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그의 동생은..
오빠의 심심풀이 조폭놀이가 끝난 뒤, 그 인간은 다시 폐인모드로 돌아갔다-_-
" 그렇게 동생 패고 나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냐-_-^^ "
여느 때처럼 어머니는 아버지와 함께 외출중. 저녁식사담당은 당연스레 내가 되었다.
6인용식탁에 오손도손 모인 형제들-_-
여전히 밥숟가락으로 꾸역꾸역 잘도 처먹고있는 우리 오라버니-_-^
한쪽에서 불만없이 조용히 먹는 유세은.
" 어- 잘 넘어간다. 좀 더 줘봐-_- 근데 지금 하나밖에 없는 오라버니한테 개기냐? "
" 그런 식으로 동생팬 인간이 오빠냐?-_-^ 나까지도 조질라고 했으면서!! "
" 안 들려! 안 들려!-_- "
그러면서 끝까지 꾸역꾸역 처먹고있는 오라버니였다.
난 뺨이 너무 부어서 제대로 씹을 수가 없을 정도였다.
그래서 저녁먹는 건 물배채우는 걸로 끝냈다-_-^ 제기랄
벌컥-
" 야!!! "
" .....씨바- 뭐야-_-^ "
기분좋게 침대에 널부러져있는 나에게 소리치는 유세은.
그 놈의 온 몸에서 맨소래담 냄새가 진동을 한다.
그 녀석이 지나간 곳은 맨소래담의 잔향이 남아있을 정도로-_- 깊게 그 녀석 몸에 밴 맨소래담.
" 약!! 발라줘-_- "
라면서 맨소래담을 내게 집어던지는 그 녀석이었다.
어쩔 수 없이 끄적끄적 바닥에 붙은 내 몸을 떼내고 일어났다.
윗통을 벗어제낀 후에 내게 등짝을 내미는 그 녀석이었다-_-
아아- 이 이상한 박하향 냄새..ㅠ^ㅠ
" 살살 발라!! 아프다구!!!-_-^ "
" 이런 개--가 죽을라고!!! 발라주는 데로 살어!! "
여러 가지 욕설난무속에서도 녀석은 끝까지 나에게서 맨소래담 맛사지를 받았다-_- 대단한 자식-
" 아야야- 아파아아!! "
온갖 엄살난무인 그 녀석. 유세은. 그런 고백이후에도 뻔뻔스레 나에게도 잘도 기대는 녀석이었다.
나는 혼자만 언제나 민망해죽고 나 혼자만 언제나 열받아 죽는다-_-^
" 자 됐어! 가!! 얼른 가!! 너랑 다신 이야기하기 시러!!>_<;; "
" 왜 하기 싫은데? "
" 현빈이랑 왜 싸우고 난리야! "
" 내 맘이다. 병신. 남자대 남자로 싸운 거야- 실력이 딸려서 좀 많이 맞
았다. 진짜 싸움꾼이긴 하드만. 그 주먹에 맞은 거 아직도 얼얼해-_-; "
녀석은 벗어제꼈던 티셔츠를 주워입으면서 말을 한다. 다행히도 얼굴은 용케 피하면서 맞은 거 같았다.
몸통에만 멍자국이 있었다.
뼈도 안 부러지게 자알 때린 거 같았다-_- 쪽팔리게 같이 운동 배워놓고 그러냐
" 운동 배운 새끼가 그러냐-_- "
" 난 검도였잖아!! 너는 태권도에서 호신술 약간 배운 거 였고-_-^^ "
" 어이구 그래서 맞았니?>0< "
" .....아오-_- 저게 열받게 하네 "
" 자! 얼른 나가버렷! "
그 녀석을 내쫓듯 밀어놓고 나는 편하게 다시 침대에 널부러졌다.
전화 한통을 못하겠지. 이현빈은..
다음 날, 여느 때처럼 일을 하기위해 일어났다. 그 전에 나는 심한 개구라를 까보기로 했다-_-
" 여보세요- 총무님! 저 아파서요..ㅠㅠ "
- 아픈데? -
" 못 나가겠어요..ㅠ^ㅠ 여름감기에 걸렸어요 "
- 오늘 차 많이 밀림 어쩔라고-_-^ -
" 총무님- 저 아프다니까요..ㅠ0ㅠ "
- ...에혀- 그럼 내일은 나와야된다. 영원이랑 경아가 힘들겠네. 그래. 몸조리 잘 하고 -
" 네에~~ "
가볍게 전화 한 통으로 쉬는 것을 허락 맡았다. 솔직히 아프다는데 일하라고 하는 사람은 몇 안 된다-_-
그리고 다시 편하게 침대에 널부러져서 잠을 청했다.
한참을 꿈에서 헤롱거리고 있는 날 흔들어 깨우는 유세은.
