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왜 그걸 몰랐을까
평생을 혼자 살아온 할아버지가 동네 놀이터 의자에 앉아 쉬고 있는데, 동네 꼬마들이 몰려와 옛날 이야기를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얘들아, 옛날에 어떤 남자가 한 여자를 너무 사랑했단다.
그래서 그 남자는 용기를 내어 여자에게 결혼하자고 프로포즈를 했지."
그러자 그 여자는
"두 마리의 말과 다섯 마리의 소를 갖고 오면 결혼하겠어요."
말 했단다.
두 마리의 말과 다섯 마리의 소를 사기 위해 남자는 열심히 돈을 벌었지만 여자와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단다.
결국 남자는 오십 년이 흘러 이제 할아버지가 되고 말았단다.
아직까지도 그 남자는 그 여자만을 사랑하고 있는데~
할아버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있던 한 꼬마가, "에이!~~" 하더니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두 마리의 말이랑 다섯 마리 소면 '두말 말고 오소' 라는 뜻이 아니어요?"
아이의 말에 할아버지는 소스라치게 놀라 무릎을 치면서 "오~~ 그렇구나!
그런 뜻이었구나!
아이고,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아이고, 벌써 오십년이 흘러 버렸네... 아이고 아이고오~~"
인생!
그리 어렵게 살지 맙시다.
멀리 있을것 같은 진리도 실상 돌아보면
옛부터 들어왔던 우리들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크게 달라 보이질 않습니다.
-좋은 이야기에서-
https://www.youtube.com/watch?v=R_zQpsEB8EM&list=RDR_zQpsEB8EM&start_radio=1
자릴 옮기니
한결 마음 안정
이제
얼른 털고 일상으로 돌아가야지
난 잠을 잘 잤는데 집사람은 밤새 뒤척
아직 불안을 떨치질 못하는 것같다
장성으로 옮기면 혹 힘들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나보다
뭐 그래도 병원이며 응급실이 있는데 얼마나 어려운 일 있겠는가?
느긋하게 생각해야겠지
톡을 보내고 복도를 걸었다
텅 빈 병실이 많다
나보다 늦게 들어왔어도 벌써 퇴원들 했다
아마 이 병동에선 우리가 가장 오래 있는 것같다
영학동생 전화
풀을 베어주러 왔다며 휘발유가 어디 있냐고
하우스 안에 휘발유와 모빌이 있으니 쓰라고 했다
풀을 베어준다니 참 고맙다
첨단 병원은 우리와 인연이 있나?
여기서 집사람이 무릎 수술하여 한달 입원하고
난 쓸개 절제하여 10일 입원을 했다
이번엔 교통사고로 둘이서 꼬박 3주를 입원
그런대로 치료를 잘 받았다
이번엔 좀 괜찮아져 집 가까운 병원으로 옮기게 되어 우리에겐 여기가 참 고마운 병원이다
아침 식사
조리사에게 감사하다고
퇴원해 가시니 다행이라며 가셔서 건강관리 잘하시란다
고마운 말이다
의사샘 회진
그동안 감사했다고
집사람이 머리를 다쳤으니 진단서에 뇌진탕이라는 말을 써달라니 대답을 안하시며 치료 잘 받으셔셔 빨리 건강하시라고
집사람이 저리 어지럽고 울렁거리는 건 트라우마도 있지만 사고시 머리를 다쳤기 때문 아닐까?
퇴원하기 위해 병실에 있는 물건들을 정리
들어올 땐 빈 몸이었는데 뭔 물건이 그리도 많은지...
떠나버리면 모두 다 필요 없는 것들
집사람이 이젠 우리도 정리를 하면서 살잔다
퇴원해 집에 가면 쓰지 않는 물건들은 과감히 버리자고
그래 우리가 없으면 그 누구도 쓰지 않을 게 많다
웬만한 것들은 버려버리고 꼭 필요할 땐 새로 구입하는 것도 좋겠다
짐을 모두 다 정리해 놓고 있으니 간호사가 진통 수액을 주러 왔다
여기서 마지막 맞는 수액
난 이제 진통이 꽤 가라 앉아 이 수액을 맞지 않아도 될 듯한데...
어쩜 사고 이후 견딜 수 있었던 건 이 진통제 덕분일거다
마약성 진통제를 거의 매끼 먹거나 주사로 맞았기에 고통스럽지 않게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게 아닐까?
