다.
사실 오늘 아침 내 마음.
완전 꿀꿀하다.
"엄마, 동생앞에서 언니 너무
야단치지 마요."
이 무슨 꿀벌들 꿀따먹는 소린가.
야그 즉슨,
가뜩이나 큰 손녀가 여러방면으로
동생보다 밀리는데
동생앞에서 언니를 나무라면
동생이 언니를 무시하게 되고
급기야는 자매지간 서열문제에
막대한 타격을 입게 된다는.
누가 그랬던가.
외손녀를 봐 주느니
옆 집 빗자루를 봐 주라고.
그러거나 말거나
자식에게서는 어쩔 수 없지만
돈받고 남의 아이 봐 주다가 이런소리 들었다면
바로 그날로 퇴직이다.
내 자식 보기도 어려운데
자식의 자식이야 오죽하리요 마는
생각할 수록 부아가 치민다.
그래도 꿀꺽!하고 말아야지
거기다 대고 너네 애들 너들이 봐라
나는 이제 땡이다.
할수는 없는 일.
"엄마, 두 아이들 잘 키워봅시다."
지가 낳은 자식을 왜 할머니가
잘 키워보는데 동참해야 하나.
내 자식부터 잘 못 키워놓고
이제와서 누굴 원망하리요.
그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청풍 꿀이장한테 가서
딸의 소행을? 일러주고
서운했던 맘이나 풀고 와야지.
첫댓글
맞습니다
그저 꿀꺽 삼키고
푸는건 내남자한테 풀기죠
같이 맹글어 키운 유일한 사람이니요
저도 꿀꺽 삼키는 일
더러 있습죠
나도 그땐 그랬어라며
마인드컨트롤도 하며~시집가고 손주낳아준
그거하나만으로도 고맙구나~~♡♡♡
정아님같은 마인드로
살아야겠어요.
그저 시집가주고 손주낳아준 것만으로 만족하며
서운해도 꿀집 주인답게 그저 꿀꺽 꿀꺽 살랍니다.
화가 치밀게도 생겼어요
좀 바쁜 친정모 아닙니까
저는 딸에게
남자애들 키우려면 말 안들을 때
내 새끼가 아니고 옆집 아이다
이렇게 생각하라고 했더니
웃겨서 함박 웃음을 ..ㅋㅋ
만5년 채우니
손주 케어 못 하겠더라고요
꾀를 내어서 탈출구를 마련
자연스런 육퇴를 하게 되었답니다
골육지책 있어요
과감히 실행해 보아요
꿀 모친으로만 산다고 해보세요 ㅎㅎ
존 대안을 제시해주셨네요.
많이 봐 주는 건 아닌데 한번씩 봐 주러가면
이제 머리가 컷다고
할머니 맘을 건드리네요.
후년에 새보금자리로 이사를 가는데
그 때를 기점으로 바이바이 해야 겠어요.
우리집에도 팔푼이 할매 한분 계십니다
방금 전화걸어서 작은애 데리러 학교문앞에 딸이 간다니까 나도 갈께 하면서 부리나케 나갔어요
때론 딸은 지에미 저거집에 오는거 싫어해서 싸늘하게 말합니다 그러등가말등가 무조건 달려갑니다
나같음 안갑니다 이토록 깜찍발랄한 영감두고 어딜가겠나요 꼭 껴안고 비올둥말둥 하는날 낮잠이나 자겠어요
그나저나 육아휴직 끝나는 9월부터 빼박 시다바리해야 할건데 저는 어디 머슴이라도 살면서 돈벌어서 팔도유람생활할까 합니다
꿀꺽꿀꺽~~ 하세요
그 넘의 혈육이란 게 뭔지 온갖 궂은 소리
다 들어가면서도 시다바리 졸업을 못하네요.
퇴직을 하고 마음편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시집간 자식이 스트레스를 줄 줄이야.
여름방학 한 달간 주말도 없이 봐줘야할 특명을 받고 벌써부터 입맛이 깔깔합니다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3.06.21 14:00
한창 꿀철이니
주문가능해요.
자식한테 서운했던것 배우자랑 풀고
배우자한테 서운했던것 자식이랑 풀고...
