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시간으로 2022년 3월 28일 오전,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제94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이 열렸습니다.
역시 異變도 있었고, 또 새로운 記錄도 나왔습니다. 全세계적 재앙 '코로나'로 인해 작년엔 여러 面에서 略式으로 진행됐지만, 금년엔 原狀回復됐지요.
그런데 넓은 式場을 가득 메운 많은 참석자들이 하나같이 마스크를 着用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저 우리의 'K防疫' 속에서 이 行事가 열렸다면 과연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잠시 스쳤을 뿐입니다.
가장 깜짝놀랄 이변은 단연 배우 윌 스미스의 暴行 장면이었습니다.
그가 施賞을 위해 무대에 선 코미디 배우 크리스 록의 뺨을 加擊한 것이 그것입니다. 힘든 病으로 脫毛症을 앓고 있는 자신의 아내를 '지 아이 제인'이라는 영화에서 削髮하고 출연했던 女優 데미 무어에 빗대 그 영화 속편에 출연하면 좋겠다고 말하는 等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는 게 이유였지요.
"내 아내의 이름을 함부로 네 더러운 입에 올리지 마! 제기럴!!"이 그가 내뱉은 한마디였습니다. 그는 잠시 후 榮譽의 남우주연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아카데미상위원회에서는 이 狀況을 매우 深刻하게 보고있다는데, 과연 어떤 결정이 내려질 지 注目됩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暴力'은 容納될 수 없는 것 아닐까요?
작년에 여우조연상을 수상해 온나라를 떠들석하게 했던 윤여정의 行步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지요. 그녀는 남우조연상을 施賞하려고 登場했습니다. 그런데 수상자 트로이 코쳐는 말을 못 하는 聽覺障碍者입니다. 그녀는 수상자를 手語로 발표하며 불러냈고, 그가 두 손으로 소감을 말하는 동안 오스카 賞牌를 대신 들어주며 옆을 지켰습니다.
그녀의 優雅한 모습, 그리고 才致있는 인삿말에 觀衆은 또 한번 熱狂했습니다. 이번 '코다'라는 작품에서의 청각장애인의 受賞은 1987년 말리 매틀린이 '작은 神의 아이들'에서 여우주연상을 탄 이후 35년 만이며,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최연소(22세) 여우주연상 수상기록을 갖고있는 매틀린은 이 영화에서도 주인공 소녀의 어머니 役으로 출연했지요. 지금은 57세가 됐습니다.
그런데 늘 그렇듯 가장 큰 關心事는 최우수작품상의 向方이겠지요. 報道로 이미 다 아시겠지만, '코다'라는 영화가 榮光을 차지했습니다. 비록 3개 부문 후보로 指名됐지만, 그 3개 부문이 모두 수상으로 이어진 것 역시 흔찮은 珍記錄이었습니다. 그리고 劇場用이 아닌 OTT(온라인 영상 서비스)의 영화가 작품상을 거머쥔 건 94년 오스카 역사상
처음이었으니 . 참 대단한 異變이랄 수 있을 것입니다.
'코다'(CODA)는 청각자애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非障碍人 자녀를 일컫는 말이랍니다. 'Children Of Deaf Adult'의 略語지요. 장애인 부모를 세상과 연결해온 正常人 딸이 歌手의 꿈을 펼쳐가는 흐뭇한 事緣의 가족영화 장르입니다.
휴대전화와 안방극장의 작은 畵面이 극장의 대형 스크린을 집어삼켰다는 評價를 받기도 했습니다. 10편의 작품상 후보작 중 '코다' 이외에 '파워 오브 도그', '킹 리처드' 등 5편이 OTT영화였다는 건
심상찮은 現象입니다.
이번에 '파워 오브 도그'로 감독상을 받은 제인 캠피언은 오래 전 '피아노'라는 작품으로도 이름을 날렸던
여성입니다. 지금까지 監督賞이 女性에게 돌아간 건 단지 세 번뿐이지요.
또 작년에 '노매드 랜드'로 수상했던 클로이 자오에 이어 여성이 두 해 연달아 감독상을 수상한 것도 珍記錄 中 하나입니다.
최초의 여성 수상자는 2010년 異色的인 전쟁영화 '허트 로커'를 만든 캐서린 비글로였지요. 당시 그녀가 前남편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를 제쳤던 사실이 크게 화제가 됐던 게 생각 납니다.
일본영화 '드라이브 마이 카'는 국제영화상을 탔습니다. 일본이 이 부문에서 賞을 받은 건 2009년 作 '굿바이'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近年에 '기생충', '미나리' 等으로 우리의 位相을 높였던 아카데미상에서 비록 금년엔 조용했지만, 앞으로 이어질 한국의 偉力은 결코 만만찮을 것으로 期待합니다.
'007시리즈' 60주년, '代父' 50주년을 기념하는 축하 무대도 의미 있었지요.
'펄프 픽션'의 존 트래볼타는 당시 영화 속에서 자신이 보여줬던 輕快한 춤을 再現하며 客席의 분위기를 띄었습니다.
또 우크라이나 출신의 할리우드 女優 밀라 쿠니스는 남편인 애슈틴 커쳐와 무대에 올라 조국의 難民들을 위해 3백만 달러를 寄附했습니다.
'대부'의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은 주연이었던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우크라이나 만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94회 아카데미상에서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영화는 6개를 수상한 '듄'(DUNE)입니다.
그리고 가장 많은 12개 부문에서 후보에 올랐던 '파워 오브 도그'는 감독상 단 한 個만을 챙겼습니다.
예전의 '바람과 함께 사리지다', '워터프론트', '우리 생애 최고의 해',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지지, 벤 허, '아라비아의 로롄스', '대부', '아마데우스', '반지의 제왕' 等과 같은 大量 수상작은 없었습니다.
내년엔 우리에게도 '기생충', '미나리'의 熱氣가 다시 살아나기를 期待합니다.
-끝-
2022년 3월 마지막 날에.
壺然 김 주 철 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