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7일 (월)
짝궁활동1회기(명호와 자전거. 그리고 라볶이) (09.17.271 장진우)
짝꿍 : 최명호, 박진성, 박진수
함께한사람(역할 나누기) : 기록 - 최명호, 설거지 - 같이, 요리 - 같이
두근두근.
명호와 함께 자전거타고 라볶이를 해먹기로 한 날입니다.
먼저온 명호와앉아서 의논을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타고 어디로 가볼까?
금광골? 구문소? 갈수있는만큼?
구문소!
자전거타고 구문소가서 라볶이를 해먹자!
명호의 기록이 시작했습니다.
6기부터 광활을 시작한 명호는
광활의 고수입니다.
양식이 틀린 기록지를 받아놓고
쓱쓱긋고 고쳐서 씁니다.
라볶이 재료는 뭐가있지?
뭐가필요할까?
라면, 떡, 어묵, 양파, 설탕, 고추장, 가스버너, 부탄가스, 물한통
준비물을 적어놓고 하나씩 계획을 세웁니다.
라면, 떡, 어묵, 부탄가스는 사자.
양파, 설탕, 고추장, 버너는 도서관에서.
미리 준비한 물통에 물을 담고 준비물을 하나씩 챙깁니다.
여쭙고 부탁하는데 익숙한 명호인데,
선생님과 함께가면 이상하게 쑥쓰러워합니다.
명호가 당당하게 설명하고 의논하고
부탁하는 모습이 보고싶고 담고싶은데..
명호에게 부탁했습니다.
“명호가 박미애선생님께 재료써도 되는지 여쭈어볼래?”
고개를 끄덕이고 달려간 명호가
쭈뼛쭈뼛 망설이다가
다가서서 설명하고 여쭙고 부탁드립니다.
과정에서 다른부분이 있을지 모르고,
예에 어긋날까 무서워서 후다닥 달려가서 거들었습니다.
재료를 준비하고 자전거도 빌리고
빌린자전거 상태점검하고 출발!
부임슈퍼에서 라면을 사고나오는데
옆집 장미열쇠 철물점아저씨께서
자전거를 보시고 가까이가지고 오라고 하십니다.
뒤쪽 자전거 받침대를 봐주시고
이정도면 되겠다며 망치로 두들겨 주셨습니다.
명호와 들어가서 다시 인사드리고
구문소가서 점심으로 라볶이를 먹고올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다치지 않게 잘 다녀와”
다음으로 떡을사러 기남이 태현이네 진흥슈퍼로 출발.
시장을 가로질러 자전거끌고 인사드리며 슈퍼에 도착.
할머니께서 쌀떡을 냉장고 깊숙이에서 꺼내주셨습니다.
가스도 하나 사고 조금더 가서 그린마트에 어묵도 하나사고
준비완료. 출발!
한참내려가는데 명호가
“선생님! 냄비는요?”
“아! 맞다! 냄비!”
숙소에 와서 냄비를 찾는데 냄비는 안보이고
널지 않은 빨래가 보여서 명호와 함께 빨래를 널고
명호네 집에 냄비를 빌리러 갔습니다.
한참가는데 명호가 어머니께서는 일하러 나가셨고
이웃집보다는 도서관근처가 편하다고 내려가자고 합니다.
내려오던중 숙소윗집 할머니께서 나오셔서 인사드리고
구문소에 라볶이해먹으러 가는데 냄비를 빌릴수있을지
여쭙고 알맞은 크기의 냄비를 빌렸습니다.
할머니께 성함을 여쭈었는데 명호와는 전부터 알던사이라 하십니다.
감사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할머니께서는 손사레를 치시며 들어가셨습니다.
다시 구문소로 출발하려는데 벌써 2시반입니다.
배도 고프고 날씨도 좋지않고..
명호가 구문소보다는 금광골로 가자고 합니다.
그래!
금광골로 출발.
준비물을 가득실은 자전거.
장소는 변했지만 처음 계획인
자전거타고 라볶이를 먹는데 변함이 없습니다.
도서관, 이웃집, 철암 곳곳에서 도움을 받아
금광골로 향하는 발걸음도 철암의 바람덕에 시원합니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데 명호에겐 자전거가 작아서
서서 페달을 밟아야 속도가 납니다.
달리는 명호.
금광골에 도착했는데 김동찬선생님모둠이 물놀이중입니다.
인사드리고 자두얻어먹고 좀더 깊숙이 매산골까지 가기로 했습니다.
매산골입구에 도착해서 적당한 자리를 잡아
라볶이준비를합니다.
“명호야 라볶이 만들어봤어?”
“네”
“어떻게 만들어? 뭐부터 넣을까?”
“고추장부터 풀고요, 떡넣고 익으면 어묵넣고 익으면 라면넣고 익으면 양파넣어요 일단 간부터 해요.”
“우와! 명호 요리사내~”
“라볶이는 잘만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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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22C20E4A6DE2E896)
고추장을 풀고 기록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022C20E4A6DE2E897)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2C20E4A6DE2E898)
어묵을 넣고 기록하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1222C20E4A6DE2E899)
![](https://t1.daumcdn.net/cfile/cafe/1122C20E4A6DE2E99A)
라면도넣고 마지막 양파넣고 잘저으면
하이파이브!완성!
명호표 라볶이 성공입니다.
