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언제 : 2020. 10. 19/20 맑음
2. 어디 : 강원 정선 : 민둥산 ~ 지억산(몰운산 비박) x991.5~ x950.6~x1029.6 ~ x1066.6 ~ △1006.9~금곡
3. 뉴량 : 나 홀로
어디를 갈까... 특별히 생각 나는 곳은 없고
지난번 가을 지리를 맛보고 왔으니 이번엔 가을 억새를 보고 싶으고
산도 구색에 맞춰 댕기는겨?? ㅎ
그래서 택한 곳이 가을 억새의 명소인 정선 민둥산이다. 이곳만 다녀오기는 아쉬워 지억산에서 박을 하고 다음날 오른쪽 건너편 무명봉 능선을 따라 입구인 증산 초교로 바로 내려오는 곳까지 마루금을 그어 놓는다
도상거리 약 15km로 첫날 들머리 증산초교부터 민둥산을 지나 지억산까지 약 6km로 비록 비박 짐을 메고 가나 크게 급하지 않을 것 같아 18일 저녁 근무를 마치고 귀가하여 잠시 두 시간가량 눈을 붙이고 일어나 대전에서 정선 민둥산 들머리인 증산초교에 도착하니 오후 1시 30분 경이다
지난번 지리 상봉에서 좀 더 가벼운 제로그램 텐트가 지져져 AS를 보내고 그 보다 무거운 바우데 텐트를 챙겨서 그런지 어깨에 느끼는 무게가 확 차이가 난다. 불과 1kg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은데 몸에서 금방 느끼는 것 같고.
억새는 예전보다 화려하진 않아 조금은 아쉬움이 있었으며
지억산 정상 주변엔 공간이 없어 남쪽으로 약 100m를 내려가 벌목을 해놓은 능선 위에서 텐트를 쳐 이로 인해 최고의 해넘이와 해맞이를 했으나 새벽 네 시경 박지에서 가까이 산 돼지 2마리가 지 영역을 침범했는지 컥컥 컹컹 계속해서 짖고 날 리가 아니돠!! 요놈의 새끼덜 그러다 지치면 지들이 가겠지... ㅋㅋㅋ
이미 잠에서 깨었고 이러다 여그서 도야지 아침꺼리 되는 거 아녀? ㅎㅎ
반대쪽 산에 있는 무리들이 함께 컥컥거리고 바짝 졸아 숨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모처럼 긴장하며 침낭 안에서 개 떨듯 떤돠! ㅋㅋ 약 1시간 넘게 짖어 대다 안돼 것 던 지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조용하다.
일출시간을 보니 오전 6시 30분인데 이미 잠은 물 건너갔고 약 1시간 넘게 텐트 안에서 꼼짝을 하지 않고 기다리다 조심스레 밖으로 나가보니 멀리 동해 쪽에서 여명이 밝아 온다. 최근에 보기 드문 멋 드러 진 해맞이를 하고 텐트로 들어오니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는지 결로로 인해 텐트와 침낭이 젖어 해가 떠 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천천히 아침을 준비해서 먹고 갈등을 한다. 어제 왔던 길을 되짚어 편하게 내려갈까 아니면 마루금 대로 걷다가 시간 봐서 아무 능선이나 잡아타고 내려 설까... 오늘 가야 할 능선상에 타이틀???이라도 있으면 우찌라도 가겠지만 무명 봉 능선이니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텐트와 배낭 침낭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리니 시간은 계속 지체된다.
이윽고 짐을 정리하고 내려왔던 지억봉에 다시 오르며 그래도 왔던 길을 가느니 무명 봉 능선 이라도 안 가본 길이 새롭고 진행하다 대전 도착시간 등 상황 봐서 그때 결정하기로 정한다
지억산에 다시 오르고 노목 지맥을 따라 몰운과 증산을 잇는 지방도로를 건너 우측 능선을 따라가니 벌목을 하여 조망은 터진다. 이후 x950.6 x1029.6 x1066.6 능선은 좌우 조망이 없다. 삼각점 갈림길에 도착하여 점심으로 준비한 떡과 고구마를 먹고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마루금대로 걷는다면 증산초교까지 오후 4시 넘어서나 도착할 것 같다. 더구나 비박 등짐을 메고 가야 하니 시간이 더 지체될 것이고 대전까지 야간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며 한참을 생각하다 지도를 보고 삼각점봉 △1006.9까지 진행하고 이후 왼쪽 최 단 거리 능선을 잡아타고 금곡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이젠 여유도 있고 급할 것도 없으니 천천히 삼각점봉에 도착하니 전혀 조망이 읍따. 이곳에서 서쪽 능선으로 내려서자 절벽 수준의 급경사다. 조심스럽게 나뭇가지와 스틱을 이용하며 무사히 능선에 내려선다
이윽고 뚜렷한 능선이 나타나고 이후 알 수 없는 노란나무 단풍 터널을 지나서 나마지 물과 초콜릿을 입에 털어 넣고 조금을 더 진행하니 금곡 방향으로 내려서는 임도로 내려 산행을 마친다.
이후 몰운 ~ 증산 간 이어진 1차선 편도길을 따라 터벅터벅 내려오다 몇 번의 히치에 실패하고 하얀 봉고 트럭의 뒤 짐칸을 얻어 타고 민둥산입구 구 증산초교에 도착한다
증산초교 앞까지 이어지는 나머지 능선을 밟지 못하여 아쉬움이 없지 않아 있지만 미련 없이 허연 애마에 올라타고 천천히?? 운전하며 남제천까지는 국도 따라 남제천에서 평택~제천 고속도로로 올려 중부와 경부고속도로를 이용 무사히 대전 집에 도착한다
아울러 중부고속도로가 예전에는 시원하게 잘 달렸는데 최근 들어 상 하행선 상당히 밀린다. 흐흑
올려다본 민둥산
지억산 방향
지억산으로
민둥산을 바라보며
x1106.4봉 이곳에서 좌측으로 넘어 간다
저곳을 넘어온다 능선 산양삼 재배지
잘 조성된 등로
저곳으로 내려오고
지형도상 지억산 (몰운산)
지억산 삼각점
해넘이
초생달이 보여
이쁘당! ㅋ
여명
풍차? ㅋㅋㅋ
x991.5 여기서 우측으로 깡통방향으로 ㅎ
몰운 ~ 증산간 지방도로
x950.6봉
x1029.6봉
x1066.6봉
삼각점봉 1006.9 봉
단풍터널
하산한 능선
날머리
날머리에서 본 박지 줌으로 당겨본다
첫댓글 좋네조아~~ 먼거리 운전에 밤근무후 ~~
대단한 체력^^
이젠 체력은 아닌가봐유 확실히 세월 앞에선 우짤수 읍나봐유 흐흑 ㅋ 그나저나 형님 얼굴잊거슴다 아니유 잊어시유 진짜로 올 가을이 가기전 아무데나 한번 불러 주셔유 연가 내셔라도 함 가겠슴돠 ㅎ
@곰발톱 갈데라곤 서라기 밖에 없는데 ~~
휴가가 10.28~11.4이라 주중에 편한 날로
(28일과 11.3은 선약) 코스잡아보자구요~
저에게 있는 전번이 예전 011 이네유 흐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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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둥산 억새가 좋다...박 산행에 맛 들였구만.
넵 하루가 세이브 돼니 편하게 다니기 좋고요 평일에는 뒤산 만 다니고 있어요
민둥산 억새가 좋다...박 산행에 맛 들였구만.
억새보니 담주엔 영알도 함 가봐얄듯~
영알도 예전보다 몽우리가 덜 피었다고 그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