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광주리 / 홍속렬
초자연적 역사인
오병이어 예수님의 행적을
공부할 때마다 배고프고
어두웠던 시절 6,25를 떠올린다.
6.25 시절
간절히 먹을 걸 원했던 배고팠던 때
피난 열차에서 몇날 며칠 먹을 게 없어
열차 위에서 굶어 죽어가던 날 위해
잠시 피난 열차가 정차할 때 몰려드는
잡 상인에게서 엄마는 손에 끼고 있던
금반지와 주먹밥 하나와 바꿨다
예수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 때
성인어른만 오천 명을 먹이고도 열두광주리
남았다 하는 기사를 보며 배불리 맘껏 양껏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았으니
배고픔을 달랜 광야의 굶주린 무리 중
그중 어린이와 여자들 포함 약 이만 명을
먹이고도 열두광주리에 담은 나머지
이제
많은 세월 지나 여든이 넘은 나이에
가만히 그때 배고팠던 기억을 더듬어
배불리 먹고도 남은 열두광주리
열두광주리에 남은 음식
생각만 해도 풍성하고 배가
불러오며 따듯한 사랑이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그 열두광주리가
예수님 사랑으로 늙은 내 가슴으로
가만히 다가와 내 손을 잡는다
그리고 이제
은퇴 후의 삶을 걱정하며
내 나머지 생에서
먹을 것 걱정하지 않은
늘 열두 광주리에 차고 넘치는
오병이어의 축복으로
차고 넘치게 부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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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광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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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2.03 09:0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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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믿음 영운히 풋볼님의 삶에 빛이 될 것입니다. 오늘도 힘내세요.
네
기도 생활 속에서
새로운 진리를 발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