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지역 호텔 객실 수 1만 개 돌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중저가 비즈니스급 신축 호텔이 급증하면서
호텔 간의 생존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역 관광숙박업 등록업체는 총 91개(특급호텔
11, 관광호텔 53, 호스텔 23, 콘도 4)로 객실수 9861개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객실 수는 8.4%가 늘었다. 올해 문을 열었거나
연내 준공 예정인 호텔 총 15곳을 합하면 객실 수는 1만 개가 넘는다.
올해 신축 호텔의 지역분포는 해운대 5곳, 중구 3곳,
남구 2곳 등이다. 해운대의 경우 이비스 앰배서더(256실)과 토요코인 해운대2호점(510실) 등이며 내년에도 호텔신라의 자회사인
신라스테이(406실) 라마다 앙코르(408실) 등이 문을 연다.
특히 올해 문을 여는 호텔 중 상당수가 비즈니스호텔이다. 1박당
평균 10만 원대 초반으로 알뜰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비즈니스호텔은 부산에는 53곳, 객실 수는 4844개에 달한다.
이처럼 실속형
비즈니스호텔이 인기를 끌면서 해운대지역 특급 호텔도 1박당 평균 10만 원대 미만의 숙박 상품을 내놓으면서 가격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단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격 출혈 경쟁도 벌어진다.
또 전시·컨벤션 행사가 가을에 몰려 있는 경우가 많고
피서객들이 많은 여름을 빼면 봄·가을에는 빈 객실이 많아지면서 호텔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지역 호텔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부산은 여름철
관광도시라는 이미지가 크기 때문에 주말과 주중 객실 공실률 차이가 크다"며 "호텔의 양적 성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달했다. 관광 인프라 투자와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가진 호텔의 질적 성장도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호텔업계의 우려와 달리 관광업계는 부산의
관광·전시·컨벤션산업션 발전 가능성이 큰 만큼 호텔 공급 포화는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를 추구하는 개별여행객(FIT)의 부산 방문이 늘고 있고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호텔 공급 포화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무엇보다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호텔 등급이 다른 만큼 다양성 차원에서 특급 또는 비즈니스 호텔이 같이 공생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첫댓글 통계에 나오지 않는 민박업.. 곧 활성화가 된다면 호텔업 수익성에 문제가 되겠죠. 백스코를 중심으로 하는 전시관광 관련업종의 발전이 있어야 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