간호사가 와서 진단서를 다시 발부했다며 원무과에서 부르면 내려가 찾으라면서 우리가 찾아야 할 서류 명단을 준다
담당 의사샘이 뇌진탕 코드를 넣어 새로 발급해 준 것같다
영학동생 전화
집 둘레를 대강 다 베었단다
더운데 넘 고생했다며 나가면 같이 식사하자고
걱정말고 빨리 나으시란다
아홉시 십분이 되니 서류가 발급되었다며 원무과에 내려가란다
내려가서 병원비를 계산하고 발급받을 서류를 찾았다
병원비는 교통사고로 인한 비용을 제외하고 우리가 쓴 2인실 비용과 사고와 관계없는 모든 검사 비급여 영양제등이 포함되어 있다
교통사고로 입원할 땐 4인실은 병실 비용이 나오질 않는다고
그러나 우린 2인실을 써 각자 하루 입원료가 73,000원이라고
모든 서류를 찾은 뒤 병동으로 올라와 간호사실에 가니 며칠동안 우리가 복약할 약을 내어준다
장성 병원으로 가더라도 토, 일이라 약을 처방 받을 수가 없다
집사람이 사설응급출동에 전화하여 차를 보내 달라고
바로 출발 하겠단다
바로 온다던 차가 10시 넘어서야 왔다
병실에서 바로 이송한 줄 알고 환자용 침대를 가져 왔다
우리가 걸어갈 수 있다니 크게 아프지 않은데 응급차를 불렀냐고
응급실로 먼저 들어가야하기에 불렀다 했다
생각해보니 그도 맞겠다
우리보다 더 급한 환자가 있으면 그를 수송하는게 맞겠지
10시 30분도 안되어 장성병원 응급실로
응급차로 오니 빨리 올 수 있었다
간호사가 나와 양과장이 말씀했다며 짐은 바로 병실로 옮겨주고 정형외과에 가서 진료 받고 입원 수속받으란다
정형외과에 가서 의사샘 면담
교통사고로 3주 입원하고 이곳으로 왔다고
진단서 등을 보고 입원하기 전 몇가지 검사를 하란다
집사람이 집에 가 본지가 오래 되어 집에 좀 다녀 온다며 외출을 끊어달라니 그렇게 하란다
여기 왔으니 집에 가서 몇가지 챙기고 집도 둘러보고 내 동물 가족도 봐야겠다
피검사를 하고 엑스레이와 심전도 검사를 한 후 병실로 들어 왔다
시설은 첨단병원만 못하지만 2인실이며 넓고 깨끗해 좋다
집사람은 짐을 대충 정리해 둔다
12시 되니 점심이 나왔다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아니 내가 배고파 밥맛이 나는지 모르겠다
반공기를 잘 먹었다
집사람이 간호사에게 3시경에나 외출한다고 하니 외출증 쓰고 나가란다
퇴원하면서 가져온 약을 먹고 두시까지 쉬었다
지인들의 전화
장성으로 옮기니 마음이나마 좀더 편할 것같다고
빨리 쾌차해 일상으로 돌아 오란다
사고나 힘들겠다며 걱정해주는 지인들이 참으로 고맙다
나도 더 많은 정을 주면서 살아야겠다
집사람이 외출증을 쓰고 왔다
북이 전사장 택시를 불렀다
읍 택시를 타고 가도 되지만 이왕이면 북이택시를 이용해 주는게 좋겠다
20여분 기다리니 전사장이 병원 앞이라며 잔화했기에 내려갔다
왜 병원에 왔냐길래 교통사고로 입원했다니 그러셨냐며 몰랐단다
집에 가면서 작동쪽으로 올라가며 이 자리에서 사고 났다니 그 분이 커브길을 꺾지 못하것 같다고
커브에선 속도를 줄이고 중앙선을 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단다
맞는 말
내 한번의 부주의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가
운전할 땐 항상 조심해야겠지
집에 오니 웅이와 솔이가 먼저 반긴다
녀석들 내가 얼마나 보고 싶었을까?