잘먹고 잘싸감사~♬
식사송 부르고
사진도 찍고
호호불며 맛있게 먹습니다.
신나게 먹던중에 명호가
“선생님 핸드폰좀 빌려주세요.”
“왜? 선생님건 게임없어~”
“진성이랑 진수한테 전화하게요”
“진성이? 왜?”
“오늘 같이 못와서 전화해서 소식알려주게요”
“그래.. 잠시만..”
어제 진성이에게 못온다는 연락을 받아서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누르고 건넷습니다.
신호가 몆번울리다 신호가 끊깁니다.
산이 깊어서 전화가 터지지 않나 봅니다.
“명호야 진성이랑 어떻게 알아?”
“겨울에 진성이랑 하헌호선생님이랑 대구로 모둠여행갔었어요.”
“그래서 명호가 진성이 생각하는 마음이 더 애틋한가보구나.”
“다음주에는 같이 가고 싶어요.”
“그래.. 명호야 진성이에게 전할 ‘진성이가 오면 좋은점 5가지’말해보자”
1. 물놀이가 재미있다.
2. 이야기도 나눌수 있다.
3. 낮잠잘 수 있다.
4. 함께 놀 수 있다.
5. 라볶이가 맛있다.
“하하하 올 수밖에 없겠다~”
배부르게 먹고 휴식시간.
명호는 훈동하고 배꺼치고 또 먹는다고 일어났습니다.
자전거로 주위를 빙돌더니 핸드폰을 다시 빌려서는 사진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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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222C20E4A6DE2EA9D)
![](https://t1.daumcdn.net/cfile/cafe/1322C20E4A6DE2EA9E)
![](https://t1.daumcdn.net/cfile/cafe/1422C20E4A6DE2EA9F)
명호가 좋아하는 자전거
남은 라볶이는 싸서 도서관에 가져가고
다시 도서관으로 출발!
돌아오는 길은 내리막길 순조롭습니다.
순식간에 반가운 길이 보이고 도서관에 도착!
도서관 가는길
남은 설거지를 하고 도서관에 있던 설거지도 했습니다.
설거지 끝
주방정리가 끝나고 배웅해주는길.
명호와 손잡고 집으로가는데
따뜻한 명호손을 잡아본지 오래된것처럼 느껴져서
꼭잡고 집까지 뛰었습니다.
큰소리로 숨고르기하며
호흡조절하는방법알려주고
담벼락에 앉았습니다.
“명호야 눈감아봐. 그럼 쿵쿵뛰는 심장소리가 들린다~”
“어, 진짜요.”
“뭐라고 하는지 잘들어봐 명호가 명호에게 하는소리야.”
“말없이 씨익 웃습니다.”
창문으로 고개내민 동생 대호와 어머님께 인사드리고
돌아오는 길.
한걸음에 달려왔던 피내골이 길게 느껴집니다.
아..또가고싶다.
명호와 함께하는 자전거여행, 라볶이...
크으....
첫댓글 음식잘하고 뒷정리에 익숙한 명호, 잘하는 것을 살려주어 고맙습니다. 곧 만나요^^
유일하게 여자짝궁선생님이였던 진지혜선생님을 기억합니다. 황지나가서 커플링샀던 이야기 해줬어요.
요리사 명호가 만든 라볶이~! 점심 되려면 멀었는데 벌써 배고파져요 ~
먹고싶지~
광활의 고수, 삶의 고수
걸언하는아이.
(딸이)배가 고프면 스스로 밥을 차려 먹는 걸 보면서, 진달래꽃에서 꿀을 따 먹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지금 여기에 집중할 수 있다면 그게 전인이 아닌가 싶었다. 내가 살아가는 지금 여기, 거기서 주는 풍요로운 영감을 느끼고, 필요한 일이 있다면 그것을 해내는 게 전인의 기본이리라.
우리 동네 다섯 살 별이는 ‘이제 조금 뒤면 오디를 따먹을 거야. 그러면 내 생일이 돌아올 거야’한다. 별이는 과일이라는 단어는 몰라도, 뽕나무에 오디가 열렸고 조금 뒷면 익어 따먹을 수 있다는 건 안다... 정보와 지식이 넘쳐 학습할 것이 많은 세상이지만, 나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지금 여기에 집중하는 자세부터 길러주고 싶다(장영란, 김광화. <아이들은 자연이다>)
일상을 통해 삶을 배우고, 지금처한 상황에 집중하고 해나갈 수 있게 거드는 일.
“명호야 눈감아봐. 그럼 쿵쿵뛰는 심장소리가 들린다~” “어, 진짜요.” “뭐라고 하는지 잘들어봐 명호가 명호에게 하는소리야.” “말없이 씨익 웃습니다." 명호와 진우오빠의 대화에서 따뜻함이 묻어나오네요. 진우오빠의 기록을 읽는 내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
명호, 진수, 진성이 짝꿍이 되니 참 즐겁겠습니다. 진수와 진성이 형제애도 볼수 있고, 명호와 진성이의 우정도 볼 수 있겠습니다. 멋진 사내 장진우 선생님이 함께하니 아이들이 더욱 신나는 모험 할 수 있겠습니다. 선생님도 신나고 아이들도 신나고.
일상속의 평범한 모습속에 친구들간의 도움, 나눔, 배려가 넘칩니다. 민감하게 보고 칭찬, 감사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