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맘때면
우리집 담벼락엔 담쟁이 넝쿨로 온통 뒤집어 쓴다
온집안을 삥돌아가며 담쟁이 덩쿨로 뒤집어 써서 보기에도 참 시원하게 보이는 언덕위에 담쟁이집 이라고 부른다
그건 나만이 부르는 것이지만
조금만 꿈적 거려도 벌써 땀으로 샤워를 할전도다
오늘도 서너번은 샤워를 했을텐데
수돗물 같으면 그런데로 해보련만 지하수 물이라서 샤워를 하려면 큰맘을 먹어야만
물이 원체 차가워서 말이다
남자들은 알텐데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제 말이다
노골적으로 말할순 없고 상상에 맞겨본다
느즈막히 일기예보를 확인해 보니 내일부터 본격적인 장마라더니 어느새 비소식이 사라지고 없고 저멀리 제주도 쪽에 큰비가 온다고 하니
대낮에 냇가에 담궈놓은 수중펌프와 사다리를 위로 올려놓았건만 갠실히 오지랍으로 인해 헛수고를 한거같다
내생각에
이번일요일에 메뚜기 때들이 다녀가야 할텐데 만약에 안오게되면 장마비로 상추가 다녹아 버릴수 밖에 없다
여지껏 소식이 없는걸 보면 내일은 이곳에 오지않을 모양이다
아래집에서 따온 상추와 씀바귀 그리고 고추를 가지고 오늘 저녁을
해결한다
오이소배기도 돼지고기 기름에 넣어서 지져서 먹어본다
과연 어떤 맛일지 그저 그런맛이다 김치보다는 별로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공휴일의 저녁을 해결한 것이다
게스불에 올려놓은 돼지감자물 주전자가 울어대며 난리다
다끓었다고
매년 말려서 볶아서 이렇게 맹물대신 구수하게 마신다
어둠이 깔리자 이제서야 선선한 바람이 내온몸에 다가온다
산속에서의 여름이 이렇게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장마가 온다는데.......
잘 하시겠지만.... 대비 단단히 하시구요~~~
저도 오래전 겪어 봤는데..... 화재는 타고남은 재라도 남지만
물난리는 모든것을 쓸어가 버리 더라구요~~~
모 특별하게 할건 없어요 지대가 높이있어서
그 차가운 물로 멱 감으면
지존옵빠 만시기는 아마도 뻔데기보다는 클 껄!
에고
한시절 노름방에서 많이 써 먹던 야그여 내 앞에 쌓였던 지폐가 자꾸 줄어들면 지랄 찬물에 뭐 줄어 들듯 자꾸 줄어부러야 했제
6월 장마 올해 미뤄진다는 소식도 있더라
지존옵빠요.
그 차디 찬 계곡물로 멱 감고 나면요.
꼬추는 뻔데기가 되구요. 뽕알은 땅콩만하게 줄어들껄요.
@박민순 고럼 밍돌이 니꺼는 그 반대당가?
증말 둘 다 담가 놓고 검사 해보까
@운선 예끼, 뇨자가 어디 깨 벗은 머시매 검사를 한다꼬?
지나가는 염소가 웃을 일!
음메메, 나 못 살아!
그러게요 ㅎ
@박민순 걸리믄 뒤진다 ㅎㅎ
@운선 지존옵빠 꺼나 검사해 보슈,
내 꺼는 울 엄마한테 검사 부탁할 께유.
저야 장마가 온들 태풍이
온들 떠내려가고 날릴것이
없지마는 지존님은 단도리
단디 하셔서 피해 없이 올
여름 잘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조오기.......
상추하고 씀바귀에다가
고추를 곁들여
된장에 쌈을 싸 먹을 생각만 해도
좋으네요..
장마대비 잘 하시구요
상에 올라온 고추와 씀바귀가
금방 딴 거 맞게 완전 싱싱해서
제 식욕도 부채질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