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 1912년 4월20일
해발 : 6m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33,871석
펜스 : 좌측부터 95m-116m-128m-116-92m
■ 역사 & 특징
1907년 '필그림스'에서 이름을 바꾼 보스턴 레드삭스는 필그림스 시절에 쓰던 '헌팅턴 애비뉴 그라운즈'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관중석이 7,000명에 불과했던 헌팅턴 애비뉴 그라운즈의 밖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언제나 입장하지 못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1910년 보스턴의 존 테일러 구단주는 아버지 소유의 땅인 펜웨이 지구에 새구장을 건설할 것임을 발표했다. 존 테일러는 당시 보스턴 글로브紙의 소유주였던 찰스 헨리 테일러의 아들로, 찰스 테일러는 야구를 좋아하는 아들 존에게 레드삭스를 사줬다.
2년 뒤인 1912년 4월20일 펜웨이파크가 개장했다. 하지만 당시 펜웨이파크의 개장은 12일에 일어났던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때문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개막전에서 레드삭스는 11회 연장 끝에 뉴욕 하이랜더스(현 뉴욕 양키스)를 7-6으로 꺾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고, 그 해 뉴욕 자이언츠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11.2m의 거대한 좌측펜스는 홈런을 막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입장권을 내지 않고 경기를 구경하는 '공짜손님'를 막기 위함이었다. 초창기 펜웨이 파크의 좌측펜스에는 '더피의 절벽(Duffy's Cliff)'이라 불리는 3m 정도의 경사부분이 있었는데, 당시 보스턴의 좌익수였던 더피 루이스가 이 지점에서의 수비를 기가 막히게 해냈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더피의 절벽'은 34년에 철거됐다.
1940년에는 걸출한 좌타자였던 테드 윌리암스를 위해 우측펜스를 7m 가량 앞으로 당겼다. 47년에는 외야펜스의 광고물을 모두 제거하고 녹색칠을 하게 됨으로써 '11미터짜리 좌측펜스'는 '그린몬스터(Green Monster)'로 불리게 됐다.
올시즌 디트로이트가 타이거스타디움에서 코메리카파크로 이전하게 되면서, 이제 펜웨이파크는 현존하는 최고(最古)구장이 됐다. 현재 보스턴은 '뉴 펜웨이파크'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 구장 분석
11.2m의 그린몬스터와 당겨진 우측펜스 때문에 펜웨이파크는 오른손타자들이 홈런을 뽑아내기에 어렵고, 반대로 왼손타자들에게는 유리한 구장이 됐다.
펜웨이파크에서 왼손타자들은 또 한가지의 장점을 갖게 되는데, 수준급 파워를 가진 타자들이면 그린몬스터 쪽으로 밀어침으로써 쉽게 2루타를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모 본(현 뉴욕 메츠) 역시 보스턴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로 이적한 후 홈런수가 아닌 2루타수가 급감했다.
반면 투수들에게 펜웨이파크는 괴로운 장소일 수 밖에 없다. 파울지역도 좁을 뿐더러, 다른 구장 같으면 좌익수 플라이로 잡힐 타구도 그린몬스터에 맞아 안타가 되곤 한다. 따라서 펜웨이파크에서는 데릭 로처럼 땅볼을 많이 유도할 수 있는 투수가 유리하다. 수비면에서도 펜웨이파크는 그린몬스터와 깊고 특이한 모양의 센터펜스 때문에 외야수비가 까다로운 곳으로 소문나 있다.
첫댓글 내가 맞췄쓰~~~ 공짜손님!
글쎄요...개장초에는 그랬을지몰라도 현재로선 좌우 펜스길이를 맞추기 위한 기능을 하고있는듯...공짜손님 이야기는 에피소드인듯
지금은 그렇겠지만 원래 의도는 공짜손님을 막기위함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