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도하 기자] '돌아온 황제' 프레데리크 쿠드롱(벨기에·세계랭킹 100위)이 '세계랭킹 1위' 쩐뀌엣찌엔(베트남)과 진검승부를 벌인다.
쿠드롱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오후 6시에 포르투갈에서 열리는 '포르투 3쿠션 당구월드컵' 32강 조별리그전 B조에서 현 세계랭킹 1위 쩐뀌엣찌엔과 맞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이번 대결은 UMB(세계캐롬연맹)로 컴백한 쿠드롱과 현 세계랭킹 1위가 맞붙는 두 번째 승부다.
쿠드롱은 지난 5월에 열린 '호찌민 3쿠션 당구월드컵'에서 당시 '세계 1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를 거뒀다.
당시 UMB 복귀전을 치른 쿠드롱은 32강 조별리그전에서 조명우를 19이닝 만에 40:25로 꺾은 뒤 16강에서 50:41(26이닝)로 재차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에도 과연 쿠드롱이 다시 한번 '세계 1위'를 넘어서며 '3쿠션 황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까.
이번 승부는 쿠드롱이 쩐뀌엣찌엔을 상대로 펼치는 6년 만의 복수극이기도 하다.
쿠드롱과 쩐뀌엣찌엔은 지난 2018년 '호찌민 당구월드컵' 준결승전에서 맞붙어 39:40(26이닝)으로 쿠드롱이 아깝게 패한 바 있다.
당시에는 쿠드롱이 세계랭킹 1위였고, 쩐뀌엣찌엔은 이에 도전하는 세계 18위 선수였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반전돼 5년간 UMB를 떠나 한국의 프로당구(PBA) 투어에서 뛰었던 쿠드롱이 '세계 1위' 쩐뀌엣찌엔에게 도전하게 됐다.
쩐뀌엣찌엔은 지난해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이집트의 사미흐 시덤(7위)을 꺾고 우승한 이번 대회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 열린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된 첫 번째 당구월드컵 결승에서도 쩐뀌엣찌엔은 시덤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쿠드롱은 복귀전인 호찌민 당구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고, 다음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예선 3라운드(PQ)에서 탈락했다.
이번 포르투 당구월드컵에서 최종예선(Q)까지 무난하게 진출한 쿠드롱은 한국시간으로 11일 새벽에 끝난 최종예선에서 H조 1위와 종합순위 1위로 32강에 진출했다.
최종예선에서 쿠드롱은 네덜란드의 샘 반 이튼(43위)을 17이닝 만에 40:21로 꺾은 다음 '세계랭킹 17위' 루벤 레가스피(스페인)를 상대로 하이런 14점을 득점하며 16이닝 만에 40:13으로 대승을 거두고 32강행을 확정했다.
쿠드롱은 두 경기 합산 애버리지 2.424를 기록하며 2.000을 기록한 G조 1위 베르카이 카라쿠르트(튀르키예·18위)를 제치고 종합순위 1위도 차지했다.
복귀전에서 8강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쿠드롱이 복귀 후 두 번째 진출한 이번 32강 조별리그전에서 과연 '현 세계랭킹 1위' 쩐뀌엣찌엔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B조에서는 쿠드롱과 쩐뀌엣찌엔, 루이 마누엘 코스타(포르투갈·34위), 하비에르 베라(멕시코·50위) 등이 승부를 벌인다.
한편, 쿠드롱과 함께 UMB로 돌아간 비롤 우이마즈(튀르키예·369위)도 '당구월드컵 랭킹 1위' 딕 야스퍼스(네덜란드·3위)와 A조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C조에서 전 대회 '앙카라 당구월드컵'에서 우승한 허정한(경남·12위)과 조명우가 글렌 호프만(네덜란드·21위), 호세 미구엘 소아레스(포르투갈·55위) 등과 대결하고, D조에 차명종(인천체육회·20위), F조에 '세계 2위' 김준태(경북체육회), G조에 김행직(전남·11위) 등이 출전한다.
(사진=SOOP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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