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들은 김빠진 3-4위전을 어떻게 치를까. 2002 북중미골드컵 4강전에서 코스타리카에 완패(1-3)한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 오전 3시(이하 한국시간) 힘과 높이의 축구를 구사하는 캐나다와 한판 승부를 겨룬다.
히딩크호는 비록 결승 문턱은 넘지 못했지만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최종 목표를 위해 끊임없이 담금질을 하고 있어 캐나다와의 일전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체력적·심리적으로 모두 바닥을 드러낸 한국이 전형적인 유럽 스타일의 캐나다를 맞아 기분 좋은 "골드컵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팬들은 주목하고 있다.
▲히딩크호 부활하나골결정력 부족, 집중력 저하, 수비조직력 와해….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한국은 객관적으로 득보다 실이 많았다.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훈련과정이라고는 하지만 히딩크호가 준 실망의 정도가 너무나 컸다.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이제 단 한번.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되살리고 오는 우루과이전(2월14일)에 대비, 캐나다전의 선전은 필수적이다.
▲2골 vs 3골2팀 모두 떨어지는 골결정력이 최대 약점. 이번 대회에서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으로 나온 전법도 비슷하다.
그러나 스트라이커만 놓고 볼 때 캐나다가 한국보다 무게감에서 앞선다.
캐나다의 포워드 매케나는 팀의 모든 득점(3골)을 혼자서 기록할 정도로 감각이 살아 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수비수인 송종국과 최진철이 각각 1골만을 넣었고 최전방 포워드는 골 침묵을 지키고 있다.
수비수에서 공격수로 급조된 장신(195㎝) 매케나와 단신(175㎝) 중앙수비수 송종국이 펼칠 "창과 방패"의 대결도 볼 만하다.
▲빚을 갚을 수 있을까이번에는 행운의 여신이 어느 팀으로 향할까. 2년 전 바로 이 대회 예선에서 한국은 캐나다와 동전던지기에서 져 예선탈락했고 캐나다는 승승장구, 우승컵을 안았다.
실력의 우열을 가늠하기 힘든 양팀이기에 운에 따라 승패가 갈릴 확률이 높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승부차기에서 다시 한번 "여신의 선택"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꼭 봐야 할 결승전
같은 날 오전 5시에 벌어질 미국-코스타리카의 결승전이 더욱 재미있지 않을까.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을 미국이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북중미 라이벌전을 벌인다. 어쩌면 한국-캐나다전보다 더 주위깊게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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