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어즈앤스포츠=김민영 기자] 이번 시즌 프로당구 PBA 팀리그의 최강팀은 어느 팀일까?
지난 시즌 깜짝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혹은 14연승 질주를 벌인 NH농협카드? 아니면, 대대적인 멤버 교체와 여자 선수 전력을 보강한 휴온스?
프로당구 PBA 팀리그 각 구단의 주장이 뽑은 강력한 우승 후보팀은 바로 NH농협카드 그린포스다.
10일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주장의 투표 결과, NH농협카드 그린포스가 서현민(웰컴저축은행), 이충복(하이원리조트), 최성원(휴온스), 강동궁(SK렌터카) 등 4표를 받아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라이벌로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황득희(에스와이), 김병호(하나카드) 두 표를 받은 SK렌터카 다이렉트와 엄상필(우리금융캐피탈), 김재근(크라운해태)의 두 표를 받은 휴온스 헬스케어레전드가 공동2위에 올랐으며, 조재호(NH농협카드)의 1표를 받은 크라운해태가 3위를 차지했다.
가장 먼저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팀으로 휴온스를 지목한 엄상필은 "PBA 팀리그 드래프트에서 대대적인 선수 교체 후 두 번의 개인 투어를 치렀는데, 휴온스 여자 선수들의 실력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되었다"며 "휴온스의 남자 선수들의 실력은 이미 증명되어 있지만, 사실 여자 선수들이 좀 약하다는 평을 받아왔다. 팀리그에서는 여자 선수가 약하면 남자 선수들도 같이 흔들리기 때문에 이번 시즌에는 남자 선수들이 더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재근은 "응원의 한 표로 지난 시즌 꼴찌를 한 휴온스에 한 표를 주겠다"며 "힘을 내요, 휴온스"라고 외쳐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표를 받은 휴온스의 최성원은 "NH농협카드가 가장 센 팀인 것 같다. 멤버가 너무 짱짱하고, 전력이 워낙 탄탄하다. 흩어질 만도 한데, 선수들을 안 내보내더라. 다른 팀에도 좀 나눠주고 해야 하는데, 너무 안고 있으니까"라고 불만 섞인 유쾌한 투정을 부렸다.
이충복 역시 "전체적인 팀 짜임새가 좋고, 팀리그에서는 개인 애버리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팀 전체 애버리지가 가장 좋기 때문에"라고 NH농협카드를 지목한 이유를 밝혔다.
"사실 NH농협카드와 휴온스가 5:5"라고 밝힌 강동궁은 "휴온스에 새로 합류한 이상대와 로빈슨 모랄레스가 팀리그에 강하다. 그리고 이신영과 차유람도 합류했기 때문에 이 멤버로도 못하면 진짜 끝이다"라며 장난스럽게 최성원을 도발했다.
우승 후보로 SK렌터카를 뽑은 황득희는 가장 큰 이유로 후덕해진 주장 강동궁의 마음을 꼽았다.
"SK렌터카가 지난 시즌 준우승도 했고, 또 이번 투어 1, 2차전에서 주장 강동궁 선수가 멋진 기량을 보여줬다. 또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음도 더 후덕해진 것 같아서 팀원들을 잘 끌어안고 가지 않을까,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시즌 우승팀 주장인 김병호는 "지난 시즌 8팀하고 붙어본 경험에서 보면, SK렌터카가 짱짱하게 잘 치는 느낌을 받았다"며 SK렌터카를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한편, 가장 많은 표를 받아 경계 대상 1호로 떠오른 NH농협카드의 주장 조재호는 "원래는 SK렌터카를 우승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크라운해태도 강력한 우승 후보인 것 같다"며 크라운해태에 한 표를 던졌다.
조재호는 "이번 시즌에 크라운해태에 황형범 선수가 새로 들어왔는데, 주장인 김재근 선수와 워낙 친해서 잘 보필하면 팀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김병호는 "지난 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우리 팀이 한 번도 우승 후보로 지목을 받지 못했지만, 결국 우승을 했다"며 마지막까지 우승 트로피의 진정한 주인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중구/이용휘 기자)
출처 : 더빌리어즈 https://www.thebilliards.kr/news/articleView.html?idxno=25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