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 군사정권의 방송통폐합으로
KBS에 합병된 TBC 드라마
청실홍실 1회를 오늘 보았습니다.
방영시기가 77년이었으니
제가 고2때...
영화 해바라기는 AFKN에서 봤어도
주말연속극에 흥미가 있었을 리가
없었겠지요?
그런데 77년에는
공전의 히트작 장미희 주연
'겨울여자'가
단성사에서 상영을 하였고
전 청소년관람불가인 이 영화를 보러
헐리우드 키드처럼 인천에 갔지요.
인천은 단속이 허술하고
하두 영화가 궁금해서...
그 때 전 그렇게 이쁜( ? ) 여자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비록 스크린 상이었지만...
이름은 장미희
배경음악이었던
베르디의 오페라 나부코 중
히브리 포로들의 합창이
웅장하게 극장을 뒤덮는데
장미희의 상대배역이었던
김추련이라는 배우가
배우답지 않게( ? ) 개성이 강해서
장미희가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 강렬했던 기억이
45년이 지났어도 남아있네요.
그 장미희의 TV 드라마 청실홍실이
오늘 갑자기 유튜브에 떴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배우 김세윤
(찾아보니 늦게 미국 이민을 갔다고 함)과
정윤희 그리고 장미희의 삼각관계인 것은
드라마를 안 봐도 비데오인데
도대체 구성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는
1회가 끝날 때까지 안 나오더군요.
45년전인 77년은
압구정동 아파트도 지어지기 전이고
서울의 신흥 중산층,
아니 상류층 아파트는
동부이촌동과 여의도였지요.
(1976년 3월 15일에 입사)
드라마는 동부이촌동
5층 외인아파트와
한강맨션을 배경으로
강변북로를 달리는 자동차에
한 여인이 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119가 없던 시절
쓰러진 여자를
경찰차 뒤에 싣고 가는 것도
37살의 나이였던 강부자가
그 때도 할머니 역할을 하는 것도
집에서 계속 아이 앞에서
줄담배를 피우는 것도
이쁜 정윤희 어머니 역할의
전원주 배우가 했다는 것도
흥미로왔습니다.
그런데 맥주 2캔을 다 마셔가는데도
이야기 구성이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감이 안 오는데
결국 마지막에
삼각관계가 어떻게 전개가 되는지
조금 보여줍니다.
누구는 이 드라마가
한국 드라마 상 최초의
3각관계 드라마라고도 하네요.
청실홍실은
중국의 월하노인설화에
나오는 이야기라고 하는데요.
어떤 노인이
청실홍실로
남녀 인연을 맺어 주는 것을 보고,
한 총각이 하늘이 정해 준
자신의 배필을 알게 되고
그 총각은 그 배필을 죽여
거역하려 했으나
결국은 그 배필과 결혼한다는
내용의 설화라고 합니다.
옛날에 한 노총각이
길을 가다가
어떤 호호백발의 할머니가
실 두 개를 가져다
서로 꼭 매어 놓는 것을 보고
궁금해서 물어보니
인연을 맺어 주는 것이라 하여
자기 인연을 물어보았더니
그 할머니가 말하기를
고개 너머 있는 어떤 집의
어린 여자아이라고 합니다.
기가 막힌 총각은
그 어린애를 죽이려고
이마에 돌멩이를 던지고 달아났는데
오랜 세월이 지나
노총각이 고을의 원님이 되어
장가를 가는데
신부가 이마와 양쪽 볼에
빨간 칠을 하고 있었지요.
첫날밤에 그 이유를 묻자
어릴 때 돌에 맞은 상처 자국이 있어
빨갛게 칠했다는 것이지요.
그 말에 신부가 바로
자기가 돌을 던졌던 어린애임을 알고
천생연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이야깁니다.
제가 고등학교시절에
방영을 했으니
여기 계신 분들은
시청하신 분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이야기 전개가 어떻게 될지는
아직 2부가 올라오지 않았으니
잘 모르겠지만...
관심있으시면
1부라도 시청하셔서
잠시 옛날로 돌아가 보시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msj57bkPQdE&t=58s
https://www.youtube.com/watch?v=dofMzrwsNJA
청실홍실 제1회
극본: 조남사
출연: 김세윤 장미희 정윤희
김성원 백일섭 강부자
전원주 고강일 서승희
강부자 허진 문숙
[추억의 영상]
구 TBC(1977.4.2) 방송
https://www.youtube.com/watch?v=zpF_E9I9IxY
https://www.youtube.com/watch?v=9Rna11CT9_E
청실홍실
KBS의 1956년
라디오드라마의 주제가로,
극작가 조남사가 가사를 쓰고
당시 KBS 방송국 악단 지휘자였던
손석우가 작곡했다.
구성 및 형식
3/4박자 왈츠 리듬의 장조,
네 도막의 노래로 가사는
3절까지 있다.
남녀 두 가수가 교환창으로 나누어 부른다.
내용과 현황
1956년 시작된 라디오드라마
「청실홍실」은
고정시간대에 방영된
첫 연속극이다.
주제가 「청실홍실」도
드라마 주제가의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 되었다.
이후 1970년대 초까지
라디오드라마가 대중적 인기를 모으면서
라디오드라마 주제가 역시
대중가요로서도 인기를 모으는
노래로 자리하게 된다.
드라마 주제가로 방송될 때에는
안다성과 송민도가 함께 불렀고,
1957년
영화로 리메이크 되었을 때에는
현인과 백일희가 함께 불렀다.
드라마 「청실홍실」은
1970년대에도 텔레비전드라마로
리메이크되었는데,
이 노래는 그때에도
주제가로 쓰일 정도로
긴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의의와 평가
이 노래는 1960년대 초
스탠더드팝의 시대를 여는
중심적인 작곡가인 손석우의
작곡 첫 발표작으로서도 의미 있다.
일제 말 조선악극단에서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하여
해방 후 KPK악극단을 거친 손석우는
이 시기부터 트로트를 벗어난
스탠더드팝 계열의 노래를 짓기 시작한다.
「청실홍실」에 이어
「나 하나의 사랑」,
「꿈은 사라지고」 등
1950년대 후반에
인기를 모은 초기 작품들은
모두 세미클래식이라 할 정도로
일관성 있는 단정한 구조와
절제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가사에서도 탄식과 애수의
신파적 표현을 벗어나,
아름다운 사랑의 성취와
그 기쁨을 우아하게 표현하고 있다.
옮겨온 글 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