꿀보러가는 오늘 여행은 허니문이네요
청풍와보니 비온다고
벌들이 낮잠자고 있네요.
우산씌워서 일하러 내보내야겠어요.
손주 보는 할미들의 공통된 관심사지요
손녀들은 그래도 덜하지 싶은데요
저는 손주만 둘이고 저녁까지
먹여서 보내야 하기에 전쟁이랍니다
이쁠 땐 끝간데 없이 예쁘고
그대로 멈춰라 하고 싶기도 하지만
말썽 부릴 땐 회초리가 약이겠지만
그러지도 못하고 전시용 회초리
쿠팡에서 구매해서 감당하기
어려울 땐 쇼파가 회초리 대상이랍니다 ㅎ
딸이니 엄마께 속엣말 하겠지요
저는 며느리라서
어느 정도 격식을 차려주니
서로 조심하게 되긴 하네요
꿀꿀한 마음 꿀이장님께
풀어내시면 속풀이 되실까요
딸이고 엄마가 편하다 보니 담아둔 말없이 쉽게 하네요.
방금 청풍도착해서
자연을 보니 맘이 확 풀어지는군요.
드디어 또 꿀이장님한테 가시는구랴.
암요. 내 남편이 촥오!죠
가봤자 고생길이 훤하긴 한데 그래도 왔다리 갔다리하니 좋으네요.
역시 자연이 최고에요.
@베리꽃 따님댁 아이들이 아직 어리니까
따님의 어머니로서, 손주들의 외할머니로서 보살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행복하기만 하면 됩니다.
공기 좋은 곳에서 꿀처럼 달달한 날들 보내고
오셔~ 화이팅...!!
꿀은 달달한데 실제 삶은 세콤짭짤하네요.
우째 잘 지내싱겨?
@베리꽃
달달하면 아들이요. 세콤짭짤하면 딸일테니
청풍명월 정기를 듬뿍 받고와서 몇년째 못하고
있는 막걸리 번개나 합시다. 나는 잘 있다오(^_^)
일리있는 따님의 의견 입니다
형제 자매간 서열 중요 합니다 제 경험상요~~ ^^
손자 삼형제 키우며 동생들 앞에서는 절대 큰손자에게 잘못해도 지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지는 몰라도 한살아래 둘째도 제형 에게는 꼼짝 못합니다 ~~ ^^
말씀듣고보니 일리가 있고 옳으신 말씀.
섭섭다 생각말고 큰 손녀를 치켜세워줘야겠어요.
근데 제 서열은 꼴찌네요.
하소연 많이 하시고 다시 손녀 보기 열심히 하세요.
처음부터 안 봤으면 모르나 도중에 안 봐준다는 건 어려울 것 같아요.ㅎ
글치요?
딸과 인연을 끊을 것도
아니고.
근데 노후가 쫌 막막하네요.
행복에 겨운 넋두리네요
그런 소리 듣는 것은
존재의 이유가 있다는 거
아니 갔소
자식 탓하지 말고
자식 말 고분 고분 들으면
요양원 갈 날이 쪼금은
연장된다니까요
그래도
꿀 이장이 있으니
다행이구먼
별 영양가는 없는 꿀이장이지만 꿀판 돈 정산하면 쪼매 주겠지요.
백수니까 쌈짓돈으로
잘 챙겨둘래요.
맘 상하지 마시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시면서
즐겁게
지냅시다.
저도 둘째딸이
지 딸 봐달라는데,
안한다고 그랬어요.
처음엔 좀 서운해도
나중에 더 힘들지 않으려면
이 방법이 현명하다는 결론을 내렸거든요.
이젠
엄마도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남은 여생 즐겁게 살고프다고 했지요.
피곤할때
베리꽃님표
감로꿀 한숟갈 팍 팍 퍼묵고
힘을 얻습니다.
오메 반가운 페이지님.
감로꿀 팍팍 퍼드시고
기운차리셔서 삶방에
자주 나들이 하시와요.
페이지님이 쏙빠진 출석부는 김빠진 맥주가터요.
꿀이장이 없었으면
꿀꿀한 맴
우짤 뻔 했노~ㅠ
우짜긴요.