얼른 참치캔 하나씩 주었다
방문을 여니 퀴퀴한 곰팡이 냄새
저번에 동생이 대청소를 했어도 며칠 지나니 곰팡이가 슬었나 보다
집사람은 창문을 모두 열고 닦아내기 시작한다
큰방 반닫이에 놓아둔 호박이 썩어 냄새가 진동
아이구 우리가 있었으면 진즉 버렸을 건데 20여일 자릴 비우니 썩어 문드러졌다
난 집 주변을 둘러 보았다
오늘 아침 영학동생이 마당가와 베란다 쪽 풀을 다 베아 놓았다
꽤나 고생했겠다
닭장으로 내려가는 길과 닭장 주변은 풀이 무성
저건 내가 한바탕 베어야겠다
고추와 참깨밭에 내려가보니
재한동생이 참깨를 베어 말려 놓았는데 산비둘기가 진을 치고 있다
녀석들 떨어진 참깨를 다 주워 먹어 버렸다
올핸 버린 농사라지만 그래도 좀 아깝다
고추는 물이 없어 시들시들
땅이 바싹 말라 꽃이 피지 않았다
가뭄에 강한 고구마 잎도 시들해있다
그러나 수박과 참외는 그런대로 잎이 있다
노란 참외가 10여개 보인다
날이 가무니 오히려 참외가 더 잘되나 보다
단호박도 서너개 열렸다
단호박 하나를 따서 옆집 임사장님께 드리니 어떻게 퇴원하셨냐고
하루 외박 나왔다니 교통사고는 치료를 잘 받아야한단다
특히 나이가 있으니 신경 써야한다고
고마운 말씀이다
예초기를 한바탕 해볼까하고 휘발유를 보니 없다
휘발유를 한병 사 왔다
집사람은 방청소를 끝내고 베란다 청소를 하고 있다
이러다 지치겠다니 그래도 대강해야겠단다
고추밭이 바싹 말랐다니 그럼 물부터 주란다
우리가 있을 때 물을 주어도 좋겠다
모터를 연결하여 고랑에 호스를 대어 놓고 참외와 수박을 땄다
노열동생이 올라왔다
얼마나 고생 하셨냐고
자네가 우리 땜에 넘 힘들었겠다며 퇴원하면 맛있는 것 먹으러 가자고
우리가 퇴원할 때까진 동물들을 돌봐달라고 했다
몇 번 왔다갔다 했더니 땀으로 목욕
머리가 어질어질
집사람도 넘 힘들단다
아직은 정상적인 몸이 아닌데 집에 와서 무리하고 있다
안되겠다며 샤워하고 조그마한 수박 한덩이 쪼개 먹었다
그래도 갈증이 잡히질 않는다
넘 무리되나 보다
에초기를 하려다 포기하고 샤워를 했다
구름이 몰려들고 우렁우렁 하늘이 운다
차라리 소나기라도 내렸음 좋겠다
큰애네가 오는데 소나기가 내린다
와 넘 반갑다
큰애와 같이 베어논 참깨를 비닐로 덮으러 내려가 보니 이미 다 젖었다
아이구 올 농사는 다 망쳤다
대충 덮어 놓고 올라왔다
소나기가 30여분 내린다
그 덥던 더위도 물러가고 바람결이 시원하다
큰애가 사 온 삼겹구워 베란다에서 막걸리 한잔
비내리는 조양뜰 바라보면서 마시는 막걸리 한잔
두어잔에 취기 오르지만 기분은 좋다
저녁을 막걸리 한잔으로 때워 버렸다
삶이란 이 맛이야
집에 오니 훨씬 기분이 나아진다
빨리 좋아져 내 일상으로 돌아 왔으면 좋겠다
동생 전화
집에 가셨냐고
외박 끊어 왔다니 내일 아침 일찍 오겠단다
제 일처럼 챙겨주는 우리 동생이 참말로 고맙다
집 인터넷을 고쳤다는데 안된다
이것저것 만져 보아도 모르겠다
아이구 월요일에 다시 서비스 신청해야지
소나기 한바탕 내려서인지 더위가 가셔 좋다
공기도 넘 신선하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지는 달빛에 주변이 어스름
찌르찌르 귀뚤귀뚤
찌르레기와 귀뚤이가 울어댄다
님이여!
여름 휴가도 막바지
폭염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오히려 푹 쉴 수 있었던 시간 아닐까요?
오늘도 폭염 예보
계곡과 바다 찾아 더위 잘 피하시면서
건강과 기쁨 넘치는 하루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