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인천공항 버스운송업체에 따르면 최근 인천과 서울의 시내버스 요금이 100원 인상된데다 고유가와 인천공항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 등으로 공항을 운행하는 버스업체들이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지난 10일부터 인천공항∼일산구간 버스요금은 5천5백원에서 6천원으로 올랐으며 인천공항∼송내, 영등포역, 동인천 등을 운행하던 신공항여객의 부도로 이 노선을 인수한 강인여객도 종합터미널 등 전 노선에 대해 상주직원들에 대한 할인제를 폐지하고 현금으로 2천4백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2백원을 올렸다.
인천공항∼송도, 주안·부평을 운행하는 삼환리무진도 현재 일반 5천원, 상주직원 3천원에서 일반은 1천원∼2천원, 상주직원은 1천원 정도 각각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공항∼서울을 운행하는 일반 리무진 버스도 각종 버스 요금 인상안을 반영, 6천원에서 7천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버스업체들이 이처럼 인천공항의 요금을 올리려고 하는 것은 인천과 서울의 시내버스 요금인상과 다음달부터 신공항하이웨이(주)가 인천공항 고속도로의 감면혜택을 축소, 현재 통행료를 7천4백원에서 8천5백원으로 올리려 하기 때문이다.
특히 버스와 택시는 인천공항에서 손님 없이 공차로 나갈때는 이제까지 통행료를 받지 않았으나 4월부터는 받기로 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천공항 버스업체 관계자는 “인천공항 개항 초에는 여행객들이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했으나 최근에는 자가용 이용율이 높아져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요금 인상 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