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왜 자기중심적일까요?
자기중심성(egocentrism)은 조망수용(perspective taking)과 관련이 있습니다. Piaget(1926)는 타인을 조망하는 수용 능력이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양육자,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발달하게 되어 갖게 되는 기술, 발달 과정을 통해 개선해 나가야할 심리적 미분화 상태임을 주장했습니다(윤황, 2022). 영유아, 학령전기 아이들은 보통 자기가 경험한 것에 근거해서 타인을 이해하기 때문에 자기중심성을 갖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을 합니다. 그러다 학령기에 들어서면 규칙을 알게 되고 또래와 관계를 경험하고 맺어가며 갈등을 겪고 해결하면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조망능력을 발달시키고 자신과 다른 관점들을 이해하고 수용합니다. 그렇게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추론하고 사실 확인을 해가며 관계 속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을 조정하는 연습을 해 자기중심적 편향성에서 차차 벗어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자기중심성을 유지하기도 합니다. 이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뇌기능(공감을 담당하는 전두엽 등), 지적능력 신체적 요인, 타인과의 소통이 어려운 기질과 성격등 개인적 요인 환경, 체계적 요인 등 다양하지만 관계 경험이 주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타인과 관계를 맺는 경험과 기술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는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와의 관계 속 역기능적인 의사소통으로 수용, 공감 받은 경험이 부족하거나, 부모가 자신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표현이 서툴러 아이가 이해할 수 없도록 하는 의사소통이 고착된 경우, 타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또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위축되어 활발한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거나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행동으로 인해서 소외, 낙인을 당해 관계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경우 등 타인을 이해할 수 없고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어 타인이 자신에 대해 어떻게 보고있는 지를 깊이 공감하고 이에 따라 의사소통 하는 것을 어렵게 느낍니다.
아이들은 이유를 모른 채 유지하고 있는 자기중심성으로 인해서 부모에게 비난, 무시, 체벌을 받기도 하고 또래 관계 속에서 소외를 경험합니다. 이 때 쌓인 부정적인 정서경험은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대인관계 문제를 야기시키기도 합니다.
때문에 자기중심적인 아이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신체 기능, 지능 발달, 발달 과정에서 겪은 경험, 관계 속 의사소통 패턴, 부모의 양육태도, 부모와의 애착 등을 통합적인 탐색이 필요합니다.
자기중심적인 아이 어떻게 이해하고 도울 수 있을 까요?
● 발달 과정상 당연한 것이라 인정하기
욕심 부리고, 고집 피우고, 반항하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반항하거나 험한 말을 하는 아이들은 타인을 이해하는 조망수용력이 낮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 생각과 행동이 왜 타인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 태어나서 일정시기 동안 자신의 관점에서 상황과 타인을 이해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인을 이해하는 기술은 관계 경험과 갈등을 해결해 가면서 자신이 수용받은 경험, 이해 받은 경험 속 자신이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알아차리면서 발달하게 됩니다.
때문에 발달 과정상 나타나는 아이들의 자기중심성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지만, 학령기 아이들에게서 지속되는 자기중심성은 전문가를 통한 도움이 필요합니다.
● 공감하고 수용해주기
공감과 수용은 자기 고집만 피우는 것 같은 아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가 자신의 욕구를 당장 해결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아 차려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동시에 부모가 아이가 막무가내로 주장하는 자신의 요구에 대해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 지를 아이가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어야 합니다(이성화·김희화, 2016)
예를 들어, 아이가 당장에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너무 힘들다고 생 떼를 쓰는 경우
“OO이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있구나, 그 마음이 든 이유에 대해서 엄마가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주면 좋겠어, 그래야 OO이가 그냥 고집부리고만 있는게 아니구나 알 수 있거든” 으로 엄마가 내가 학교에 가기 싫은 마음을 이해해주는구나, 알고 싶어 하는 구나 하며 안정감을 갖게 됩니다. 그 이후 “OO이가 이렇게 이유를 설명해주니 알겠어, 엄마는 OO이가 소리지르거나 할 때 마음대로 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고 생각해서 속상하고, OO이가 학교에 가지 않았을 때 공부를 잘 할 수 없거나 친구들과 관계가 틀어질까봐 걱정돼서 학교에 가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거야, 학교에서 OO이가 행복할 수 있게 엄마는 도와주고 싶어” 라고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 전문가의 도움받기
나름 대화를 시도하고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도 아이의 변화가 더디고 바뀌지 않을 것 같은 걱정에 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모님도 계시지요, 학령기 아이들은 부모외에 관계, 선생님과 또래와 소통하면서 부모님과 일치되게 자기중심적으로 행동했을 때 수 곤란할 수 있고 갈등을 경험할 수 있구나를 알아차리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수정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가 막무가내의 모습을 보인다면,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아이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타인과 조화로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기술을 알고 연습할 수 있도록 돕는 전문가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향숙 소장 인터뷰 및 칼럼] >> 가족 행복학 개론"부모의'대화습관'이 자녀의 인격을 형성한다“
[상담 후기] >> 초3학년~중2학년까지 왕따인 아이가 사회성 극복 치료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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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향숙 소장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1급(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1급(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1급(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 참고문헌
윤황, (2022), Piaget의 자기중심성은 전조작기적 특성인가?: 세 산 모형 실험에서 심리화까지, 차세대융합기술학회논문지, 6(10):1971-1978.
이성화, 김희화, (2016), 부모-자녀간 개방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친구간 긍정적 갈등해결전략 간의 관계: 조망수용의 매개효과와 공격성의 중재효과, 인지발달중재학회지, 7(2):105-121.
이현진, 권은영, 전시현, (2016), 의사소통 조망수용: 자기중심적 편향성과 실행기능의 역할, 한국심리학회지:발달, 29(4):81-100.
*사진첨부: pixabay
*작성및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인턴김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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