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일어나 화분에 물을 주고
아침 먹고 출근하려고 현관문을 나서니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예전같으면 6월20일께부터 시작해서
7월20일정도 약 한달간 장마비가 오락가락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금년에는 한 사흘정도 더 빨리 오는 모양이다.
장마가 지면 무덥고 습기가 많아
아무래도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므로
음식물이 부패하기 쉬워 식중독을 일으키기 쉽다.
또 어패류 같은 것들도 비브리오균이 증식돼
독성이 강하므로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독성이 강한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간 기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내 국민학교 친구중에 한 명은
간 때문에 고생하다가 치료를 받고 거의 완쾌됐다고 하여
여름에 호래기(오징어 새끼 같은 것)를 날 것으로 먹고
변을 당했다.
또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들도 조심해야 한다.
며칠전 마산 어시장에 한 번 들르게 되었다.
덕산 테니스코트에서 경기를 마치고 어시장 안에 있는 둥지횟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어시장은 옛날보다 규모가 커졌고 지붕도 잘 정비돼 있었다.
활어시장에는 각종 활어와 어패류가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나고, 우렁쉥이, 개불, 미더덕, 참돔,우럭,광어, 뱅어,민어,쥐치....
소주 한잔에다 회 한 점 초장에 푹 찍어 입안에 넣으니
세상 시름 봄눈 녹듯이 스르르 사라진다.
시간이 없어 다른 친구들은 만나보지 못하고 돌아오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