" 야야- 인나봐-_- "
" 뭐니-0- "
" 눈뜨고 말해-_-^ "
괜한 걸로 가지고 시비를 걸고 나자빠지는 유세은이었다. 그래서 눈을 뜬다고 떴는데 한쪽만 떠졌나보다-_-
쌍거풀로 인해서 한쪽 눈은 붙어버린 것이었다-_- 맙쏘솨~
" 그래0_- 뭔데 "
" 한쪽만 뜨지 말구-_-^^ "
" 아쒸0_0 뭐냐고 "
" 전화 받어. 누군지 알면 얼른 받아. 유세현이 받으면 존나 작살낼거야 "
" 알써-_- "
여튼 인나서 시계를 쳐다보니 약 12시경. 내가 있는 건 또 어떻게 알았는지-
" 여보세요 "
- 유세하. 아파? -
" 아니 안 아파. 개구라야. 넌 괜찮아? "
- ...괜찮을 거 같냐?-_-^ 너같음 그렇게 맞고 살면 인간의 몰골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냐? -
" 인간의 몰골이 아닌가 보군. 그럼 그 몰골이나 보러가야겄다-_- "
- ....진짜? 다빈아. 오빠 여자친구 소개시켜줄게 -
다정다감한 목소리로 자신의 여동생에게 말을 하는 녀석이었다.
그렇게 아픈 몰골이라면서 여동생이랑 잘도 있는 구나-_-;;
" 그랴- 간다. 끊어. "
내 할말만 하고 나는 잽싸게 전화를 끊고 깔끔하게 샤워를 한 뒤에 옷을 차려입었다.
그것을 영어로는 Dress up이라고도 한다-_-
나갈려고 보니 유세은이 맨소래담향기를 풍기며 곤히 자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유세현은 뻑뻑 담배연기를 내뿜으며 여전히 티비양과 놀고있었다.
" 나갔다올게-_- "
내 인사에도 대답도 안해주고 아주 사랑스러운 티비양과 그저 이야기중이다.
문을 쾅 닫고 나오니 직사광선 와방이다.
" 오웃- 뜨..뜨거워...!!!!>_<;; "
뜨거운 열기속에서도 꿋꿋이 걸어서 이현빈네 집앞에 도착. 꼬르륵- 배때기에서 진동이 온다-_-;;
심호흡을 한 번하고 나는 초인종을 가볍게 눌러주었다. 이놈의 초인종이 맛이 갔는지 여러번 누르게 한다.
계속 눌러도 초인종에선 아무 소리가 안 나서 열이 잔뜩 오른 나였다-_-+
" 씨팍- 이거 열받게 하네! "
열받아서 아주 빡씨게 여러번 눌렀다.
그러자 너무나도 당황스럽게 내가 누른 뒤, 그것도 아주 한참 뒤에 울렸다.
--- 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띵동... ---
그 후, 몹시 짜증나는 얼굴로 나오는 이현빈을 볼 수가 있었다.
얼굴에 붙여져있는 반창고와 팔뚝에 감겨있는 붕대.
" 왜 그렇게 많이 눌러대고 지랄이야-_- "
" 니네 집 초인종이 이상한 거야!!-_-^ "
" 그거나 이거나-_-^ 들어와- "
" 으응.. "
엄청나게 뻘쭘하게 그 대문 큰집으로 들어갔다. 얼핏 본 정원은 딥따 넓었던 것이었다-_- 씨발!(왜 욕하니?)
집으로 들어가니까 그 녀석의 여동생이 보인다.
지 오빠와 같은 면상은 아니었지만 엄청나게 큰 눈망울로 나를 쳐다본다.
그 눈망울의 반짝거림은 나로하여금 엄청시리 땀을 나게 했다. 너무 초롱초롱했기 때문에-_-;;;
" 어? 이 언니가 오빠 여자친구야?0_0 "
" 응- 다시 인사해. 다빈아. "
" ....시러! 안 해!>0< 인정 못해! 이렇게 키작고 못생긴 언니야한텐 인사안해! 그땐 친구라면서 지금은 왜 '여자'친구인데!>0< "
아아.. 이런 어린아이마저 여자친구의 의미를 알고있었구나.
그 친구나 이 친구나 비슷한 걸로 여겨주면 안 되는 거야?-_-;
" 오빠- 그럼 다빈이 미워한다-_- "
" .....칫- 안녕-_- 못생긴 언니야! "
그의 동생은 무척이나 불만스런 표정으로 내게 삐딱하게 서서 인사를 한다.
그 포즈란 다리한짝 내놓고 배내밀고 있는 그 포즈.
누가 양아치 리의 동생이 아니랄까봐-_- 어린 녀석이 그런 불량스런 포즈를 알고있다니!
" 잠깐만 기다려. 음료수라도 줄게^-^ "
" 으응..-_-;;; "
" -_-+++(이현빈 동생의 야림) "
뻘쭘하게 거실에 남은 것은 이다빈이라는 이현빈 동생과 나.
어쨌든 소파에 앉을려고 보니 그 녀석의 여동생이 내게 말을 건다.
" 진짜 못생겼다. 남자애같다-_- "
" ....고마워-_- 니 오빠의 여자친구가 남자라서 좋냐? "
" 어머-_- 성격도 드럽잖아!! "
" .....-_-^야아~ 너 한번 맞아볼래~? "
내 협박의 말투가 그 어린 초등학생에겐 통했던 것이었다. 이다빈이라는 아이의 그 큰 눈망울에선 눈물이 한두방울씩 고인다.
" 우아아앙-!!ㅜ0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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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자작소설]
★☆★백설왕자는 양아치였다-33★☆★
善-Ma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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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0.0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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