내려가자 마자 풀뽑느라 아직 신고식도 못 했네요.
그나저나 벌들이 오늘하루 놀고 먹네요.ㅎ
ㅋㅋㅋㅋ베리꽃님
꿀따러 가시는길은 우산 안써도 되는 길이였길요
엄마의 마음은 할머니가 손주는 그저 물고 빠는걸 좋아한답니다
저만 그런가ㅎㅎ
교육상 할머니가 야단치는건 당연한데 말이죠
베리꽃님도 야단은 커녕 ㅡ당치도 않을듯요 ㅎ
손녀들이 커가니 봐 주는 일도 조금씩 지능이
동원되어야 하네요.
그저 사랑만으로 드리대는 양육법은 문제가 있나봐요.
앞으로 손녀보기 좌충우돌이 계속되겠지요.
자식도 키우시고 손주들도 키우시는
슈퍼맘 우리 할머님들 화팅^^
건강하셔야 하는거 아시죠~~!!
닉이 너무 낭만적이에요.
꽃장수님.
저는 꿀장수거든요.
꽃많이 파세용.ㅎ
순수한 밤꿀을 사려고 합니다
가능 하신지요?
네, 가능합니다.
@베리꽃 제가 계좌번호 김정미로
2병값 얼마을 보내드릴가요
?
@사주 010-4231-3011
이 번호로 연락처를 알려주시고 입금해주세요.
꿀은 6월 하순경에 보내드립니다.
@베리꽃 주소 메세지 보냈습니다
저는 반대로 아들 앞에서 손자 치켜 세우면서 삼촌은 이거도 못해
우리 똥강아지가 더 잘하지 암 이렇게 자꾸 그런다고 딸한테
왜 애 앞에서 오빠 기죽이고 애가 커서 삼촌 만만히 본다고
야단을 치던데 ㅎㅎ 난 아들보다 손주 기를 더 중요시 여겨요
그래서 이젠 아무도 안볼때 단군아 삼촌 한 대 때리고 와
단군아 삼촌 간식 못먹게 뺏어와 이렇게 모략질 합니다
손주 사랑 눈 먼 사랑이예요
손주 이름이 참 멋져요.
단군.
혹시 운선작가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 아닐까요?
자식보다 손주가 더
사랑스러우니 우린 손주바보 할머니 맞지요.ㅎ
@베리꽃 김단군 아비 어미가 개천절에 만들었다고 단군이라 지었대요 나중 커서 분명 이름 바꿔 달라고 할거 같아요 ㅎ
베리님
이모님은 꿀 6개 입금했다고 하더군요
가능하다면 밤꿀3개에
감로꿀 3개 해주시라는데., 되는대로 하셔도 되요
네, 입금확인했어요.
연일 비오고 흐리더니
일주일간 일기예보가
계속 흐리다네요.
꿀꺽한 꿀값이 걱정이에요.
맘두 꿀꿀한데 비까지 내리니 이거 영 ㅎ
하필 꿀철에 계속 비오고 흐리네요.
내 꿀 어떡해.ㅠ
컨디션이 안좋을 때 전 감로 꿀 두 스푼 진하게 타서 마시게 되면 바로 기운 보충이 됩니다.
기분이 꿀꿀할 때도 꿀이로군요.
울베리꽃 님께 좋은 꿀팁 얻고 갑니다. ^^~
날씨보니 감로꿀이 걱정이네요.
앞으로도 계속 흐리고
장마도 시작된다니
감로꿀을 딸 수나 있을런지.
농사가 늘 마음을 조리게 하네요.
마음이 참말로 너그러우세요.
저같음 제대로 한소리 했을텐데요. 부모가 애돌보기가 아니잖아요. 근데 그 수고로움에
인사도 없구 저같음 냅다 때려
칠거 같습니다.
그래도 칼로 자르듯 할수 없어니 꿀많이 드시고 꿀꿀한 기분
날려버리시소~~
자식만 아니면~
나이먹어가면서 어지간 한 것엔 초연해진 듯 한데도 자식의 말이
서운하게 들리네요.
그래도 내색하지 않았으니 다행이라 생각해요.
자식 못 이기는 게
부모인 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